길따라 소문따라 229

연천 부곡리 재인폭포

지장봉 지류가 한탄강에 밀리며 생긴 폭포 소요산 등산을 마치고 남은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가까운 재인폭포로 간다. 3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다가 군대생활의 애환이 남아 있는 전곡을 지나 연천 통현사거리에서 우회전 76번 지방도를 타고 동쪽으로 간다. 도로변으로 군사 시설이 즐비한 지역이다. 한탄강은 야트막한 산야에 가렸다. 한탄강이 시야에 들어올 때쯤 연천초등학교, 오토캠핑장이 있는 한탄강 공원, 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땅이 뚫렸다. 넓은 땅덩어리는 성산의 산록 지대 과거 현대건설의 수력발전소가 있던 곳이다. 이어 한탄강 댐이 한탄강을 가로지른 모습이 시야에 나타나고 곧이어 재인폭포 주차장에 도착한다. 소요산역을 출발한 지 30 여분 24km를 달려왔다. 한탄강댐과 연결된 터널 상단에 여기는 재인폭포입니다...

포천 기지리 포천아트밸리 답사

폐채석장이 호수로 둔갑한 기적같은 일 포천 일동면 기산리 청계산을 내려와 오후 어중간한 시각 1 산, 1 관광을 실천할 기회이다. 경기 북부 山을 다니면서 종주 산행일 경우 동두천까지는 전철로 이동하여 연천, 철원은 시외버스로 움직였고 일주나 왕북 산행은 차를 가지고 다니며 시간이 남으면 돌아오는 길에 철원, 연천, 포천 일원의 가까운 지질트레일을 한 곳을 골라 탐방을 하곤 한다. 훗날 나이가 더 들어 산을 못 오르게 될 날 걷기를 대비해 미리 탐사해두는 것이다. (15:20) 포천아트밸리 도착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포천석이라고 하는 것은 포천에서 생산하는 화강암으로 단단하고 색깔이 고와 건축용 외장재나 바닥재로 널리 쓰인다. 포천은 우리나라 3대(포천, 거창, 익산) 화강석 생산지로 포천 아트밸리는..

경주 토함산 불국사

국보와 보물로 전해온 신라 최고의 사찰 토함산 불국사 하산 끝이 불국사 담장이 끝나는 지점이다. 현재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시장끼가 끓어오르지만 어 디서 해결할 만한 곳이 없다. 점심은 답사 후로 미루고 눈에 익은 광장, 일주문을 지나 탐방로를 따라 경내로 들어간다. 경주 불국사 하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을 거다. 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지로 또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누 구나 한 번쯤은 다녀갔을 것이다. 천년 고찰답게 각종 수목과 꽃나무들이 연못을 중심으로 잘 자라고 있다. 佛國寺 일주문 기둥이 한 줄로 서 있어 일주문이라고 한다. 부처님 세계로 들어서는 산문 중 첫 관문으로 이 문을 기준으로 육계와 선 계로 나누어진다. 여기서부터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잡상을 내려놓고 들어서야 한..

포천 영북면 자일리 한탄강 주상절리길 화적연

억겁의 세월 온갖 풍상을 견뎌낸 바위덩어리 포천 중리 관인봉 종주를 마치고 지장마을로 내려서니 아직도 해가 중천에 떠있다. 서울서 약 100km 떨어진 곳, 이곳까지 오는데 들어간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 돌아가는 길에는 가까운 명소를 둘러보기로 하고 전번 비둘기낭 폭포에 이어 이번에는 화적연과 재인폭포를 골라 먼저 화적연으로 향했다. 관인면 중1리 지장마을에서 영북면 자일리 화적연까지 찻길로 13,4km, 비둘기낭 폭포에서 화적연까지 한탄강 주상절리길로 9km, 오늘은 차로 다음은 한탄강을 걸어서 답사해 볼 작정이다. 화적연(禾積淵) 명승 제93호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산 150 한탄강 중, 상류에 위치해 있다. 요즘 산골과 계곡에는 어김없이 캠핑장이 들어서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둘레길에 이어 캠핑..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미륵바위~12산성폭포~마천루협곡~신선봉~용추폭포~무릉계곡 일주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나라안에 소문나다 태백 당골광장에서 동해 용추계곡 관광단지까지 내비게이션은 지름길을 피해 대로로 안내하는 바람에 약 15km를 둘러왔지만 정선 동강, 사북 민둥산 고환 백운산 옆을 지나 두문동재 터널을 빠져나오며 정선 산행을 위해 여러 번 지나다녔던 길이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오늘의 숙소 삼화동에 있는 펜션을 예약하고 저녁 먹으러 묵호항 횟집 거리로 차를 몰았다. 어떤 식당이 맛있을까?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 맛 또한 사람마다 다 달라 맛있는 음식점 만나는 것도 불교의 인연처럼 소중하다. 묵호항에 도착해서 길을 버벅거리다가 한 건어물 가계에서 횟집을 소개받아 방파제가 있는 횟집거리 한 곳을 찾아갔다. 이럴 때마다 실망하고 나온다. (06:40)월산 무릉아트프라자(..

국립서울현충원 단풍 명소

예년보다 훨씬 붉은 단풍 동작구 상도동으로 이사 온 지 어언 15년 현충원 산책은 나의 일과가 되어버렸다. 현충원 둘레길은 담을 사이에 두고 바깥과 안쪽에 있다. 안쪽의 길은 차가 다니며 산책로라기보다 참배로 이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17만 9천여 분의 영령들이 잠든 민족의 성지이다. 가벼운 옷차림이라도 복장을 단정히 꾸려 경건한 자세를 읽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매주 2회 이상 이곳을 드나드니 어느 듯 영령들과도 친숙해진 느낌이다. 덩달아 애국자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환경도 대단하다. 정원을 가꾸 듯 종사자들의 노력이 끊임이 없다. 잔디광장, 소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배롱나무, 사철 나무,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눈에 잘 띄는 나무들은 언제나 단정하다. 충성분수대 주변 단풍 정문을 들어서면..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비둘기낭폭포와 하늘다리 마당교 답사

열한 차례 용암이 흐르며 덮친 한탄강 종자산을 휘감고 도는 한탄강을 보고서야 도저히 발길이 돌아서지 않아 가까운 비둘기낭 폭포를 찾아간다. 중2리 마을회관에서 비둘기낭 폭포 주차장까지 약 10km 거리다. 10여 분 만에 도착해 넓은 평지를 보고 놀랐다. 우리나라 중서부 산악지역은 강원도 못지않게 고산들이 즐비한데 이런 평원은 한탄강을 끼고 있지 않더라도 자체로 훌륭한 땅이다. 이 지역은 점성이 약한 용암이 수차례 분출하면서 한탄강과 저지대를 덮쳐 생긴 용암대지이다, 표층을 조금만 뚫고 들어가면 대지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비둘기낭 폭포가 잘 보여주고 있다. 한탄강지질공원(국가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철원 용암대지는 고생대(선캄브리아기 5,7억 년 전)부터 중생..

조선왕릉 여주 영릉과 녕릉 답사

조선왕릉 중에서 으뜸 명당이라는 영릉(英陵) ◈영릉(英陵) 英陵은 세종대왕의 陵號이다. 세종대왕(世宗大王 1397~1450)은 조선 4대 국왕으로 태종과 원경왕후의 3남으로 태어났다. 이름은 이도(李祹), 자는 원정(元正), 군호는 충녕대군(忠寧大君)이다. 1408년(태종 8) 심온의 딸 소헌왕후(昭憲王后)와 결혼하여 슬하에 8남 2녀를 두었다. 세종은 맏형인 양녕대군이 폐세자가 되자 둘째형인 효령대군(불가에 귀의)을 제치고 세자에 책봉되었다가 바로 제위(1418~1450)에 올랐다. 32년 재임 기간 중 조선왕조 최대의 치적을 남겼다. 훈민정음 창제, 4군 6진 개척, 대마도 정벌, 집현전 설치, 의정부서사제 도입, 국가오례 제정, 천문과학 기구 개발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 1450년(세종 32) 5..

여주 여강길 4코스 신륵사~영월루~ 대도사~효종, 세종대왕릉

옛날 여강이 그립다. 여주와의 인연은 골프장과의 만남에서부터다. 40대 중반 테니스에서 골프로 운동 종목을 바꾸면서 당시 여주 일원은 골프장 천국이었다. 사철 여강을 넘나들며 여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빠져들어 노년에 여주에 와서 살다가 여주서 죽어 묻힐까 하는 생각까지도 했다. 그런 여주가 어디로 갔나? 강물은 누렇게 흘러가고 고수부지는 알록달록 애기 장식하고 강변은 고층 아파트가 산과 들을 가로젓는다. 난개발이 보여주는 삭막한 광경이 언제쯤 옛 모습과 어울려 질까? (09:25) 7호선 숭실대역 올여름은 장마다운 장마도 아니고 속된 말로 시도 때도 없이 흐리고 비가 내리는 일기 불순이 장기간 이어져 등산가는 닭 쫓는 개처럼 하늘만 쳐다보는 날이 수두룩했다. 문득 여주나 한 바퀴 돌아보자며 친구들을 ..

파주 율곡 이이 선생 유적지 답사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답사 코로나 사태가 언제 종식될는지 그 끝이 안 보인다. 세계적인 영향이니깐 어느 한 나라 억울할 것 도 없지만 나라 안은 그렇지 않다. 카카오처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업체는 승승장구하고 사람을 일일이 대면하는 오프라인 업체는 죽을 맛일 거다. 우리처럼 경제활동이 끝난 은퇴자들은 쓸데없이 돌아다니지 않고 방역수칙 지키며 남에게 폐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그래도 5월은 어린이날을 비롯하여 어버이날, 손자 생일 등 가족들과 만나야 하는 소중한 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관계 증명원을 발급받아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 아들 둘 한 명씩 장가가며 집안의 행사를 아들에게 다 넘겼다. 편한 백성이 되었다. 둘째 아들과는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만났다. 간단한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