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세계유산 조선왕궁 8

세계유산 조선왕궁 창덕궁 후원 관람

단풍시즌 후원 매표하기 하늘에 별따기 친구들과 약속한 창덕궁 후원 답사 예정일이 가까워지니 불안해진다. 전각 관람은 인원 제한이 없어 아무 때나 가능하지만 후원 관람은 제한 관람 지역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시간 인터넷 예약자 50명, 현장 판매 50명, 합계 100명, 해설사 인솔 6회 실시한다. 인터넷 예약은 관람희망일 6일 전 오전 10시 예매하고 현장판매는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늙은이 입장에서 보면 어느 것도 쉽지 않다. 먼저 인터넷 예약을 실시했다.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여 10시 정각에 진입했으나 전문가 집단이 1초 안에 다 낚아채 갔다. 하는 수 없이 현장 판매에 목숨을 걸어야 했다. 매표소에 전화를 걸어 매표 현장에 대한 상황을 미리 들었다. 1인당 10매 한정,..

세계유산 조선왕궁 창덕궁 전각 관람

조선 한양에 왕궁이 다섯 곳이라 서울에서 대구 초등학교 동기들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47년 정해년생이니깐 70 후반을 막 넘기고 있다. 지금으로 봐서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중심에 서 있는 사람들로 일제로부터 해방, 6,25 남침 전쟁, 피해복구, 현대화 산업개발, 민주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이르기까지 70년 격동의 세월을 겪고 평생 많은 일을 한 사람들이다. 뒤로 하고 이제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떠날 차비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언제 떠날지 대기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모일 때마다 서로의 눈치를 살핀다. 누군가 두 발로 걸을 수 있을 때 비원 얘기를 꺼냈다. 창덕궁과 후원을 구분하지 못하는 소리다. 후원 가 본 사람 손들어라고 하니 다들 멀뚱멀뚱 기억조차 희미하다. 그러면 올해 최고의 ..

조선왕궁 창경궁 답사

재경대구동인 초딩 동기들과 창경궁 봄 소풍 대구서 태어나고 서울서 공부하고 직장 얻어 비교적 성공한 삶을 살아온 친구들, 지금은 은퇴하여 저세상을 바라보는 나이, 먼저 간 친구도 있고 병마와 시름하는 친구도 있고 아직 팔팔한 친구도 있다.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죽는 것은 차례가 없다고 한다. 오래 사는 게 중요하지 않다.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순간 바람처럼 휙 사라지는 게 성공한 삶이다.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11시 30분 집합이다. 겉 보기엔 멀쩡해도 지병을 하나씩은 다 갖고 있다. 다들 만보기에 수명을 걸고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지만 가끔은 지겨운 속내를 드낸다. 누군가 봄에 창경궁 한번 가자라고 제안했다. 그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드디어 만나는 날이다. 제일 팔팔한 요산이 진행을 맡..

조선왕궁 칠궁 답사

무식하게도 처음 들어보는 七宮 솔직히 부끄러운 일이지만 역사 공부가 미진한 탓에 七宮은 금시초문이었다. 서울에 50년 살면서 청와대가 개방되기 전까지는 이곳으로 올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칠궁의 존재를 알 길이 없었다. 조선왕궁은 화성행궁, 남한산성 행궁까지 두루 답사를 마쳤지만 웬 칠궁이라 황당했다. 오늘 속죄하는 마음으로 답사에 들어간다. 칠궁 들어가는 길이다. 칠궁의 정문 외삼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문인 줄 모르고 통과했다. 칠궁은 서울 종로구 궁정동 청와대 內 경복궁의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 1968년 1, 21 김진조 사태 때 청와대 경호 일한으로 폐쇄되었다가 2001년 청와대 방문객에 한해 개방하다가 2018년 관람 예약제로 공개, 이번에 청와대 완전 개방 조치로 일반인에게 드러나게 되었다..

조선왕궁 경희궁

영화, 드라마 세트장 같은 궁궐 경희궁은 광해군(1617~1623) 때 지었다. 원래 경덕궁이었으나 영조가 고쳐 지었다. 인조 즉위 후 창덕궁이 소실되고 창경궁마저 이괄의 난으로 불타자 인목대비를 모시고 옮겨왔다. 이곳에서 숙종이 태어나고 승하했으며 경종, 정조, 헌종이 즉위하고 순조가 승하했다. 광해군부터 헌종까지 10대에 걸쳐 왕궁으로 존속했으나 잦은 화재에 휩쓸려 빈 궁인 적도 많았다. 대한문을 나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 제일교회, 구 신아일보, 이화여자고등학교, 구 MBC 정동을 지나 정동사거리를 횡단하여 경희궁에 도착했다. 흥화문(興化門) 경희궁(慶熙宮)의 정문이다. 을미사변(명성황후 시해 사건) 희생자의 위령을 모신 장충단을 일제강점기에 허물어 그 자리에 박문사(伊藤博文 사당)을 지어 정..

조선왕궁 창덕궁

昌德宮 後苑 자유관람 하는 날 창덕궁은 가본지는 기억도 없다. 서울의 궁궐 중에서 항상 특별히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에 출입마저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 좀처럼 갈 기회를 못 가졌다. 근래에 와서 시간적 여유가 생겨 서울의 이곳저곳을 다녀보다가 창덕궁 후원 자유관람 행사(10월 23일~11월 4일) 소식을 접하고 달려간다. 그동안 숨겨 놓았던 後苑의 비경이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절정을 이루는 모습을 그냥 보내기엔 아까운 듯 세상 사람들을 불러 모운다. 창덕궁관람은 일반관람과 후원특별관람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후원은 안내해설사와 함께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인원만큼만 관람하는 제한관람이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던가 아니면 현장에 나와 대기하다가 정원이 안 차면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창덕궁(3,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