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땅끝 마을의 아름다운 절집 3박 4일 남도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틀은 비와 안개가 시야를 망쳤고 나머지 두 날은 화창했다. '하루 해를 가다 보면 중도 보고 소도 본다'는 속담이 있듯이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생겨나니 잘 대처하라는 선각자의 가르침이다. 오전에 완도 상왕산 등산을 마치고 완도읍으로 돌아와 목욕하고 냉면으로 점심 먹고 길가 편의점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완도 도심 풍경을 즐겼다. 산자락과 바다와 맞닿은 여분의 평지에 길을 내고 포구를 조성하여 마을을 이루었다. 세월이 흘러 나라가 발전하고 살림이 풍부해지는 바람에 새로운 문화 창조에 열을 올려 세상을 몰라보도록 바꾸어 놓았다. '헬조선' 이라고 부르짖던 사람들을 무색게 한다. 달마산에서 내려다본 미황사(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