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8 사찰 59

전남 구례 지리산 화엄사 답사

천연기념물 화엄들매가 홍매로 바뀐 사연 하동 쌍계사를 나와 구례 화엄사로 가는 길은 섬진강대로를 따라가다 구례 냉천교차로 전 광평삼거리에서 화엄사로를 따라 지리산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발원한 마산천이 화엄사로와 나란히 간다. 하루 종일 구름 낀 날씨 때문에 시간관념이 사라졌다. 지금쯤 해가 넘어가는 시각 3박 4일의 남해안 기행이 종착지를 향해 달린다. 화엄사 답사 후 서울까지 바쁘게 가야 한다. 집사람을 위해 지리산을 한눈에 펼쳐볼 수 있는 성삼재를 오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16:30) 화엄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동 쌍계사에서 구례 화엄사까지 약 25km 30여 분 달려왔다.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간 시각이라 절은 한산했다. 다향 옆 화엄골 돌담 옆으로 화엄사..

경남 하동 삼신산 쌍계사 답사

쌍계사 벚꽃 이십리 사람이 더 아름다워! 고흥 썬밸리 리조트를 출발하여 고흥 IC에서 남해안 고속도로를 진입하여 영암, 순천을 지나 동순천 TG에서 순천 완주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황전 TG에서 17번 국도로 빠져나와 구례 냉천교차로에서 섬진강대로 화개장터까지 달려왔다. 섬진강 벚꽃 보기 좋은 꽃놀이도 하루 이틀이라고 여행 중 가는 곳마다 만개한 벚꽃, 벌 나비처럼 벚꽃에 취해 날아다니다가 마지막에는 벚꽃이 식상해졌다.     하동 십리벚꽃길화개장터에서 화개천을 사이에 두고 화개로와 쌍계로가 달린다. 어느 길이든 벚꽃이 만발하여 쌍계사에서 만난다. 심은 지 4~50년 수령의 벚나무가 제법 굵고 가지를 길게 뻗어 터널을 만든다. 하동 십리벚꽃길은 편도 6km 정도가 되고 쌍계 돌아 나오면 12km가 된다. 화..

전남 고흥 팔영산 능가사 답사

아름드리 벚나무가 고찰이요 보물이다.  오늘은 절보다 산이 더 급하다. 구름이 점점 낮게 깔려오니 등산에는 절을 우회하고 하산에 답사하기로 한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구름이 잔뜩 끼어 가시거리를 내주지 않아 국립다도해해상공원 전망은 나무아미타불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마치고 절 후문을 통해 역순으로 답사에 들어간다.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능가사 담벼락을 끼고 자라고 있는 오래된 벚나무와 벚꽃,  길바닥에 흩어져 있는 낙화 그리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꽃잎이었다.         八影山 楞加寺 一柱木주차장에서 바라본 능가사 전경이다. 일주문이 없다. 대신 사천왕문 앞에 키 큰 침엽수가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그것도 일주문을 찾느라 두리번거리다가 멋대로 지어낸 창작이다. 단 두 그루만 있었다면 ..

전남 강진 월출산 무위사 답사

국보와 보물과 벽화로 가득한 극락보전 지금부터 14년 전 이맘때 우리 명산 100 등산을 하며 영암 월출산에 올랐었다. 천황봉, 구정봉, 향로봉, 바위 투성이를 빠져나와 억새 벌판 마왕재에 이르러 도갑사와 강진 무위사 갈림길과 마주쳤다. 잠시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도갑사로 하산해 버렸다. 이후 무위사는 특별한 이유 없이 생전에 꼭 찾아봐야 할 절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번 남도 기행 일정에 끼워 넣었다. 아침 쏠비치 리조트를 나올 때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가 진도일주도로를 빠져나와 진도대교를 건널 즈음 하늘은 짙은 구름으로 바뀌었다. 전망이 불투명한 해남 바닷길을 버리고 내륙을 관통하는 빠른 길 13번 국도를 따라 강진으로 들어왔다.                月出山 無爲寺 一柱門강진군 성전면 ..

고창 선운산(도솔산) 선운사 답사

동백꽃 보러 서울서 달려가다 내소사 답사를 마치고 선운사가 있는 고창 아산면 선운사 도립공원으로 간다. 내소사에서 선운사까지 즐포만에 다리만 하나 놓으면 10km 거리를 고창 읍내로 지나가며 40여 km를 둘러왔다. 언젠가 곰소만을 매립하겠다고 나서겠지만, 지역 주민의 말에 의하면 옛날보다 바다가 많이 물러갔다고 하니 저절로 매립되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내소사가 말사이고 선운사가 본사라고 하니 선운사는 과연 어느 정도의 사찰일까? 2012년 여름 비를 맞으며 선운산 도립공원 경수산, 선운산(도솔산), 개이빨산, 천마봉, 청룡산, 선운사로 종주하며 창당암, 도솔암, 마애불 답사까지 마쳤다. 선운사 하면 산 추억이 짙게 드리워진 곳이다         (11:25) 선운사 상가지구 모습이다. 입구 관광안내소..

부안 능가산 내소사 답사

변산반도 최고의 명소 내소사 청매를 찾아가다.  격포항에서 진서면 석포리 내소사까지 21km 차로 30분 거리다. 30번 변산로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곰소항 못 미쳐 석포에서 내변산으로 들어간다. 이내 내소탐방지원센터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내변산 최고봉인 관음봉과 세봉이 우리를 맞이한다. 세봉으로 올라 관음봉을 찍고 재백이고개를 지나 내변산 깊숙이 빠지면 직소폭포가 나타나고 이어 봉래곡 삼거리에서 쌍선봉 월명암 까지 달려봐야만 비로소 내소사 답사가 종결되는 것이다.    (09:25) 내소사 일주문 입구 상가눈에 익은 모습들이지만 옛날 보다 거리도, 상가 건물도 간판도, 상인들도 많이 정돈되고 단정해졌다. 영업하는 사람들이 젊어지니깐 세월이 약이 된 것이다. 평일 아침시간이라 한산한데 상인들만 가게 ..

인제 내설악 백담사 답사

卍海와 日海를 생각나게 하는 절 인제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고성 통일전망대를 7번 국도를 따라 남하하다가 송죽교차로에서 46번 국도로 갈아탄다. 진부령 전 구간을 차 던, 걸어서 던 꼭 한번 넘고 싶었다. 백두대간 종주하며 백두대간에 걸쳐 있는 고갯마루는 다 올라 서봤다. 진부령이 백두대간 남한 구간 기점이다. 백두대간 종주기념 공원이 있고 광장엔 표지석도 있다. 잠시 둘러보고 인제 용대리 백담사로 달려 도착한 곳이다. 약 57km 거리를 1 시간 정도 걸렸다. 백담관광 안내소 평일 비 오는 늦은 오후 백담사 가는 길은 한가했다. 하행 막차시간이 오후 5시이다. 백담사 주차장까지는 약 6km 벼랑을 뚫고 만든 길이라 걷기 조차도 버거운데 덜컹거리는 차로 30분은 족히 달린다. 요즘 버스들 칼 같이 운행 ..

양평군 옥천 용문산 사나사 답사

사나사 부처님은 비로자나불인가 노사나불인가 불교의 세계란 지구의 역사와 막 먹는다. 부처님도 지구가 우주로부터 탄생하는 날부터 나타하기 시작하여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존재한다는 얘기다. 현세불인 석가모니불을 기준으로 과거 연등불과 미래에 출현하실 미륵불 이렇게 삼불이 계신다. 노사나불은 어떤 부처님인가. 과거불도 미래불도 아닌 현세불인 석가모니부처님의 법신(비로자나불), 보신(노사나불), 화신(석가모니불) 삼심불 중 마음과 정신을 상징하는 보신불을 노사나부처님이라고 한다. 사나사 절은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龍門山舍那寺 일주문 일주문은 기둥이 일직선상에 나란히 놓여 있기 때문에 일주문이라고 하며 기둥은 두 개를 세우는데 네 개까지 세우고 지붕을 올린 곳도 있다. 문 위에 산사의 이름을 나타내는 편액이..

양평 용문산 용문사 답사

가을 色이 더 어울리는 용문사 은행나무 13 년 전 단풍이 가득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를 상상하며 용문사로 달려왔다. 당시 용문관광단지가 막 개발이 되었을 때이다. 천연기념물 은행나무와 컨셉을 맞추어 관광지구 중심 도로를 비롯하여 가로수로 어린 단풍나무가 많이 심겨 있었다. 이들은 천년 은행나무에 가려 안중에도 없었다. 15분 걸어 용문사에 도착하니 시커먼 밑둥치에 하늘 높이 솟은 줄기와 가지에 단풍은 앙상한 낙엽으로 매달려 있었다. 해마다 곱고 많이 달릴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 나오는데 들어오기 전에 봤던 어린 은행나무 단풍이 역광에 반사되어 얼마나 고운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단풍색깔 하나는 끝내주었다. 솟을삼문(경기제일용문산) 龍門山龍門寺 일주문 일주..

순천 조계산 선암사 탐방

순천에 가면 선암사를 꼭 들려라 순천만 주차장에서 22번 국도로 따라 순천시를 관통하여 호남고속도로 서순천 IC를 올라타 승주 IC에서 빠져나와 선암사길을 약 5,7km 달려 1시간 여만에 선암사 공용주차장에 도착했다. 10년 전 똑 같이 이 길을 달렸건만 변한 건 선암사길 주변으로 좋은 집과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서 산골이라는 인상을 말끔하게 씻어주고 있다. 새롭게 보는 만포장 같은 넓은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어 주차장을 한 바퀴 돌아 햇볕에 차를 세웠다. 매표소 우리 부부는 경노 겸 국가유공자 가족이라 무료입장이다 눈에 익은 모습들이 즐비하다. 먼지가 풀신 풀신 나는 비포장 도로, 버스도 넉넉하게 다닐 수 있는 넓은 길, 길이 하도 넓어 도로라 불러야 할 정도다, 절집 찾아가는 분위기가 영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