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 229

광주 남한산성 행궁 답사

병자호란 때 행궁의 역할을 온전히 하다 조선 시대 1624년(인조 2)에 축성한 남한산성은 4 대문, 5개 옹성, 16개 암문, 성곽 둘레가 11.7km에 달한다. 산성 내에는 행궁을 비롯하여 수어장대, 연무관, 현절사, 사찰 등 역사 유적이 산재해 있다. 성곽은 험준한 능선을 따라 주봉인 청량산(497.9m)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연주봉(467.6m), 동쪽으로 벌봉(515m), 남쪽으로 남한산(522m)이 이어져 있다, 병지호란 때 인조가 이곳으로 피신하여 청나라군에 49일간 항전하였으나 강화가 함락되고 남한산성까지 포위당하자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나가 삼전도(서울 송파구) 수항단에서 청태종에게 항복의 예로 굴욕적인 삼배구고두례(三拜九敲頭禮)를 했다.  광주시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산성로타리에서 훤..

과천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 산책

첫술에 배부르랴! 숲은 세월이 흘러야 우거져  2007년 만 60의 나이에 사업을 접고 백수로 전향되면서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등산을 시작한 山이 청계산과 관악산이다. 호를 스스로  '청계산인'으로 지어 부를 정도로 청계산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산을 오르면서 청계산과 관악산은 다른 산을 오르기 위한 체력단련 장소로 원정 산행이 없을 경우 격주로 번갈아 다녔다. 20년 동안 계속한 셈이다. 그래서 청계산, 관악산은 어떤 코스를 막론하고 눈감고도 오를 지경이 되었다. 청계산 옥녀봉과 매봉 사이 서울대공원이 숨겨놓은 보물 같은 장소가 산림휴양지 '치유의 숲'이란 이름으로 2024년 제한적이나마 개방을 했다. 첫 공식적인 답사에 집사람과 같이했다.              대공원역 2번 출구과천 ..

한강 당산역~노들길나들목~양화한강공원~여의도한강공원~한강대교 걷기

집으로 오는 길 2호선 당산역을 지날 때면 모처롬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아현동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전직 회사 동료 집에서 두 달에 한번하는 점심 모임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길에 당산역에서 한강으로 빠져 한강 풍경사진을 찍어볼 작정이다. 작년 5월에 새로운 사진을 찍어보기 위해 케논 EOS 미러리스 R50을 구입해 동작문화원 카메라교실 초급반, 고급반 각 3개월 강의와 출사를 다녔다. 사진은 30대 필름 카메라부터 시작해서 디카. 스미트폰, 콤팩트카메라를 손에 놓지 않고 달고 지냈다. 사진에 대한 기본 개념은 필름카메라 때 독학으로 공부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듣는다. 디지털카메라로 시장이 바뀌면서 새로운 사용법을 익힐 생각은 않고 자동 모드에만 고정되어 촬영하다가 어느 날 드디어 바보 멍텅구리로..

경기 가평 자라섬 탐방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꽃 축제가 반겨 화천 평화의 댐 답사를 마치고 서울 김포공항으로 돌아가던 중 댐 하부 비수구미 계곡으로 차를 몰았다. 장마가 들이닥치기 전 가뭄의 계절, 얕은 강물은 혼탁하게 흐르기 마련이고 푸르게 넘실대던 강물 위로 물살을 가르며 쏜살같이 달리던 수상보트는 그리운 추억이었고 그림에 떡이었다. 비포장 도로를 빠져나와 기존도로와 합류하여 화천 읍내를 가로지르는 겨울 산천어 축제장을 지나 잠시 북한강과 나란히 달리다가 403번 지방도를 따라 내륙으로 들어가 춘천 도심을 관통하여 삼악산 등촌폭포 입구에서 강변을 끼고 가평까지 달려간다.      자라섬 교차로에서 주차를 어디에 할 건 지 탐색에 들어간다. 먼저 자라섬 입구 강변 고수부지의 공용주차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주차 유도..

화천 광덕산 조경철천문대~평화의 댐 답사

국망봉 등산 포기하고 화천의 명소를 찾다 일기예보는 오늘 오전 화천 사창리 일대 산은 비 소식을 전한다. 천기를 거스르지 않게 간 밤에는 하늘만 쳐다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온통 구름에 싸였으며 간간히 비를 뿌리고 있었다. 포천 국망봉 등산을 앞두고 산행 여부를 결정해야만 했다. 산행 중에 비를 만나면 어쩔 수 없이 운행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비가 오는 것은 안전산행을 위해 피하는 게 옳다. 한 선생님도 흔쾌히 받아들인다. 그래서 오늘 일정을 다시 급조를 했다. 꿩 대신 닭이라고 광덕산 조경철 천문대를 차로 오르고 다음은 화천 평화의 댐을 답사하고 서울로 가는 길에 가평 자라의 섬을 관광하기로 했다.              ▶화천 조경철 천문대 조경철 천문대는 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산 273..

수유리 국립 4.19 민주묘지 답사

4.19 국민 성지 64년 만에 참배하다.   중학교 갓 입학한 무렵이다. 학교는 중, 고등이 같은 교정을 사용하고 있었다. 고등학생들이 우르르 교문을 뛰쳐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이 대구에서 일어난 한국 최초의 반정부 불법성을 규탄하는  2.28 민주화 운동이었다. 그해 3월 15일 제4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중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야당의 구호, 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의 죽음, 선거 전날 밤 담 너머로 날라들어온 고무신, 3.15 이승만 대통령 이기붕 부통령 당선, 연일 부정선거 규탄 시위, 4.11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체류탄들 맞아 사망한 17세 김주열 학생의 시신, 4.18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고려대생 피습사건, 4.19 전국 시민 학생의 혁명 성공, 그때가 코 흘리게 신..

진도 사천리 소치 허련의 운림산방 답사

진도 하면 떠오르는 운림산방 드디어 답사하다. 진도 의신면 사천리 명승 제80호(2011,08,08) 운림산방은 방송을 하도 많이 타 가 본 듯 아니 간 것이다. 만약에 진도에 간다면 소치 허련(小痴 許鍊1808~1893)의 운림산방을 꼭 찾아볼 거라고 다짐해 둔 터다. 마누라의 매년 봄 기행 버킷리스트에 슬며시 끼워 넣었다.   尖察山 雲林山房 全景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주차장에 도착했다. 첨찰산 산 마루 온화한 자리에 제대로 낀 구름과 대지를 가볍게 적시는 봄비가 운림산방의 의미를 그 어떤 설명보다 더 실감 나게 하는 장면이다 집사람은  따라나서기를 거부한다. 혼자 카메라에 우산을 받쳐 들고 이동했다. 아직 오픈 전이라 매표소도 출입문도 닫혀있다. 지금 시각 08시 20분 문을 열려면 40분이..

전남 해남 우수영~진도 신비의 바닷길~첨찰산 쌍계사~팽목항~세방낙조~일주도로 자동차 여행

고창 출발 진도 가는 길 168km 거침없어라! 주소를 검샐 할 때 지번과 도로명 중 지번이 익숙하듯이 도로도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군도를 나타내는 숫자가 더 편하다. 고창 선운사를 출발하여 22번 국도 선운로를 따라가다가 고창 IC에서 15번 서해안고속도로에 얹어 영광, 함평, 무안, 목포가지 내달린다. 이어 목포 중심도로 녹색로를 따라 목포를 벗어나 밑도 끝도 없는 영암대불공단을 관통하여 해남 내륙을 굽이굽 돌아 해남 서해안 끝자락에 있는 우수영 항구에 도착했다. 140여 킬로미터 중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2시간여 달려온 셈이다.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면서 몇 차례 지나다닌 적이 있어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고창 풍천장어집 '명가'이다. 풍천장어는 작설차, 복분자술과 더불어 고창 3대..

군산 고군산군도 자동차 여행

군산 고군산군도 구불길 반나절 차로 드라이브 我 부인을 모시고 떠나는 올해 봄꽃 기행은 서해안 군산 고군산군도를 시발로 부안 내소사, 고창 선운사, 해남 우수영, 진도 운길산방, 강진 무위사, 고흥 팔영산, 하동 쌍계사, 구례 화엄사를 답사할 계획이다. 차를 가지고 이동함으로 각 지방마다 위에 열거하지 않는 명소도 가능한 찾아볼 작정이다. 잠자리로는 고군산군도 선유리조트, 진도 솔비치, 고흥 썬밸리 리조트를 예약했다.     (11:00) 신시도 마을 도착서울서 오전 7시 출발 고군산군도는 두 번째 방문이다. 먼저번에는 2022년 4월에 제주도 오름팀과 군산 구불길을 걸으며 고군산군도에 있는 구불 7길 신시도길과 구불 8길 고군산길 A, B코스 트래킹을 마쳤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히 살아 있다. 이..

세계유산 조선왕궁 창덕궁 후원 관람

단풍시즌 후원 매표하기 하늘에 별따기 친구들과 약속한 창덕궁 후원 답사 예정일이 가까워지니 불안해진다. 전각 관람은 인원 제한이 없어 아무 때나 가능하지만 후원 관람은 제한 관람 지역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시간 인터넷 예약자 50명, 현장 판매 50명, 합계 100명, 해설사 인솔 6회 실시한다. 인터넷 예약은 관람희망일 6일 전 오전 10시 예매하고 현장판매는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늙은이 입장에서 보면 어느 것도 쉽지 않다. 먼저 인터넷 예약을 실시했다.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여 10시 정각에 진입했으나 전문가 집단이 1초 안에 다 낚아채 갔다. 하는 수 없이 현장 판매에 목숨을 걸어야 했다. 매표소에 전화를 걸어 매표 현장에 대한 상황을 미리 들었다. 1인당 10매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