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국립현충원 4

수유리 국립 4.19 민주묘지 답사

4.19 국민 성지 64년 만에 참배하다.   중학교 갓 입학한 무렵이다. 학교는 중, 고등이 같은 교정을 사용하고 있었다. 고등학생들이 우르르 교문을 뛰쳐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이 대구에서 일어난 한국 최초의 반정부 불법성을 규탄하는  2.28 민주화 운동이었다. 그해 3월 15일 제4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중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야당의 구호, 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의 죽음, 선거 전날 밤 담 너머로 날라들어온 고무신, 3.15 이승만 대통령 이기붕 부통령 당선, 연일 부정선거 규탄 시위, 4.11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체류탄들 맞아 사망한 17세 김주열 학생의 시신, 4.18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고려대생 피습사건, 4.19 전국 시민 학생의 혁명 성공, 그때가 코 흘리게 신..

국립서울현충원 단풍 명소

예년보다 훨씬 붉은 단풍 동작구 상도동으로 이사 온 지 어언 15년 현충원 산책은 나의 일과가 되어버렸다. 현충원 둘레길은 담을 사이에 두고 바깥과 안쪽에 있다. 안쪽의 길은 차가 다니며 산책로라기보다 참배로 이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17만 9천여 분의 영령들이 잠든 민족의 성지이다. 가벼운 옷차림이라도 복장을 단정히 꾸려 경건한 자세를 읽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매주 2회 이상 이곳을 드나드니 어느 듯 영령들과도 친숙해진 느낌이다. 덩달아 애국자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환경도 대단하다. 정원을 가꾸 듯 종사자들의 노력이 끊임이 없다. 잔디광장, 소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배롱나무, 사철 나무,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눈에 잘 띄는 나무들은 언제나 단정하다. 충성분수대 주변 단풍 정문을 들어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