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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 산책

첫술에 배부르랴! 숲은 세월이 흘러야 우거져  2007년 만 60의 나이에 사업을 접고 백수로 전향되면서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등산을 시작한 山이 청계산과 관악산이다. 호를 스스로  '청계산인'으로 지어 부를 정도로 청계산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산을 오르면서 청계산과 관악산은 다른 산을 오르기 위한 체력단련 장소로 원정 산행이 없을 경우 격주로 번갈아 다녔다. 20년 동안 계속한 셈이다. 그래서 청계산, 관악산은 어떤 코스를 막론하고 눈감고도 오를 지경이 되었다. 청계산 옥녀봉과 매봉 사이 서울대공원이 숨겨놓은 보물 같은 장소가 산림휴양지 '치유의 숲'이란 이름으로 2024년 제한적이나마 개방을 했다. 첫 공식적인 답사에 집사람과 같이했다.              대공원역 2번 출구과천 ..

한강 당산역~노들길나들목~양화한강공원~여의도한강공원~한강대교 걷기

집으로 오는 길 2호선 당산역을 지날 때면 모처롬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아현동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전직 회사 동료 집에서 두 달에 한번하는 점심 모임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길에 당산역에서 한강으로 빠져 한강 풍경사진을 찍어볼 작정이다. 작년 5월에 새로운 사진을 찍어보기 위해 케논 EOS 미러리스 R50을 구입해 동작문화원 카메라교실 초급반, 고급반 각 3개월 강의와 출사를 다녔다. 사진은 30대 필름 카메라부터 시작해서 디카. 스미트폰, 콤팩트카메라를 손에 놓지 않고 달고 지냈다. 사진에 대한 기본 개념은 필름카메라 때 독학으로 공부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듣는다. 디지털카메라로 시장이 바뀌면서 새로운 사용법을 익힐 생각은 않고 자동 모드에만 고정되어 촬영하다가 어느 날 드디어 바보 멍텅구리로..

경기 가평 자라섬 탐방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꽃 축제가 반겨 화천 평화의 댐 답사를 마치고 서울 김포공항으로 돌아가던 중 댐 하부 비수구미 계곡으로 차를 몰았다. 장마가 들이닥치기 전 가뭄의 계절, 얕은 강물은 혼탁하게 흐르기 마련이고 푸르게 넘실대던 강물 위로 물살을 가르며 쏜살같이 달리던 수상보트는 그리운 추억이었고 그림에 떡이었다. 비포장 도로를 빠져나와 기존도로와 합류하여 화천 읍내를 가로지르는 겨울 산천어 축제장을 지나 잠시 북한강과 나란히 달리다가 403번 지방도를 따라 내륙으로 들어가 춘천 도심을 관통하여 삼악산 등촌폭포 입구에서 강변을 끼고 가평까지 달려간다.      자라섬 교차로에서 주차를 어디에 할 건 지 탐색에 들어간다. 먼저 자라섬 입구 강변 고수부지의 공용주차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주차 유도..

화천 광덕산 조경철천문대~평화의 댐 답사

국망봉 등산 포기하고 화천의 명소를 찾다 일기예보는 오늘 오전 화천 사창리 일대 산은 비 소식을 전한다. 천기를 거스르지 않게 간 밤에는 하늘만 쳐다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온통 구름에 싸였으며 간간히 비를 뿌리고 있었다. 포천 국망봉 등산을 앞두고 산행 여부를 결정해야만 했다. 산행 중에 비를 만나면 어쩔 수 없이 운행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비가 오는 것은 안전산행을 위해 피하는 게 옳다. 한 선생님도 흔쾌히 받아들인다. 그래서 오늘 일정을 다시 급조를 했다. 꿩 대신 닭이라고 광덕산 조경철 천문대를 차로 오르고 다음은 화천 평화의 댐을 답사하고 서울로 가는 길에 가평 자라의 섬을 관광하기로 했다.              ▶화천 조경철 천문대 조경철 천문대는 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산 273..

한북정맥 화천, 철원 수피령~복계산~복주산~하오현고개 종주

가다 보니 한북정맥도 어느덧 후반에 들어서다.  우리 명산 100, 조선일보 선정 315 산을 등산하면서 강원(철원, 화천), 경기(포천, 가평, 양주)의 산을 넘다 보니 어느덧 한북정맥과 이어지게 되었다. 60대 중반에 우리나라 산경 1 대간 1 정간 13 정맥 중 백두대간 단독 종주를 마치면서 얼마나 고생었던지 나머지 정맥은 생각하기조차 싫었다. 그렇다고 산을 계속 오르는 한 피할 수 있는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나라 산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정맥, 기맥, 지맥과 최종적으로 분맥, 단맥으로 까지 이어져 섬의 산처럼 단독으로 솟은 산맥은 없다. 우리나라에 이름 있는 산이 4,443개가 된다는 사실을 언젠가 신문 보고 알았다.                (06:10) 수피령 (해발 780m) 철원군 근남면..

서울 북한산 송추주차장~원각사~사패산~송추계곡 일주

산 고픈 제주 오르미 사패산 리딩하다.  제주 한 선생 한데 전화가 왔다. 한라산과 오름만 오르내리니 지겨워 죽겠다며 육지 산이 그립다고 한다. 올해는 아직까지 제주도를 떠나보지 못했으니 어디던 좋으니 좀 데려달라고 한다. 한 선생은 제주도에서 드물게 산림청 선정 '우리 명산 100'과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완등한 인물이다. 집념, 끈기, 모험, 부지런함을 갖춘 아마추어 산악인이다. 제주도에서 육지산 원정 다니려면 시간과 경비가 두 배로 들어간다. 경비야 그런다고 쳐도 금쪽같은 시간을 왕복 비행기에서 허비한다는 것은 상당한 핸디캡이다. 육지 원정 산행은 통상 2박 3일을 소화한다. 2일 차에 목표 산행지로 선정하고 오고 가는 날에는 짧은 등산이나 둘레길, 명소 등을 답사하는 것으로 일정을 정한다...

수유리 국립 4.19 민주묘지 답사

4.19 국민 성지 64년 만에 참배하다.   중학교 갓 입학한 무렵이다. 학교는 중, 고등이 같은 교정을 사용하고 있었다. 고등학생들이 우르르 교문을 뛰쳐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이 대구에서 일어난 한국 최초의 반정부 불법성을 규탄하는  2.28 민주화 운동이었다. 그해 3월 15일 제4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중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야당의 구호, 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의 죽음, 선거 전날 밤 담 너머로 날라들어온 고무신, 3.15 이승만 대통령 이기붕 부통령 당선, 연일 부정선거 규탄 시위, 4.11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체류탄들 맞아 사망한 17세 김주열 학생의 시신, 4.18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고려대생 피습사건, 4.19 전국 시민 학생의 혁명 성공, 그때가 코 흘리게 신..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대서문~중성문~대동문~아카데미공원지킴터 횡단

북한산성계곡 걷다가 만난 절집들 오늘은 북한산성 유적지와 절집이 밀집하고 있는 북한산성 대남문 코스를 답사하기로 한다. 상도동에서 501번 버스를 타고 서울역환승센터에서 송추행 704번 버스를 타기로 한다. 서울역에서 곧장 서대문 쪽으로 빠지지 않고 남대문 명동 조계사 광화문 서대문 영천시장에서 750번 버스와 합류한다. 머리를 굴리다가 똥수를 두고 말았지만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곳을 지나다닐 때마다 704번 코스가 늘 궁금했는데 이제 말끔히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07:45) 북한산성 입구(서울 은평구 진관동)북한동은 숙종 37년(1711) 산성을 축성하면서 생긴 배후 마을이다. 정부에서 북한산을 유원지로 개발하자 북한동 사람들은 입구에서 계곡 상류까지 약 2km에 등산객을 상대로 주로..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종주

산림욕장 각종 시설물 챙겨보기 경기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은 지역은 과천시에 속해 있지만 관리는 서울시가 하고 있다. 두 지방자치단체가 이해관계가 다를 때는 공원 관련 사업이 난항을 겪는 모양이다. 우리 같은 시민이 겉으로 보기에는 속사정을 알까 마는 그런대로 서울대공원은 계속 진화를 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청계산 등산 때문에 한 달에 2회 이상은 찾는다. 청계산 등산코스는 사통팔달되어 있다. 그중에 과천 대공원 코스가 눈에 선하고 귀에 익숙하여 자연의 소리와 인간들의 재잘거림을 함께 즐긴다.      서울대공원 진입로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 3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대형 주차장 사이로 쭉 뻗은 진입로가 종합안내소가 있는 건물까지 이어진다. 보도 주변으로 멋진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아래에는 갖은 초..

검단지맥 이배재고개~갈마치고개~영장산~태재고개~불곡산 종주

남한산성길에  하남위례길, 검단지맥, 성남누비길을 같이 걷다 남한산성의 산들을 남, 북으로 나누어 등산하다가 하남 위례둘레길, 검단지맥, 성남 누빌 길과 마주하게 되었다. 전국 5,000여 둘레길을 모조리 답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산에 오를 힘조차 없으면 그때 가서  둘레길 답사를 고려하고 있다. 그래도 산을 가다 보면 우연찮게 둘레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럴때는 예습 삼아 등산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답사를 해본다. 오늘은 검단지맥과 성남누비길이 겹쳐지는 이배재고개에서 불곡산까지 종주하기로 한다.       (08:20) 이배재고개 표석새벽 06시 45분 집에서 7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다시 가락시장역에서 8호선으로 갈아타고 8호선 단대오거리역에서 나와 택시(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