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우리 명산 100 중 두 곳을 오르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산에 갔다 옵니까.?" "예" "케이블카 타고 사자평 갔다 왔겠네 예.?" "언지 예 사자평은 어제 배내고개에서 갔다왔고 오늘은 가지산, 운문산 종주하고 오는 길입니다" "그 높은 산을 하루에 두 개씩이나 예 대단하십니다." 밀양 시내 목간탕(상호) 아주머니와의 대화다. 시종 미소를 잃지 않고 생글생글 웃는 모습에 갑자기 밀양이 좋아진다. 영남알프스 종주 셋째 날 일기예보는 하루종일 구름이고 오후 12시부터 약간의 비가 온다고 한다. 휴게소 주인도 황금 휴가 시작하는 금요일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주말에는 많은 비를 내리게 할 거라는 일기예보에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줄까 봐 노심초사하며 아예 방송을 일기예보 주파수에 고정해 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