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에 저체온증 증상까지 도중 하산 후지산, 백두산은 등산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슴에 품고 살았다. 백두산은 남북통일 후 우리 땅을 밟고 가기로 작정했고 후지산은 우리 명산 100 답사와 백두대간 종주를 마친 후로 잡았다. 일본 사람들은 후지산을 일본 최고의 산신이 산다고 믿는 가장 신령스러운 산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후지산을 한 번도 오르지 않는 바보와 두 번 오른 바보가 있다고 하는데 한 번은 반드시 올랴야 한다는 말이다.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사람은 신을 모독하는 일이고 두 번 오르는 사람은 후지산의 볼 것 없이 힘만 드는 등정 과장을 빗대서 하는 말이다. 나는 우리나라에 없는 3,776미터 산신을 만나기 위해 후지산을 오른다. ▶1일차 (07,11) (0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