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여수 오동도 향일암 2

여수 오동도 동백 탐방

동백섬으로 더 유명한 여수 오동도 여수보다 더 궁금했던 오동도를 남도 기행의 마지막 종착지로 삼은 것은 소문난 동백 숲을 보기 위해서다. 전국 산과 들을 돌아다니면서 무수한 동백을 보아왔다. 그렇다고 꽃과 나무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산에 다니다 보면 늘 이들과 부딪혀 최소한 이름 정도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남도 기행 첫날 목포 유달산부터 동백을 만나기 시작해 해남 땅끝마을과 도솔암, 완도 청해진과 청산도, 추자도, 강진 다산초당과 백련사, 순천 선암사에 이르기까지 동백나무와 숲 그리고 끝머리에 달려있는 동백을 보았다. 어느 동백을 특별히 좋아한다고 핳 수가 없다. 모두가 장관이고 기가 막혔지만 굳이 하나를 든다면 추자도 어떤 무덤 앞에 묘지목으로 서 있는 동백나무가 생..

여수 돌산도 향일암 탐방

기도빨이 세다는 향일암 해수관음 성지 여수 오동도 동백섬과 돌산 향일암의 해수관음전은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져 그 유명세를 귀가 따갑도록 들어오면서 명색이 여행 전문가란 사람이 아직도 못 가본 게 부끄러운 일이었다. 백운산 광양까지 왔다가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의 여수를 외면해 버린 것이 전라남도 시 소재지의 마지막 남은 여행지가 되어버렸다. 버킷리스트라기보다 꼭 방문해야 할 장소로 그동안 시기만 노리고 왔었다. 선암사에서 오후 6시에 출발하여 순천까지 왔던 길로 되돌아 해평쯤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여수로 들어왔다. 야간 조명등이 켜지기 시작할 무렵 도심은 퇴근길 차들과 겹쳐 도로가 꽉 막혔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 전혀 알 수 없으며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것에만 따라 움직일 뿐이다. 이순신대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