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울릉도 성인봉 2

울릉도 성인봉 왕복 등산

보기는 가팔라도 속은 푸근한 산 울릉도 입도할 때 我 부인과 성인봉 등산을 약속했다. 10여 년 전의 기억을 추억하기 위해서다. 막상 울릉도에 도착하고 보니 걷는 게 형편없었다. "니 성인봉 못가겠제?" "응" 한 마디로 속 시원하게 대답한다. 산은 억지로 데리고 다닐 수 없다. 나는 '산에 가라'라는 말은 해도 산에 같이 가자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05:20) 마리아나 호텔 일찍 일어나 미니 배낭에 얼린 냉커피, 생수, 사과, 샌드위치 한 조각 담아 호텔을 나섰다. 호텔에서 KBS 울릉중계소와 접속하는 루트를 미리 알아 둔 덕택으로 한걸음에 찾아들었다. 마리아나 호텔 뒷산 등산로 이정표 (KBS 중계소 0.39km) 울릉도 깍깨등 경작지 경사가 30도 수준이다. 이 정도면 육지의 깔딱 고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