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서울걷기 41

한강 당산역~노들길나들목~양화한강공원~여의도한강공원~한강대교 걷기

집으로 오는 길 2호선 당산역을 지날 때면 모처롬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아현동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전직 회사 동료 집에서 두 달에 한번하는 점심 모임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길에 당산역에서 한강으로 빠져 한강 풍경사진을 찍어볼 작정이다. 작년 5월에 새로운 사진을 찍어보기 위해 케논 EOS 미러리스 R50을 구입해 동작문화원 카메라교실 초급반, 고급반 각 3개월 강의와 출사를 다녔다. 사진은 30대 필름 카메라부터 시작해서 디카. 스미트폰, 콤팩트카메라를 손에 놓지 않고 달고 지냈다. 사진에 대한 기본 개념은 필름카메라 때 독학으로 공부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듣는다. 디지털카메라로 시장이 바뀌면서 새로운 사용법을 익힐 생각은 않고 자동 모드에만 고정되어 촬영하다가 어느 날 드디어 바보 멍텅구리로..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산책로 걷기

76회 생일 가족 모임 후 산책하다. 참 오래 산다. 요즘 불쑥불쑥 사는 게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위해 생산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외되었다고 생각할 때는 쓸모없는 인간이 밥만 축내는 것 같아 더울 허탈해 진다. 누군가 우울증이라 진단을 내릴지 모르지만 이런 고민에 빠진 게 아니라 100 년이란 세월이 얼마나 긴 지 실감하기 때문이다. 생일은 얼마나 자주 돌아오는지 두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날만 남아 막상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고 살아갈려니 갑갑하고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꼬? 서울 광진구 광장동 지하철 5호선 2번 출구를 나와 워커힐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왼쪽 워커힐 자락 이태리 레스토랑 '르뱅포레'에서 '요산의 하루'76회 생일 가족 모임을 가졌다. 우리 식구는 총 9명이..

서울 동작충효길 상도근린공원~국사봉~서달산 이어 걷기

우리 동네 산책코스 상도근린공원, 국사봉, 현충원, 한강둔치 소개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다. 그런데 얼마만큼 걸어야 하는지는 구구각각이다. 그중에 가장 신뢰를 해야 하는 의사들 얘기도 마찬가지로 각각이다. 그러니 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발설하는 사람마다 이해를 달리한다. 나 같은 경우 건강에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다. 단지 은퇴 한 후 소일 삼아 산을 오르고 길을 걷다가 어느덧 백두대간을 단독 종주하고 우리 명산 100을 답사했으며 이어 국내 555 산을 목표로 걷고 있는 중이다. 국내 산이 지루하다 싶으면 해외 유명 트레킹 코스도 몇 차례 다녀왔다. 15년 동안 걷기에 道가 통하지 않았면 이루어 낼 수 없는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 도로이다. 해발고..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순환 일주

자락길에 이음길이 많아 갈팡질팡하다 案山(295,9m)은 서대문구의 진산이고 태조가 양을 도읍지로 정할 때 인왕산, 북악산과 함께 조선 한양의 진산으로 경쟁에 올랐던 산이다. 600년 전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북한산에 올라 조선 도읍지를 정할 때의 한양은 지금의 서울과는 산세가 많이 달랐을 것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북한산 주능선이 보현봉에서 갈라져 나와 구진봉에 이르러 날개를 펴 左로 낙산, 용봉, 右로 북악, 인왕, 남산, 응봉을 일구고 한강으로 사라진다. 한강을 전경으로 자욱한 산줄기가 얽히고 얽혀 넓은 구릉지를 형성하고 서로 경쟁하듯 한강으로 빠져드는 형국이고 안산은 인왕산에서 다시 갈라져 나와 한양의 남, 서 산지를 형성하여 한강 하구로 스며든다. 안산이 한양의 진산이 못 된 것은 큰 그림에서 ..

서울 성북 천장산 하늘길 걷기

산은 낮아도 많은 보물을 품다 서울의 북한산 자락에 널려 있는 산도 들도 아닌 구릉지 중 그 하나가 천장산이다. 불교가 명당 차리로 치는 하늘이 감추어놓은 곳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해 조성하는 조선왕궁 의릉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으니 길지임엔 틀림없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학인 할 길이 없지만 산자락 사방으로 국가 발전의 동력이 되는 인재의 산실이 자리 잡고 있으니 믿을 만하다. 국가기관으로는 안기부, 한국과학기술원, 국방과학연구원, 한국경제개발원, 산림과학원, 대학으로는 카이스트, 경희대, 외국어대, 이 정도 유치 실적이면 명당이 아니고는 도저히 이루어낼 수 없는 업적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정문 조선 20대 경종과 계비 신의왕후의 능이 있는 의릉이 성북구 천장산 자락에 있다. 의릉을 통해 천장산 ..

서울 서초 서리플공원~고속터미널역~누에다리~몽마르뜨공원~청권사 종주

겨울 어느 따뜻한 날 서리플공원 산책하다 바깥 활동은 매주 등산 가는 일과 정기적으로 친구 만나는 일 외에는 없다. 새로운 모임은 절대 사양하고 있는 모임도 문제가 생기면 빠지고 그나마 있는 모임도 가능한 만나는 횟수를 줄인다. 한 달 간격에서 두 달 등으로 그래도 매주 한 건씩 모임은 있다. 만나는 장소는 주로 강남과 서초이고 점심 시간대를 피해 이용한다. 한 달 혹은 두 달 만에 만나면서 메뉴를 다르게 하면 노인들이 쫓아다니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에 메뉴는 거의 일정하다. 2~3시간 모임이 끝나면 나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온다. 요즘 산책로가 많아져 웬만하면 공원, 천변, 한강, 현충원, 산길로 다 이어진다. 반포 서리플공원 입구 고속버스터미널역 성모병원에 지인의 장모상이 있어 문상 왔다. 처제가 환경부..

한강 한강대교~원효대교~마포대교~서강대교~양화대교~선유도~샛강 일주

한강 어디까지 걸어봤나? 한강과의 인연은 꾀 오래전부터이다. 1980년 신반포지구에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강변도로(올림픽대로)와 한강을 끼고 살았다. 당시 방음시설이 미비하여 창문을 열어 놓으면 자동차 소음으로 대화조차 어려웠으나 대신 한강의 사계와 야경 그리고 수변 고수부지 산책의 즐거움,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특혜도 있었다. 그 후 잠원동, 상도동으로 거쳐를 옮기며 지금까지 한강 주변을 맴돌며 살게 되었다. 한강대교 남단 동작구 동작충효길 3코스가 '한강나들길'이다. 동작대교(동작역)에서 한강대교까지 2,5km, 한강 수변 고수부지와 노량대교 밑을 지나며 한강과 마주한다. 20년 전 상도동으로 이사 와서부터 한강은 나의 산책코스로 자리 잡았다. 한강대교 위 강남 반포지구와 노량대교 전망 3년 전 ..

서울 청계천 청계광장~청계천~중랑천~한강~한강대교(남단)까지 걷기

청계천 걷는 김에 한강 따라 상도동 집까지 6월 하순부터 7월 초까지 이태리 알프스 돌로미테 산군 트레킹 가다가 첫날 비행기 안에서 소변을 오래 참다가 배뇨 장애가 일어난 가운데 25시간 비행, 버스 이동하여 트래킹 출발지 호텔(브루넥)에 도착했다. 트래킹 첫날 알프스 산(크로다 델 베코)과 호수(브라이에스)에 홀려 죽을 각오로 트래킹에 참가했다. 다음 날 더 이상 트래킹은 포기하고 홀로 현지 병원에 2박 3일 입원하여 배뇨장비 달고 목적지 호텔(담페쵸)에 4박 5일 대기했다가 합류하여 귀국했다. 다음 날 중앙대 병원에 입원하여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고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웬 서술이 길어지나 하면 2007년부터 지금까지의 계속된 산행에 처음으로 3개월이란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청계광장 다슬기 모..

북악산 춘추관뒷길~백악정~청와대전망대~칠궁뒷길 일주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한 청와대 뒷산 산에 왜 혼자 다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마누라와 같이 다니던지, 친구랑 같이, 아니면 산악회를 따라다닌다던지 선택의 기회가 많을 건데, 심하게 묻는 사람은 어디 편찮으십니까 라고도 한다. 마누라는 산이라 하면 질겁을 하고 친구들 사이엔 요산 따라다니면 죽는다라는 소문이 나 있고 산악회는 내가 못 쫓아간다. 그래서 혼자 다닌다. 내 홀몸만 챙기면되니깐 산행이 단출해진다. 마누라도 나름 열심히 걷는다. 하루 10,000 보씩 걸으려고 노력하며 걷기가 지루해질 때쯤 기분 전환으로 청와대 뒷산 같은 코스로 종종 모시고 나온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를 빠져나와 번잡한 자하문로를 피해 한가한 효자로 경복궁 서편 돌담장을 따라 걷는다. 경복궁 서문 고궁박물관..

북악산 삼청안내소~전망대삼거리~숙정문~말바위~삼청공원 일주

프로는 갔던 길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마누라한테 건강하게 살다가 가려며는 걷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었다. 처음에는 애기 다루듯 어르고 달래서 모시고 나왔지만 지금은 스스로 걷고 잘 따라나선다. 그렇게 되기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국의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건강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약 한 첩 먹어 본 적 없고, 그 흔한 건강식품 챙긴 적도 없다. 성인병 약은 아직은 신세를 안 지고 있다. 다만 올해 여름에 이태리 돌로미테 트래킹 갔다가 기내에서 소변장애를 일으켜 전립선 제거 수술로 병원 신세를 졌지만 그 외는 퍼펙트하다. 그게 다 걷기의 덕택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마누라의 눈치를 살피며 앞장선다. 종로 2가 버스에서 내려 삼청동까지는 마누라가 앞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