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 229

제주올레 3-b코스 온평포구~신천바다목장~표선해비치

해수면에 광어 양식장이 즐비한 올레 어제까지 날씨가 좋았는데 하며 한 선생이 아쉬워했다.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눈, 비, 바람, 구름은 어디에서도 불청객이다. 최저 기온이 영상인 것만 해도 과분하다. 일 년에 3분지 2를 밖에서 보내는 사람에겐 날씨 탓은 호강에 겨워 요강에 x 싸는 소리다. 두 선생은 돌아가고 혼자 남았다. 여럿이 걷는 재미도 있지만 혼자 걷는 즐거움도 있다. 두 분은 내가 사진 찍고 기록하고 관찰하며 시간과 다투지 않는 걷기 습관을 알고 있으며 그리고 잘 쫒아 온다는 것을 안다. 적당한 장소에서 합류하여 쉬며 담소하고 주변 풍광을 나눈다. (12:30)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온평포구 제3코스 출발 온평포구에서 다음 목적지 표선 해비치까지 14,6km이다. 시속 4km로 걷는다면..

제주올레 1코스 시흥리~종달리~성산항~광치기

제1코스 내 멋대로 진행 바로잡기 재도전 항공권 예약이 골칫덩어리다. 할인요금을 적용받으려면 인터넷 예약이 필수이고 현장에서는 정상요금으로 구매해야 한다. 인터넷 예약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우리 같이 나이 든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지 웬만큼 따라 할 줄 아는 나도 결재 과정에서 포기하고 만다. 그놈의 인증 절차 때문이다. 대한항공 고객센터와 접속하여 도움을 받아 간신히 예약을 하고 표를 구했다. 제주도는 항상 이렇게 어렵게 간다. (09:15) 제주올레 1코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시흥초등학교 입구 제주도에 도착한 당일을 알차게 보내려면 첫 비행기를 타야 한다. 요금도 그날에 제일 싼 편이다. 집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에 내려 탑승권 발매기에서 예약번호로 항공권을 뽑고 기다렸다가 탑승했다. 비행기는 ..

전주 완산구 남고산성 답사

옛돌은 어디가고 새돌만 반짝이나 전주 남고산성은 사적 제294호이다. 고덕산 줄기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를 세 봉우리와 남고산을 연결하는 5,3km 면적이 126,294㎡(38,271평) 후삼국시대 백제가 축성하고 조선 시대 개축한 산성이다. 城에는 동, 서 두 개의 성문과 서쪽에 암문 하나, 사방 네 곳에 포루와 남, 북 2곳에 장대를 세웠다. 성 안에는 연못, 우물, 민가, 관아가 있었으며 남고사 절도 있었다. 동포루지(東砲樓址) 동쪽 성벽과 남쪽 성벽이 만나는 모서리에 위치 이곳을 나서면 고덕산 가는 등산로 능선이다. 고덕산 등산을 마치고 남고산성을 답사하기 위해 죽기보다 싫은 왕복 산행을 결심했다. 동포루지부터 시작이다. 동포루지 안내판 포루는 砲樓(포진지) 혹은 鋪樓(병사들이 치성 위에 몸을 ..

청도읍성 답사

허물어진 성터 그대로 보존하면 어떨까? 읍성은 왜 쌓았을까? 집에 담을 쌓는 이치와 같은 것은 아닐까? 내 땅에 울타리를 치고 외부로부터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으로써 말이다. 요즘 담장 허무는 게 유행이다.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려는 의도와 시각적인 효과 때문이다. 읍성은 조선 시대에 지방 행정부가 있는 고을에 행정, 군사업무를 효과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축성한 것이라고 한다. 전국 330개 지방행정 단위 중 190개소 정도가 성의 형태를 갖춘 읍성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등 난리 때 城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청도 읍성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교촌리 일원) 조선 시대 1590년(선조 25)에 축성 규모는 둘레 1,570보(2,8..

문경 진남교반 토끼비리~고모산성 일원 탐방

중국집 이름 같은데 경북 8경 중 1경이라! 이번 문경 산행길에 김룡사, 대승사, 진남교반은 별도로 메모해 온 답사 예정지이다. 시간이 많이 남아 세 곳 다 방문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진남교반은 진작부터 들어왔지만 '뭐 하는 곳이지'하는 이름이 주는 선입감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출발 전 날 지도를 펼쳐 놓고 동선을 짜다가 진남교반이 돌아오는 길목에 있었다. 진남교반 주차장 김용사에서 내비에 진남교반을 입력하고 차를 몰았다. 진남교반 휴게소를 지나쳐 마을로 안내한다. 이렇게 가는 모양이지 하고 가는데 어떤 소나무 아래에서 내비를 종료한다. 똑같은 코스를 두 번 돌고 나서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두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 가까스로 찾았다. 진남교반(鎭南僑畔)안내도 오정산 등산 안내도 개 눈에 x..

울릉도 4박5일 네째날 오후 도동 관광

울릉도에 와서 돈 자랑 하지마라 울릉도 여자가 왜 그리 사납냐고 물었다. 원래 섬 여자 거친데다가 생활 경제권을 쥐고 있으니 당당함이 넘쳐나서 그런게 아닌가 라고 대답했다. 4박 5일 동안 내가 만난 여자는 호텔 사장, 식당 종업원, 토산품 가게 주인 무표정하고 손님이 귀찮다는 태도이며 반면 택시 기사는 세상에서 제일 친절했다. 랜터카는 도로가 위험하니 이용하지 마세요, 묻지도 않은 관광 명소 자작 해설, 맛집, 토산품점, 저 만이 아는 노하우 처럼. 도동항 도동 관광안내소 부두 언덕바지 꽤 넓은 공터가 소공원, 만남의 광장으로 불리며 그 가장자리 중앙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배가 들어올 때나 나갈 때 사람과 차로 꽉 찬다. 배로 떠나는 독도관광, 죽도왕복, 섬 일주 유람과 투어 버스로 떠나는 육로관광이 ..

울릉도 4박5일 네째날 섬일주 해상유람선 관광

울릉도에 가면 섬 일주 유람선을 타라 하루 전 날 직접 유람선 사무실을 찾아가 예약을 하고 당일 시간에 맞추어 도동항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부둣가에 잔뜩 몰려 있길래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유람선을 타는 인파라고 하여 깜짝 놀랐다. 두 차례 울릉도에 왔을 때는 유람선 관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사이 배도 좋아지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진 모양이다. 더군다나 오늘 날씨가 얼마나 좋으냐! (09:20) 섬일주관광유람선 승선 대기 중 출항 도동항을 출발하여 섬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맑은 날씨에 잔잔한 물결 위로 태양을 등지고 항해하여 섬 구석구석까지 잘 볼 수 있었다. 뱃전에 사람들이 몰렸다. 선실은 관광하는데 무용지물이다. 나는 유람 두 시간 내내 한자리에 서서 꼼짝 않고 아름다운 기암절벽에..

울릉도 4박5일 세째날 일주도로 렌터카와 도보

我 부인의 소망 관음도, 울릉천국, 태하령옛길 안내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다. 천기를 누설할까 봐 표정 관리를 하며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그늘은 시원하고 태양 아래는 불볕이다, 더운 나라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경험해서 우리 기후가 그쪽을 많이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자동차 렌터를 하루면 충분히 교통이 없는 곳까지 샅샅이 뒤져볼 수 있을 것 같아 24시간으로 했다. 오늘 12시까지 차를 반납하면 된다. 그래서 어제의 반대 방향으로 일주도로를 달리며 차례로 명소를 훑는다. 풍혈(천연에어컨) 얼음골과 같은 구조다. 얼음골, 빙혈, 풍혈 등으로 불리우며 우리나라에 밀양 천황산 얼름골이 유명하며 허준이 스승 유이태의 신체를 해부 장소로 나오는 곳이다. 돌무더기 속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온다. 겨우내..

울릉도 4박5일 둘째날 일주도로 렌터카로 일주

해안 일주도로를 달리며 주변 명소 탐방 렌터카 품귀 상태다. 여행사, 호텔에 부탁한 거 감감무소식이다. '답답한 놈이 샘 판다'고 길거리 렌터카 광고문 을 보는 대로 전화했더니 공항렌트카에서 내일 10시~11 사이 가능하다고 한다. 당장 예약하고 마침 렌터카 회 사가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있어 다행이었다. 11시가 훨씬 넘어 차를 인수했다. 1일 성수기 요금 100,000원에 기름값, 보험, 울릉도의 도로 특성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가파른 도로를 조심조심 들어섰다. 공항렌터카 (울릉읍 도동리 550-1) 울릉도의 도로는 울릉도 말로 깍개등, 깔딱고개가 많고, 차선이 없는 일차선, 일방터널의 신호주기 그리고 난폭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내비게이션이 운전에 큰 도움을 주어 도동삼거리에서 순순히 일주도..

울릉도 4박5일 첫째날 사동항~도동~행남해안산책로~저동

울릉도 달라진 문화 자동차, 건물, 사나운 女心 모처럼 마누라가 부탁을 해왔다. 이번 여름에 울릉도 가서 한 일주 있다가 오자꼬, 괜찮으면 겨울에 가서 눈 속 에 한 한 달가량 살고 싶다고 한다. 역마살이 끼여 산행과 여행이라면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 한데 낭만적인 감성은 어울리지 않는 사치스러운 생각이다. 말끝에 토를 달았다간 더욱 찌증스러운 여름이 될 것 같아 순순히 응하며 4박 5일간 일정을 짜서 승인을 받았다. 배편은 셔틀버스와 연계 예약하고, 호텔은 넉넉했고, 랜터카는 대기로 예약했다. (03:30) 서울시청역 2번 출구 셔틀버스로 출발 (07:00) 묵호항 도착 오늘 해상 컨디션은 만점이다. 가벼운 해무가 수면 위로 끼었고 하늘은 파란색 일색에 뭉게구름 떠다니며 바다 는 빙판처럼 매끄럽고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