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 229

조선왕릉 서울 의릉

하늘이 숨겨 놓은 산 아래 고이 잠들다 조선왕릉 총 42基 중 북한 개성에 있는 조선 초대 태조의 왕비 신의왕후 제릉과 2대 정종과 정인왕후 후릉을 제외한 40基 중 서울 의릉과 김포 장릉 2 곳만 남았다. 조선 왕릉을 답사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다.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산행 전, 후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산 주변에 있는 절과 명소를 찾으면서 조선 왕릉도 자연스럽게 게 되었다.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왕릉은 국조오례의에 따라 비슷한 형식을 갖추었지만 왕릉이 있는 곳은 시대의 풍수지리설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왕릉 하나만 보면 됐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왕릉이 있는 곳은 수도 한양 100리 內 사방에 흩어져 있다. 왕의 무덤보다 입지가 더 답사의 관심사였다. 서울 의릉 (서울 성북구 화랑..

조선왕궁 창경궁 답사

재경대구동인 초딩 동기들과 창경궁 봄 소풍 대구서 태어나고 서울서 공부하고 직장 얻어 비교적 성공한 삶을 살아온 친구들, 지금은 은퇴하여 저세상을 바라보는 나이, 먼저 간 친구도 있고 병마와 시름하는 친구도 있고 아직 팔팔한 친구도 있다.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죽는 것은 차례가 없다고 한다. 오래 사는 게 중요하지 않다.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순간 바람처럼 휙 사라지는 게 성공한 삶이다.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11시 30분 집합이다. 겉 보기엔 멀쩡해도 지병을 하나씩은 다 갖고 있다. 다들 만보기에 수명을 걸고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지만 가끔은 지겨운 속내를 드낸다. 누군가 봄에 창경궁 한번 가자라고 제안했다. 그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드디어 만나는 날이다. 제일 팔팔한 요산이 진행을 맡..

서울 서초 서리플공원~고속터미널역~누에다리~몽마르뜨공원~청권사 종주

겨울 어느 따뜻한 날 서리플공원 산책하다 바깥 활동은 매주 등산 가는 일과 정기적으로 친구 만나는 일 외에는 없다. 새로운 모임은 절대 사양하고 있는 모임도 문제가 생기면 빠지고 그나마 있는 모임도 가능한 만나는 횟수를 줄인다. 한 달 간격에서 두 달 등으로 그래도 매주 한 건씩 모임은 있다. 만나는 장소는 주로 강남과 서초이고 점심 시간대를 피해 이용한다. 한 달 혹은 두 달 만에 만나면서 메뉴를 다르게 하면 노인들이 쫓아다니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에 메뉴는 거의 일정하다. 2~3시간 모임이 끝나면 나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온다. 요즘 산책로가 많아져 웬만하면 공원, 천변, 한강, 현충원, 산길로 다 이어진다. 반포 서리플공원 입구 고속버스터미널역 성모병원에 지인의 장모상이 있어 문상 왔다. 처제가 환경부..

세계유산 조선왕릉 서울정릉

신덕왕후 정릉을 정동에서 정릉동으로 천장하다. 조선 왕릉도 답사도 이제 2基만 남았다. 총 42基 중 이북 개성에 있는 2基를 제외하고 40基가 한양도성 사대문 밖 100리 안 사방으로 17개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15개 지역 38基는 몇 해에 걸쳐 답사를 마쳤고 인조의 부모 원종이 묻혀있는 김포 장릉과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 묻혀있는 성북구 석관동 의릉 만이 남게 되었다. 정릉입구에 버스정류장에 내려보니 우이신설 정릉역이 바로 가까이 있고 아리랑 고개, 그 유명한 미아리 고개는 대로로 변해 흔적 없이 사라졌다.정릉 도로표지판을 따라 아리랑골목시장을 지나 양쪽으로 빌라와 아파트가 늘어선 주택가를 빠져나오자 정릉 매표소가 나타났다. 북악산을 배산으로 하고 주택가에 둘러싸여 신성시되어야 할 유적지가 입구부터..

한강 한강대교~원효대교~마포대교~서강대교~양화대교~선유도~샛강 일주

한강 어디까지 걸어봤나? 한강과의 인연은 꾀 오래전부터이다. 1980년 신반포지구에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강변도로(올림픽대로)와 한강을 끼고 살았다. 당시 방음시설이 미비하여 창문을 열어 놓으면 자동차 소음으로 대화조차 어려웠으나 대신 한강의 사계와 야경 그리고 수변 고수부지 산책의 즐거움,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특혜도 있었다. 그 후 잠원동, 상도동으로 거쳐를 옮기며 지금까지 한강 주변을 맴돌며 살게 되었다. 한강대교 남단 동작구 동작충효길 3코스가 '한강나들길'이다. 동작대교(동작역)에서 한강대교까지 2,5km, 한강 수변 고수부지와 노량대교 밑을 지나며 한강과 마주한다. 20년 전 상도동으로 이사 와서부터 한강은 나의 산책코스로 자리 잡았다. 한강대교 위 강남 반포지구와 노량대교 전망 3년 전 ..

서울 청계천 청계광장~청계천~중랑천~한강~한강대교(남단)까지 걷기

청계천 걷는 김에 한강 따라 상도동 집까지 6월 하순부터 7월 초까지 이태리 알프스 돌로미테 산군 트레킹 가다가 첫날 비행기 안에서 소변을 오래 참다가 배뇨 장애가 일어난 가운데 25시간 비행, 버스 이동하여 트래킹 출발지 호텔(브루넥)에 도착했다. 트래킹 첫날 알프스 산(크로다 델 베코)과 호수(브라이에스)에 홀려 죽을 각오로 트래킹에 참가했다. 다음 날 더 이상 트래킹은 포기하고 홀로 현지 병원에 2박 3일 입원하여 배뇨장비 달고 목적지 호텔(담페쵸)에 4박 5일 대기했다가 합류하여 귀국했다. 다음 날 중앙대 병원에 입원하여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고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웬 서술이 길어지나 하면 2007년부터 지금까지의 계속된 산행에 처음으로 3개월이란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청계광장 다슬기 모..

조선왕궁 칠궁 답사

무식하게도 처음 들어보는 七宮 솔직히 부끄러운 일이지만 역사 공부가 미진한 탓에 七宮은 금시초문이었다. 서울에 50년 살면서 청와대가 개방되기 전까지는 이곳으로 올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칠궁의 존재를 알 길이 없었다. 조선왕궁은 화성행궁, 남한산성 행궁까지 두루 답사를 마쳤지만 웬 칠궁이라 황당했다. 오늘 속죄하는 마음으로 답사에 들어간다. 칠궁 들어가는 길이다. 칠궁의 정문 외삼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문인 줄 모르고 통과했다. 칠궁은 서울 종로구 궁정동 청와대 內 경복궁의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 1968년 1, 21 김진조 사태 때 청와대 경호 일한으로 폐쇄되었다가 2001년 청와대 방문객에 한해 개방하다가 2018년 관람 예약제로 공개, 이번에 청와대 완전 개방 조치로 일반인에게 드러나게 되었다..

북악산 춘추관뒷길~백악정~청와대전망대~칠궁뒷길 일주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한 청와대 뒷산 산에 왜 혼자 다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마누라와 같이 다니던지, 친구랑 같이, 아니면 산악회를 따라다닌다던지 선택의 기회가 많을 건데, 심하게 묻는 사람은 어디 편찮으십니까 라고도 한다. 마누라는 산이라 하면 질겁을 하고 친구들 사이엔 요산 따라다니면 죽는다라는 소문이 나 있고 산악회는 내가 못 쫓아간다. 그래서 혼자 다닌다. 내 홀몸만 챙기면되니깐 산행이 단출해진다. 마누라도 나름 열심히 걷는다. 하루 10,000 보씩 걸으려고 노력하며 걷기가 지루해질 때쯤 기분 전환으로 청와대 뒷산 같은 코스로 종종 모시고 나온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를 빠져나와 번잡한 자하문로를 피해 한가한 효자로 경복궁 서편 돌담장을 따라 걷는다. 경복궁 서문 고궁박물관..

한탄강 지오트레일 신북면 포천아트밸리 탐방

천주산 폐석장이 명품 관광지로 탈바꿈을 하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전번보다 관람객이 줄었고 모노레일은 휴업 중이다. 대신 힐링 숲 길이 개방되어 있었다. 모노레일을 따라 시멘트 길을 올라가는 탐방로 보다 숲 산책로가 더 좋다. 도착하기 전에 이동 갈빗집에서 갈비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더니 배가 든든하다. 제주 오르미들도 말로만 듣던 포천 이동갈비를 직접 시식해 보니 싸고 맛있었다고 한다. 포천 아트밸리 전경 입구에 넓은 주차장, 교육전시센터, 돌문화 홍보전시관, 모노레일 탑승장, 매표소 등 건물이 집중되어 있다. 실내 관람은 다 생략하고 바로 탐방에 들어간다. 내가 먼저 와 봤기 때문에 관람 동선을 만들어 진행한다. 관광 안내소 표(입장료 어른 기준 5,000원, 모노레일 편도 3,500, 왕복 4..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노동당사~도피안사 답사

민통선 출입을 거부당하다. 아침 7시 대마 사거리 민통선 통제소에 도착했다. 민통선 內 월정리역, 제2땅굴, 평화전망대, 두루미관 관광을 하기 위해서다. 철원 고석정에 있는 안보관광 안내소에서 관광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9시 업무 시작을 기릴 수 없어 꼭두새벽에 들이닥친 것이다. 초병이 뛰어나와 막는다. 선임에게 안내되어 제주도에서 왔다느니, 참전유공자다라는 명분을 다 갖다 대고 좌충우돌 설득해 봤지만 요지부동이다. 그렇다면 민통선을 출입할 수 있는 주민과 동행하면 된다고 한다. 갈수록 태산이었다. 곱게 물러섰다. (06:50) 민통선 안보 관광을 포기하고 수시로 관광이 가능한 백마고지 전적지, 노동당사, 도피안사 위주로 관광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백마고지 전적지 기념공원(철원군 철원읍 산명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