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 시절 기억을 되살리며 새벽 3시에 일어나 전 날 싸 둔 배낭에 음식과 온수, 음료 등을 보태 짐을 마무리하고 집을 나섰다. 이 시간에는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를 이용한다. 오늘 목적지는 남원 운봉읍 지리산 바래봉 철쭉을 만나러 간다. 철쭉제는 매 년 4월 25일~5월 2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바래봉이 있는 운봉을 중심으로 열린다. 오늘이 4월 23일이면 꽃이 막 피겠지 하는 기대감이 넘쳤다. 5시 10분 용산에서 KTX를 타고 7시 7분 남원역에 내렸다. 남원역에서는 7시 30분 정령치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정령치는 등산을 겸한 바래봉 철쭉제 탐방 기점으로 유명한 곳이다. 광한루 가는 요천 뚝방길 정령치에는 간밤에 내린 비가 눈이 되어 도로가 얼어붙었다. 운전기사가 어디선가 연락을 받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