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등산길에 촉대봉 하산객과의 추억 등산을 시작하며 이렇게 오랫동안 계속할 줄은 몰랐다. 하다가 말겠지 하는 주위의 시선이 대부분이었고 나 또한 반신반의했다. 관악산을 쉬지 않고 단번에 오를 때쯤 백두대간 단독 종주, 우리 명산 100 완답이 욕심이 났다. 나이가 있는지라 중간에 그만둘 수도 있다는 가정 아래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집에서 멀고 높은 산부터 오르기로 했다. 화악산은 당일로 종주(화악산~애기봉~ 수덕산)하긴 먼 거리였다. 새벽 등산을 위해 하루 전에 산 밑 숙소에 도착하여 등산로를 정찰하고 있는데 맞은편 산에서 하산하는 사람과 만났다. "어느 산에서 내려옵니까?" "촛대봉(촉대봉)이요" 내 귀에는 촛대봉으로 들렸다. 등산로가 분명하지 않아 애먹은 얘기를 들려줬다. 나도 언젠가 저 산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