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여강이 그립다. 여주와의 인연은 골프장과의 만남에서부터다. 40대 중반 테니스에서 골프로 운동 종목을 바꾸면서 당시 여주 일원은 골프장 천국이었다. 사철 여강을 넘나들며 여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빠져들어 노년에 여주에 와서 살다가 여주서 죽어 묻힐까 하는 생각까지도 했다. 그런 여주가 어디로 갔나? 강물은 누렇게 흘러가고 고수부지는 알록달록 애기 장식하고 강변은 고층 아파트가 산과 들을 가로젓는다. 난개발이 보여주는 삭막한 광경이 언제쯤 옛 모습과 어울려 질까? (09:25) 7호선 숭실대역 올여름은 장마다운 장마도 아니고 속된 말로 시도 때도 없이 흐리고 비가 내리는 일기 불순이 장기간 이어져 등산가는 닭 쫓는 개처럼 하늘만 쳐다보는 날이 수두룩했다. 문득 여주나 한 바퀴 돌아보자며 친구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