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 변산 8경을 뒤로 하고 해안 도로를 달려 곰소항에 도착했다. 곰 두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형세를 한 두개의 만(灣) 사이에 깊은 소(沼)가 있어 곰소만이라 하고 수심이 깊어 항구로 발달하였다 한다. 젓갈 냄새 흠뻑 뒤집어 쓰고 곰소를 빠져나와 풍천 장어로 유명한 선운사 어귀에 다달으니 장어구이 집이 도로변에 즐비하다. 어디가 유명한 집인가 메모도 해 왔지만 1인분 은 팔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지나친다. 해안도로를 지나 차는 계속 산속으로 달려 왔다. 산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넓은 들판으로 나가는 형세다. 선운천과 양편으로 늘어선 산은 내금강으로 불리워지고 그 사이 넓은 땅에는 선운사 절이 있다. 옛날에는 89암자 3,000여 승려가 수도하는 대가람이었다니 그저 놀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