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포천 명성산 산정호수 4

포천 영북면 산정리 상동주차장~망봉산~산정호수 일주

산정호수를 지키는 망봉산 등정 아침 일찍 철원 안보 관광을 끝내고 포천 산정호수로 달려오니 오전 9시가 조금 지났다.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망봉산, 망무봉은 오래전부터 한번 오르기로 단단히 마음먹은 산이다. 산 밑 발치까지는 여러 차례 다녀갔지만 그때마다 일행이 있어 그들을 내팽개치고 혼자 오를 수가 없었다. 이번에 같이 온 제주 오르미들은 언제나 산이 먼저여서 쉽게 등산을 결정했다. (09:25) 산정호수 상동 주차장 출발하여 만나는 주민들마다 망봉산 올라가는 등산로를 물었다. 왜냐하면 등산로 표시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주차장 입구 눈썰매장 쪽으로 쭉 따라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길이라곤 임도 밖에 없는데 혹시나 했으나 등산로를 겸하고 있는 모양이다. 임도와 등산로와 갈라진다. 등산로는 좁아지며 산으..

포천 산정리 산정호수

산정호수 마음 먹고 한 바퀴 돌아보며 서울 상도동에서 강북강변로, 세종 포천 고속도로를 타고 북동쪽으로 99km 달려왔다. 서울 도심과 포천 시가지를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니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그동안 서울 살며 산정호수란 지명을 하도 많이 들어 가본 듯 착각할 정도였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 우리 명산 100을 찾아다니면서 명성산 등산길에 내려다봤고 산안고개로 하산하면서 호수를 따라 잠시 걸은 게 처음이었다. 그 후 가족, 친구, 산꾼들과 어울려 여러 차례 방문했었다. 나라 안에 그 많은 호수 중 골짜기 산정호수가 어떻게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방문할 때마다 따라다녔다. 팔각정 지나 명성산 정상 가는 등산로에서 내려다본 산정호수 광경은 그야말로 산속의 우물 같은 정경이다. 봄의 신..

포천, 철원 명성산 상동주차장~등룡폭포~팔각정억새밭~삼각봉~정상~산안고개 원점회귀

억새는 이르고 단풍은 막바지였다 강원도 서쪽은 경기도 북녘이다. 포천, 철원, 화천은 서로의 경계가 애매할 정도로 산맥으로 뒤엉켰으며 높이 1,000m 언저리 산들로 꽉찼다. 한북정맥에서 갈려나온 기맥과 지맥에 우리 명산 100도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산악회의 주요 산행지로 소문이 났..

[스크랩] 포천의 명성산

가을 소 등을 타다 가을은 옷깃을 여미는데부터 시작한다. 햇살이 따가워지고 하늘이 푸르러지며 아침에 찬기를 느낀다. 가을을 알리는 전령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벌써 가까이 와 있고, 들판엔 벼가 익기 시작하며 황금 빛깔이 뭔지를 적나하게 보여준다. 은빛을 반짝이며 은빛 꽃가루를 세상 천지에 축복인냥 뿌려대는 억새꽃 군락은 세상을 품에 안은 듯 평화롭고, 온 산은 더디게 오는 단풍을 기다린다. 서울에서 산정호수 상동 주차장까지 약 80km 거리를 차로 1시간 반만에 달려왔다. 넓은 주차장에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음식점들, 갖은 모양을 하고 있는 펜션들이 즐비한 것을 보니 주말이면 엄청 붐빌 것 같다. 비선폭포 등산로 초입에 있고 안내판이 없어 다들 그냥 지나친다. 수량이 적어 떨어지는 물 적고 고인물도 혼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