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동해 무릉, 베틀, 삼화, 추암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미륵바위~12산성폭포~마천루협곡~신선봉~용추폭포~무릉계곡 일주

안태수 2021. 11. 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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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나라안에 소문나다

 

태백 당골광장에서 동해 용추계곡 관광단지까지 내비게이션은 지름길을 피해 대로로 안내하는 바람에 약 15km를 둘러왔지만 정선 동강, 사북 민둥산 고환 백운산 옆을 지나 두문동재 터널을 빠져나오며 정선 산행을 위해 여러 번 지나다녔던 길이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오늘의 숙소 삼화동에 있는 펜션을 예약하고 저녁 먹으러 묵호항 횟집 거리로 차를 몰았다. 어떤 식당이 맛있을까?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 맛 또한 사람마다 다 달라 맛있는 음식점 만나는 것도 불교의 인연처럼 소중하다. 묵호항에 도착해서 길을 버벅거리다가 한 건어물 가계에서 횟집을 소개받아 방파제가 있는 횟집거리 한 곳을 찾아갔다. 이럴 때마다 실망하고 나온다.            

 

 

(06:40)월산 무릉아트프라자(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856-19) 모텔&펜션

무릉계곡 관공단지 상가 뒷블럭에 위치한 모텔 겸 펜션 1층 로비 한쪽에 그림 전시관이 있는 근사한 펜션이었다. 4인실에 60,000원 싱글 침대 하나 놓인 온돌인데 넷이 자기 그런대로 괜찮았다. 

 

이른 아침 무릉계곡 관광단지 상가는 쥐 죽은 듯 조용하다.

 

매표소

두타산 무릉계곡 베틀바위 산성길이 개방되면서 무릉계곡을 감싸고 있는 산들의 허리 능선(해발 160~640m) 일주 탐방로가 완성됐다. 매표소를 기점으로 5개 코스로 나누어 A, B, C코스는 베틀바위를 필수로 경유하게 하고 D코스는 용추폭포까지 왕복하는 기존 탐방로이다. 전체 코스를 연결하면 약 7,2km 거리가 된다. 우리는 쉬엄쉬엄 5시간 걸렸다. E코스는 별 의미가 없어 생략한다. 

   

신선교

 

신선교에서 내려다본 전천(살내 箭川) 상류 쪽 모습이다.  두타산과 청옥봉 사이 박달령에서 발원한 살내(전천 箭川)가 빗은 기암절벽, 천연림, 폭포, 沼,  반석 등은 시인묵객과 수도 고승들이 찾던 무릉도원이다.

 

하류 방면

무릉계곡은 1977년 국민관광지 제1호 및 2008년 명승 제37호로 지정되어 명실공히 국내 제1의 자연환경의 여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기점이다. 매표소에서 0,2km 올라온 지점이다. 지금부터 베틀바위까지 고도 약 300m를 높이는 산등성이를 오르게 된다. 

 

바위 투성이 능선에 진입하게 되면 

 

무릉계곡 관광단지가 빠꼼히 내려다 보이고 잠시 숨을 돌려 물 한 모금씩 마시고 출발한다. 

 

한동안 리지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두타산 허리를 안고 도는 베틀바위 산성 코스 전 구간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 중간쯤에 비경 .12산성폭포.가 자리 잡고 있다.

 

실낱같은 물줄기 중대폭포 배경으로 강 선생

 

적송(금강송) 군락지 통과

 

삼공암에서 한 선생의 감격

 

삼공암에서 베틀바위, 베틀바위 전망대, 12산성폭포가 전망 된다. 

 

야생 회양목 군락지이다, 관악산 같은 바위산에서 가끔 본다. 

 

구절초

 

베틀바위 전망대 오르는 입구 계단이다. 벌써 다녀간 산악회 리본이 펄럭인다.

 

(07:50) 베틀바위 전망대(해발 550m) 도착

★매표소→베틀바위(1,4km)

 

베틀바위

선녀가 하늘의 벌을 받고 베틀바위에서 비단 3필을 짜고 올라갔다는 전설과 바위 모양이 베틀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베틀바위는 어떤 암석일까? 두타산은 화강암과 일부 퇴적암인 사암이 능선 정상부에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날카롭게 수직으로 침식된 것을 보면 석회석 동굴의 종유석을 보는 듯하다. 이곳은 고생대 해저였다고 한다. 중생대 격렬한 지질운동에 의해 기반암인 편마암에 진흙과 모래, 산호초 등이 쌓여 퇴적암이 변성을 받고 다시 화강암이 관입하여 화강암으로 바위 색깔을 보면 화강편마암에 가깝다. 

   

베틀바위

 

베틀바위 배경으로 기념촬영

 

제주 오르미들과 기념촬영

 

베틀바위 이정표

베틀바위가 중국의 장가계니 하며 아무리 유명세를 타도 우리나라 속살을 뒤집고 다니는 산꾼들에겐 그저 그렇고 그런 바위로 비칠뿐이다. 언론을 통해 지역 홍보를 위한 지나친 호들갑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얼시구나 잇속이 파고들어 코로나 19로 집안에 갇혀있는 민심을 바깥으로 불러내는 효과는 있다. 

       

미륵바위 오르는 계단

 

미륵바위 이정표

★매표소→베틀바위(1,4km)→미륵바위(0,2km)

 

미륵바위(전면)

땅 속 바위에도 무수한 절리가 발달되어 있다. 암석이 형성된 직후부터 계속 풍화작용을 받아 절리면을 따라 약한 부분은 떨어져 나가고 절리가 없는 단단한 암석만 남게 되는데 이런 바위를 핵석(核石)이라 한다. 이후 핵석 주변의 물질이 사라지고 나면 기암괴석으로 지표에 노출된다. 

 

미륵바위(측면)

 

미륵바위(후면)

 

미륵바위에서 바라본 두타산 청옥산 연봉

 

두타산 이정표 두티산(4km), 두타산 협곡 마천루 (2,4km) 남은 지점 통과

 

경기도 안산 산악회팀의 간식 타임에 조우 과일 한쪽 안 권하는 무정한 산악인들이다. 

 

산성터 이정표

★매표소→베틀바위(1,4km)→미륵바위(0,2km)→산성터(0,9km)

 

산성터(해발 670m)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기 위해 쌓았다고 하는데 왜군이 무엇 때문에 이곳 험준한 산골짜기까지 쳐들어왔는지 궁금하다. 

 

두타산(3,6km) 갈림길 마지막 이정표

백두대간을 단독으로 종주할 때 댓재에서 출발하여 햇댓등, 통골재, 두타산, 박달령, 청옥산, 연칠성령, 고적대, 갈미봉, 이기령에서 동해시 이기동으로 탈출할 때 두타산 연봉을 밟았다. 그때 지도상으로만 박달령계곡 무릉계곡을 봤지 실제로 이렇게 엄청난 바위가 숨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비경 '12산성폭포'는 두타산성에서 발원하여 암반 12曲을 따라 떨어지며 마지막엔 무릉계곡과 합류한다.

★매표소→베틀바위(1,4km)→미륵바위(0,2km)→산성터(0,9km)→12산성폭포(0,6km)

 

12산성폭포 횡단

 

12산성폭포 상단

 

'12산성폭포' 중단

 

'12산성폭포' 하단

 

'12산성폭포' 횡단이다. 지금부터 배틀바위와 산성을 기준으로 용추계곡을 횡단하여 반대편인 수도골, 마천루 구간으로 진입한다. 

 

석간수가 떨어지는 바위와 고승들이 수도하던 수도골(修道谷)로 가는 계단로

 

너덜길

 

마천루, 병풍바위 등 다양한 명칭이 가능한 암벽의 골짜기 사이로 급히 떨어지는 폭포가 비경 '12산성폭포'이다.

 

다래나무 군락지

 

석간수

 

수도골(修道谷) 기도처 기도빨이 센 곳

 

수도골 이정표

★매표소→베틀바위(1,4km)→미륵바위(0,2km)→산성터(0,9km)→12산성폭포(0,6km)→석간수, 수도골(0,5km)

 

두타산 협곡 마천루 전망바위 금강송

 

두타산 협곡 파노라마 사진이다. 박달령에서 발원한 박달계곡과 서원터에서 발원한 계류가 합쳐 협곡을 이루어 쌍폭, 용추폭포를 만들고 장장 14km를 달리는 무릉계곡을 이룬다. 일대가 바위들로 휩싸여 있는데 일명 두타산 협곡 마천루라 일컫는다. 두타(頭陀)를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청정하게 불도를 닦는다는 사전석 의미는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산의 형세를 보면 바위 벼랑이 발달하여 험준하게 느켜지는 지형이다. '頭 '字에 가장자리 '가 '라는 의미도 있고 '陀' 字에 벼랑이라는 의미도 있다. 불교 수도자가 선호하는 기도빨이 센 지형임에는 틀림없다. 

 

발가락바위

 

번개바위

 

두타산 협곡 마천루 전망데크

 

고릴라바위

 

맞은 편 용추폭포 전망

 

마천루 잔도

멀리서 보면 희멀건한 바위에 거무스레한 줄눈이 아래로 그어진 암벽이 산등성이 곳곳에 급애(急崖)를 지어 아래위 수평을 지어 늘어선 모습이다. 이곳이 개방되기 전 관음암 코스에서 처적처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바라본 모습이었다. 그때 수행처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는 수행승을 만나 잠시 나눈 대화가 생각난다, 마천루 쪽을 가리키며 "저기에는 굴 같은 게 많겠지요" 개방되기 한참 전이라 길도 없다고 했다.     

★매표소→베틀바위(1,4km)→미륵바위(0,2km)→산성터(0,9km)→12산성폭포(0,6km)→석간수, 수도골(0,5km)→두타산 협곡 마천루(0,4km)

 

병풍바위

 

병풍바위 발치에 잔도(데크와 계단)를 놓아 '두타산 협곡 마천루'라 命名하고 베틀바위 산성길을 완성했다.

 

마천루 발치에서 가슴 두군거리며 올려다 본 대단한 바위였다. 

 

박달계곡 이정표

★매표소→베틀바위(1,4km)→미륵바위(0,2km)→산성터(0,9km)→12산성폭포(0,6km)→석간수, 수도골(0,5km)→두타산 협곡 마천루(0,4km)→박달계곡(0,3km)

 

구절초 군락지

 

선녀탕, 쌍폭, 용추폭포 갈림길 이정표

★매표소→베틀바위(1,4km)→미륵바위(0,2km)→산성터(0,9km)→12산성폭포(0,6km)→석간수, 수도골(0,5km)→두타산 협곡 마천루(0,4km)→박달계곡(0,3km)→용추폭포(0,4km)

 

선녀탕

 

쌍폭은 하나의 沼에 청옥산 두타산 사이 박달령 박달골로 흐르는 물이 만든 폭포와 바른골 용추폭포 하단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쌍폭이다. 

 

 

용추폭포는 청옥산과 고적대, 연칠성령, 갈미봉을 잇는 능선에서 흘러내린 물이 바른골로 모여 떨어지는 폭포이다.

 

마천루 발가락바위 전망

 

얼레지 쉼터

 

옥류동 상류 

 

옥류동 하류

 

관음폭포

 

학소대 4단 폭포

 

삼화사 전경

신라 642년 (선덕여왕 11)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이다

 

 

천왕문

 

삼화교(관음교)

 

두타산 삼화사 일주문

 

금란정

 

무릉계곡 하류 1,500여 평의 너럭바위 무릉반석 모습

 

조선 4대 명필 봉래 양사언(蓬萊 楊士彦 1517~1584)의 武陵仙源中臺泉石頭陀洞天(무릉선원중대천석두타동천) 12字 암각서 사본이다. 무릉반석 위에 쓰여있던 것을 닳고 훼손되는 것이 안타까워 새로 제작한 것이다.

   

(11:45) 매표소 통과

제주 오르미들과 2박 3일 강원도 산행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번갯불에 콩 볶듯이 차례로 샤워하고 숙소 바로 밑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편의점에서 달달한 아이스크림으로 해단식을 하고 서울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다행히 마지막 날은 일기가 좋아서 두타산 비경을 원 없이 구경하여 즐거운 마무리가  된 것 같다. 

★매표소→베틀바위(1,4km)→미륵바위(0,2km)→산성터(0,9km)→12산성폭포(0,6km)→석간수, 수도골(0,5km)→두타산 협곡 마천루(0,4km)→박달계곡(0,3km)→용추폭포(0,4km)→매표소(2,4km)=7,2km

 

 

 

 

 

 

2021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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