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벚나무가 고찰이요 보물이다. 오늘은 절보다 산이 더 급하다. 구름이 점점 낮게 깔려오니 등산에는 절을 우회하고 하산에 답사하기로 한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구름이 잔뜩 끼어 가시거리를 내주지 않아 국립다도해해상공원 전망은 나무아미타불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마치고 절 후문을 통해 역순으로 답사에 들어간다.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능가사 담벼락을 끼고 자라고 있는 오래된 벚나무와 벚꽃, 길바닥에 흩어져 있는 낙화 그리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꽃잎이었다. 八影山 楞加寺 一柱木주차장에서 바라본 능가사 전경이다. 일주문이 없다. 대신 사천왕문 앞에 키 큰 침엽수가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그것도 일주문을 찾느라 두리번거리다가 멋대로 지어낸 창작이다. 단 두 그루만 있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