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돋아야 풍치가 살아나는 초원 마누라 한데 잘 보여야 편하게 살아갈 나이다. 잘 보이는 여러 가지 잘 보이는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해마다 벚꽃이 필 무렵 자동차 투어를 서비스한다. 길게는 일주일 정도 걸릴 때도 있다. 여행 일정을 꼼꼼히 작성한다. 코스, 장소, 숙박, 음식 등 평소 산행 때 빠트린 명소를 중심으로 엮어나간다. 마누라의 승인이 떨어지면 호텔 예약, 맛집 확인, 등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 부부와 같이 여행을 하다 보면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툴 때가 종종 있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지옥행이 되는 경우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의견을 교환하여 출발한다. 마누라는 아직도 내가 등산 마니아로만 알지 여행 전문가라는 것을 모른다. 대관령 삼양목장 목장마트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