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서울걷기

북악산 춘추관뒷길~백악정~청와대전망대~칠궁뒷길 일주

안태수 2022. 12. 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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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완전히 개방한 청와대 뒷산

 

산에 왜 혼자 다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마누라와 같이 다니던지, 친구랑 같이, 아니면 산악회를 따라다닌다던지 선택의 기회가 많을 건데, 심하게 묻는 사람은 어디 편찮으십니까 라고도 한다. 마누라는 산이라 하면 질겁을 하고 친구들 사이엔 요산 따라다니면 죽는다라는 소문이 나 있고 산악회는 내가 못 쫓아간다. 그래서 혼자 다닌다. 내 홀몸만 챙기면되니깐 산행이 단출해진다. 마누라도 나름 열심히 걷는다. 하루 10,000 보씩 걸으려고 노력하며 걷기가 지루해질 때쯤 기분 전환으로 청와대 뒷산 같은 코스로 종종 모시고 나온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를 빠져나와 

 

 

번잡한 자하문로를 피해 한가한 효자로 경복궁 서편 돌담장을 따라 걷는다. 경복궁 서문 고궁박물관이다. 아직 못 가봤지만 산행을 못할 나이가 되면 그때 답사하려고 미루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 앞 효자동 삼거리 광장이다. 청와대 주변 길은 청와대에 볼 일이 없는 한 잘 오지 않게 되는데 탄핵정국 때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여 박근혜 탄핵 무효라고 외치며 여러 번 행진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면 복권되면서 정치에 관심을 끊고 산에만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다.

 

 

분수대에 각종 동상과 형상물이 전시되어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없다. 먼발치로 보니 그게 그거다. 

 

 

북악산과 청와대 영빈관 전경이다. 노무현 대통령부터 청와대 주변을 조금씩 개방하기 시작해 민주화 대통령들은 얄팍한 민심을 자극하기 위해 청와대를 뒤집어 보이려고 안달을 한 것 같다. 우리 같은 사람은 관심도 없는데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발 더 나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고 아예 비워버렸다. 누가 그러던데 고려 때부터 이어온 전통에 대한 역사 인식이 부족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청와대로 입구 초소

 

 

청와대로 가로수가 울창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조경사가 관리한 숲답게 아름다운 나무들이 즐비하다. 노파심이랄까? 관람객들에 의해 한 점이라도 훼손될까 걱정이다. 

 

 

청와대 본관

고려 시대 남경(南京)의 이궁(離宮)으로, 조선 시대 1395년(태조 4) 국사당으로, 1426년 경복궁 후원으로 연무장, 과거장, 친경지로 쓰다. 일제강점기 1939년 일제 총독관저로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다가 미군정 때 하지 장군이 입주하며 관저로 사용하다가 해방 후 1948년 이승만 대통령도 관저(景武臺)로 사용했다. 1960년 윤보선 대통령이 입주하며 청와대(靑瓦臺)로 개칭했다. 중이 절이 싫으면 각설하지 말고 그냥 떠나면 된다.

 

 

신무문(神武門) 경복궁 북문이다. 

 

 

춘추관은 고려, 조선 시대 史觀에서 유래된 것으로 청와대 부속 건물로 언론사 기자들이 상주하는 곳이다.

 

 

삼청동 청와대 북악산 춘추관 뒷길 탐방로 입구

 

 

출입문 통과한다. 관람 시간이 끝나면 닫는 모양이지? 언덕이 제법 가파르다. 마누라가 제법 속도를 낸다. 숨이 좀 차고 땀이 좀 나야 그때부터 걷기 효과가 나타난다고 여러 번 얘기했더니 요즘에 와서야 무슨 연유인지 알아들은 것처럼 행동한다. 남에 말은 귀담아들으며 남편 소리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태도가 변한 것은 아니지만...  

 

 

이정표이다. ←백악정(540m), 청와대 전망대(730m), →춘추관 안내소(190m)

 

 

청와대 돌담장 길

 

 

춘추관 후문

 

 

북악산(北岳山 342m) 전경

서울의 內四山은 동쪽 낙산(駱山 125m), 서쪽의 인왕산 (仁王山 338m), 남쪽의 남산(南山 262m), 북쪽의 북악산(北岳山)으로 서울의 진산은 북악산이다. 백악산, 면악산, 공극산, 등으로도 불렀다. 

 

 

 

백악정 일원

 

 

백악정(白岳亭)을 중심으로 청와대 전망대까지 데크로드를 따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코스인데 중간에 청운대 전망대 (한양도성길)와 만세동산(삼청 안내소)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있다. 

 

 

청와대 전망대 코스 출, 입구

 

 

이정표 →청운대 전망대(670m), 만세동산(170m), ↑청와대 전망대(150m)

 

 

청와대 전망대에서 서울 도심을 전망한다. 한양도성 성곽 길에서 제일 낮은 서울 전망이다. 청와대 지붕과 경복궁 전모, 서울 도심 그리고 남산 순으로 전망된다. 숲이 전망을 半을 가려 서울의 번화한 모습이 반감된 모습이다.  

 

 

청와대 전망대 탐방로 데크로드

 

 

미끄럼 방지 계단은 계속 진화 중이다.

 

 

청와대 전망대 코스 출, 입구

 

 

다시 백악정으로 돌아나왔다. ←칠궁안내소(580m), →청와대 전망대, 만세동상(440m) 칠궁 안내소로 내려간다.

 

 

북악산 모습이다. 청와대 전망대를 기준으로 반원으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인왕산 능선 전망

 

 

칠궁안내소 나선형 계단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롬바드 스트리트가 생각났다. 화려한 꽃과 밝은 색의 건물 그리고 자동차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도로를 만들면 명소가 되겠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탐방객들

 

 

오리나무

 

 

소나무 숲 길

 

 

칠궁 뒷길 탐방로 입구이다. 춘추관 뒷길로 올라가 백악정, 청와대 전망대, 다시 백악정, 칠궁 안내소로 내려왔다. 이 코스가 청와대 북악산 마지막 개방 구간이다. 

 

 

탐방로 동선 안내

청와대 북악산 개방 코스는 한 번에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출입구가 네 곳으로 삼청 안내소, 숙정문 안내소, 춘추관 뒷길, 칠궁 뒷길이 있는데 네 곳을 다 거쳐야 하는지라 한나절이면 충분한데 반복되는 중복되는 구간 청운대 전망대 왕복, 숙정문 왕복, 삼청 안내소 왕복을 감수하면 일주 코스로 진행할 수가 있다. 지방에서 오신 분들은 지도를 보고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붉은색으로 진행하다가 검정색을 만나면 왕복이다.

 

 

보호수 (중국굴피나무, 수령 415년, 수고 23m, 나무둘레 3,1m)

 

 

칠궁 돌담장

서울에 50년 살면서 청와대가 개방되기 전까지는 이곳으로 올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칠궁의 존재를 알 수가 없었다. 오늘 속죄하는 마음으로 답사에 들어간다.     

 

 

 

 

 

 

2022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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