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세계유산 조선왕릉

세계유산 조선왕릉 서울정릉

안태수 2023. 2. 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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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덕왕후 정릉을 정동에서 정릉동으로 천장하다.

 

조선 왕릉도 답사도 이제 2基만 남았다. 총 42基 중 이북 개성에 있는 2基를 제외하고 40基가 한양도성 사대문 밖 100리 안 사방으로 17개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15개 지역 38基는 몇 해에 걸쳐 답사를 마쳤고 인조의 부모 원종이 묻혀있는 김포 장릉과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 묻혀있는 성북구 석관동 의릉 만이 남게 되었다. 정릉입구에 버스정류장에 내려보니 우이신설 정릉역이 바로 가까이 있고 아리랑 고개, 그 유명한 미아리 고개는 대로로 변해 흔적 없이 사라졌다.정릉 도로표지판을 따라 아리랑골목시장을 지나 양쪽으로 빌라와 아파트가 늘어선 주택가를 빠져나오자 정릉 매표소가 나타났다. 북악산을 배산으로 하고 주택가에 둘러싸여 신성시되어야 할 유적지가 입구부터 산만하기 이럴때 없다.   

 

 

서울정릉 매표소

국가유공자 경로우대 양쪽 다 해당된다. 나처럼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은 혜택을 단단히 본다.

 

 

정릉 전경이다. 정릉은 원찰 흥천사와 더불어 지금의 서울 중구 정동 지역에 있었다고 한다. 초장지는 문인석이 발견된 주한 미대사관 영내로 추정하고 있으며 신덕왕후는 아들(방석)의 왕위 계승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채 사망하여 태종의 화를 입고 현재의 정릉으로 이장하며 후궁으로 격하되었다가 1669년(현종 10)에 송시열 등의 주장으로 복권되어 종묘에 봉안되었다. 

 

 

세계유산 조선왕릉 (2009,06,30 등재)

 

 

정릉 일원 전경

주민들의 쉼터로 안성맞춤이다. 능원을 배경으로 소나무가 우거졌고 전면으로 개천이 흐르는 가운데 참나무를 비롯한 키 큰 수목이 그늘을 지어 그 아래로 다양한 의자들이 놓였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히 앉아 쉬는 것이 목격되었다. 

  

정릉 전경

 

 

정릉(貞稜)

 

 

재실

 

 

재실에서 바깥 모습

 

 

재실 솟을 문

 

 

금천과 금천교

 

 

홍살문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門

 

 

참도(향로와 어로)

제향 때 왼쪽 길은 향과 축문이 들어가는 香路이고 오른쪽 조금 낮은 길은 임금이 들어가는 御路이다.

 

 

수라간

제향때 사용할 음식을 따뜻하게 데우는 장소

 

 

수복방

능을 지키는 관리인이 머무는 장소

 

 

비각

능 주인의 신도비나 표석을 세워둔 건물이다.

 

 

大韓神德高皇后 貞稜 神道碑

 

 

丁字閣

제향을 지내는 중심 건물로  '丁' 字처럼 지어졌다고 붙인 이름

 

 

정자각 계단

좌측이 향과 축문이 올라가는 神階이고 우측이 임금이 올라가는 御階이다. 그리고 祭主들이 사용하는 계단은 나무로 만든 임시 계단을 이용한다. 

 

 

능침

신덕왕후(1356,07,12~1396,09,15)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두 번째 부인이자 계비로 조선 최초의 왕비이다. 고려 말기 충렬, 공민왕 때 권문세족인 상산부원군의 딸로 태어나 1392년(태조 1)에 조선의 첫 왕비가 된다. 슬하에 2男 1女를 두었는데 막내아들 여덟째 방석이가 세자로 지명받고 왕위를 계승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세자 책봉 과정에 다섯째 방원(태종)과 권력투쟁을 일으켜 사망 후 방원이가 일으킨 제1차 왕자의 난에 그의 두 아들과 사위가 제거 당한다. 따라 정동에 있던 신덕왕후의 정릉도 지금의 정릉동으로 이장했다.      

 

 

정릉 외곽 숲길 순환로(2,7km)이다,

 

 

정릉 단풍

 

 

맨발 산책

갑자기 맨발로 걷는 사람이 눈에 많이 띈다. 집에 돌아와 마누라한테 말했더니 TV에서 말기 암 환자가 맨발로 걸으면서 치유했다는 보도가 나갔다고 한다. 숙면, 배변활동, 감기, 혈압, 간 기능, 관절, 웬만한 질환이 다 좋아진다고 했다. 그야말로 만병통치이다. 나는 등산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지구의 4분에 1에 해당하는 산길을 걸었다. 그중에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도 걸었고 이태리 돌로미테 알타비아 트레킹 코스, 일본 북알프스, 우리나라 백두대간도 걸었다. 난해한 산길을 최고의 등산화에 고품질의 양말을 신고 걸었다. 맨발로는 가당치도 않는 일이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보면 조심조심 걷는다.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의 속도를 내려면은 맨발로는 어림없다. 땀이 나지 않는 운동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다. 보기에도 별로 안 좋다. 

    

 

순환로

 

 

북한산 보현봉 조망

 

 

북악산로(스카이웨이)와 나란한 순환로

 

 

정릉동 국민대학교 전망

 

 

쉼터

 

 

재실 후원

 

 

느티나무

북악산과 북한산의 연결 고리를 찾아 나섰다가 정릉을 답사핳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졌다. 북한산 보현봉에서 가지 치고 나와 형제봉, 북악산 구진봉, 백악산, 인왕산, 남산으로 이어진다. 답사는 현재의 모습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역사적인 지식도 부족하고 사물을 잘 관찰하는 혜안도 없다. 정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둘째 부인이 묻혀있는 곳이다. 방원과의 권력투쟁에 두 아들과 사위를 잃고 정동에서 정릉동으로 이장한 배경, 이후 복권, 고황후가 되기까지 사연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대명천지가 된 오늘날 하루가 지나고 나면 다 역사인데 어제 일어났던 일도 오리무중인 세상과 과거의 역사를 논한다는 것은 지극히 부질없는 일이다.     

 

 

 

 

 

 

2022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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