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어디까지 걸어봤나?
한강과의 인연은 꾀 오래전부터이다. 1980년 신반포지구에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강변도로(올림픽대로)와 한강을 끼고 살았다. 당시 방음시설이 미비하여 창문을 열어 놓으면 자동차 소음으로 대화조차 어려웠으나 대신 한강의 사계와 야경 그리고 수변 고수부지 산책의 즐거움,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특혜도 있었다. 그 후 잠원동, 상도동으로 거쳐를 옮기며 지금까지 한강 주변을 맴돌며 살게 되었다.
한강대교 남단
동작구 동작충효길 3코스가 '한강나들길'이다. 동작대교(동작역)에서 한강대교까지 2,5km, 한강 수변 고수부지와 노량대교 밑을 지나며 한강과 마주한다. 20년 전 상도동으로 이사 와서부터 한강은 나의 산책코스로 자리 잡았다.
한강대교 위 강남 반포지구와 노량대교 전망
3년 전 장마철 강남면허시험장에서 면허 갱신을 하고 나왔다. 탄천이 한강과 합수하는 지점으로 잠실종운동장과 올림픽대로, 청담대교가 교차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집까지 걸어가기로 작정하고 길을 나섰다. 한강 고수부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비롯하여 주차장, 공원, 체육시설, 캠핑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담대교→영동대교→성수대교→동호대교→한남대교→반포대교→동작대교→한강대교를 차례로 지나 노들로 빠져나와 고구동산길(동작충효길 1코스)을 통해 집으로 돌아왔다. 15km 3시간 20분이 걸렸다.
노들섬
한강대교를 넘나드는 대중교통(버스)이 얼마나 많은지 버스들이 갓 차선에 진입하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을 보면 안쓰럽다. 노들섬을 관통하는 도로 양쪽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노들섬을 위한 정류장이다. 한강다리도 중앙차선을 만들어 대중교통의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 한강대교를 사흘 도리 건너다니며 느낀 소회이다.
노들직녀 카페이다. 전망은 최상이겠지만 전망대를 바라보는 전망은 최악이다. 현 시장의 작품이다. 청계천 고가도로도 부스는 데 이깐 전망대는 식은 죽먹기 일 거다. 결자해지는 이럴때 쓰는 말이다. 엘리베이터 이용하여 강 바닥으로 내려가면 용산구 이촌 2동 한강공원이다.
한강대교 북단이다. 용산 고층건물숲이다. 철도차량기지까지 도시화 중이다. 앞으로 강남 서초 다음으로 富티가 날 것이다. 한강대교 기준으로 강 하류 고수부지를 걷기로 한다.
강변북로 이촌2동 한강 고수부지 산책로이다. 양버들 가로수가 한강 풍치를 더한다. 나무가 저렇게 까지 자랄 동안 무엇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멀리 보이는 여의도는 내 청춘을 다한 곳이다. 그땐 내가 죽으면 여의도에 잿가루를 뿌려달라고 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관악산에 뿌리라고, 당시 국회의사당과 KBS 방송국, 5,16 광장, 전경경련회관, 등 몇 개의 공공건물과 강변으로 아파트 몇 채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그보다 수 십배나 늘어났다. 세상은 날로 발전하는데 나는 나이만 발전하는구나.
한강철교
여의도 전경
펭긴 쉼터
원효대교
만초천교
만초천은 인왕산 서남 기슭에서 발원하여 무악재, 돈의문을 거쳐 용산 남산에서 발원한 하천과 만나 청파로, 전자상가를 거쳐 원효대교 북단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지금은 복개가 완료되어 하천은 볼 수 없다.
처진느릅나무
마포나루터 망원한강공원 자리에 옛날 마포나루터를 재현해 놓았다. 마포 하면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1963년 우리나라 최초의 마포아파트, 1967년도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전차), 마포 주물럭고기 정도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 시대 삼남지방(충청, 전라, 경상)에서 한양으로 실려오는 생선(새우젓)과 소금을 실은 배 그리고 조운선이 드나들던 한강의 대표 포구였으며 철도와 도로의 발달로 뱃길은 사라졌다.
밤숲과 여의도 전경
한강이 실어 나른 퇴적물이 쌓인 모래톱 河中島이다. 과거에는 율도(栗島)라고 불렀으며 면적 270,000㎡(약 90,000坪)에 유인도였으나 1968년 여의도 종합개발에 따른 윤중로 공사에 필요한 골재를 확보하기 위해 섬을 폭파하면서 거주민들은 인근 마포구 창전동과 당인동으로 이주했다. 지금은 모래톱이 다시 쌓이고 버드나무, 갈대, 철새, 물고기 등 습지 식생들이 되살아나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2012년 람스르습지에 등록이 되었다.
봉원천은 서대문구 안산 서남쪽에서 발원한 하천이 창전동 와우산과 광흥창역(서강)을 지나 서강대교 북단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은 복개되지 않고 남아 있다.
서강대교, 밤숲, 여의도 전경이다. 옛날 서강(西江)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물길이 호수같이 잔잔하다고 하여 서호(西湖)라고도 했다.
밤숲과 여의도 전경
천주교 절도산 순교 성지
마포 새빛문화숲은 시민공원으로 구 당인리발전소 자리에 조성했다. 발전소(서울화력발전소) 시설 일부를 지하화 하고 일부는 열병합 발전 방식인 한국지역난방공사로 운영하고 남은 시설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당산철교(지하철 2호선)
양화대교
양화대교 북단
선유도 공원 입구
상도동을 출발하여 한강대교를 건너 강변북로 한강 고수부지 수변로를 따라 양화대교 선유도 공원 입구까지 약 10km 걸어서 왔다. 한 번은 와 봐야겠다고 벼루던 곳을 드디어 오게 되었다, 나 같이 갈 곳은 많고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한번으로 충분하고 부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산책 코스로는 그저 그만이다.
선유도 공원 안내도를 살펴보니 의외로 단조로웠다. 폐정수장을 있는 그대로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 정수시설로 바꾸어 공원 內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니 이게 바로 친환경적이다.
온실과 수질정화원(약품에서 수생식물로)
仙遊亭
한강, 북한산, 인왕산, 남산, 멀리 도봉산까지 전망 할 수 있는 쉼터이다.
메티세콰이어길
잔디마당
선유교 전망대에서 성산대교, 난지공원,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전망한다. 한강 하류 서해가 가까워지니 강폭이 넓어져 대해처럼 보인다.
선유교 남단 선유도역 방면이다. 올림픽대로 고수부지, 양화 한강공원, 영등포구 양화동을 연결한다.
선유도(仙遊島)
옛날에 신선이 노니는 섬에 절경의 봉우리가 있었다고 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기록되어 있고 겸재 정선의 화첩에 그려져 있다고 한다. 한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외국 사신들의 찬사를 받다고 한다. 그런 선유도가 언제부터 쓸모없는 땅이되었는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채석장이 되었다가 다시 정수장으로 바뀌고 용도를 다한 폐정수장 신세로 전락했다가이제 낡은 거 비어 있는 거 그대로를 활용한 친환경생공원으로 거듭났다. 영등포구 일출 명소로 소문났다.
선유교 전경
양화 한강공원 일원이다. 선유교 남단에서 한강으로 내려와 다시 한강대교 방면으로 진행한다.
코스모스 정원 파노라마 사진
샛강 하류 서울 마리나 요트 리조트
여의하류 IC
샛강 버드나무 습지
샛강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한국방송공사(KBS)
여의도 금융가 고층건물 숲
여의도 보도용 샛강다리(문화다리)
여의도 성모병원
여의상류 IC
자전거 드라이브 즐기는 외국인 커플의 반응
한강철교 남단
한강대교 남단 한강 진입로를 역으로 빠져나오면서 한강을 가운데 두고 한강대교를 기준으로 하류 양화대교 사이 兩岸 답사를 마친 꼴이다. 상류는 올림픽대로 탄천이 합류하는 청담대교까지 이미 마쳤으니 이리저리 끼어 맞추다 보면 서울의 한강 구역 양안 답사는 내년 안으로 끝낼 것 같다. 일본 도쿄강을 버스로 달린 적이 있다. 차장 밖 강을 내려다보며 잔디가 깔린 고수부지에 야구장 축구장 등 체육시설과 공원을 보면서 부러워했는데 우리가 그런 수준까지 와있다. 일본은 그동안 멈췄고 우리는 달렸고 이제 역전하는 일만 남았다.
2022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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