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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코스 시흥리~종달리~성산항~광치기

제1코스 내 멋대로 진행 바로잡기 재도전 항공권 예약이 골칫덩어리다. 할인요금을 적용받으려면 인터넷 예약이 필수이고 현장에서는 정상요금으로 구매해야 한다. 인터넷 예약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우리 같이 나이 든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지 웬만큼 따라 할 줄 아는 나도 결재 과정에서 포기하고 만다. 그놈의 인증 절차 때문이다. 대한항공 고객센터와 접속하여 도움을 받아 간신히 예약을 하고 표를 구했다. 제주도는 항상 이렇게 어렵게 간다. (09:15) 제주올레 1코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시흥초등학교 입구 제주도에 도착한 당일을 알차게 보내려면 첫 비행기를 타야 한다. 요금도 그날에 제일 싼 편이다. 집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에 내려 탑승권 발매기에서 예약번호로 항공권을 뽑고 기다렸다가 탑승했다. 비행기는 ..

전주 완산구 남고산성 답사

옛돌은 어디가고 새돌만 반짝이나 전주 남고산성은 사적 제294호이다. 고덕산 줄기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를 세 봉우리와 남고산을 연결하는 5,3km 면적이 126,294㎡(38,271평) 후삼국시대 백제가 축성하고 조선 시대 개축한 산성이다. 城에는 동, 서 두 개의 성문과 서쪽에 암문 하나, 사방 네 곳에 포루와 남, 북 2곳에 장대를 세웠다. 성 안에는 연못, 우물, 민가, 관아가 있었으며 남고사 절도 있었다. 동포루지(東砲樓址) 동쪽 성벽과 남쪽 성벽이 만나는 모서리에 위치 이곳을 나서면 고덕산 가는 등산로 능선이다. 고덕산 등산을 마치고 남고산성을 답사하기 위해 죽기보다 싫은 왕복 산행을 결심했다. 동포루지부터 시작이다. 동포루지 안내판 포루는 砲樓(포진지) 혹은 鋪樓(병사들이 치성 위에 몸을 ..

전주 고덕산 동서학동 삼경사~남고산성~정상 왕복

김제평야를 품은 전주, 완주 근교산 답사 날씨는 맑고 포근하며 낮 최고 기온이 영상 7도 얼어 죽을 일은 없다. 숙소에 차를 두고 산행지까지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마침 걸어가던 길에 풍년당 제과점 문이 열려 햄에그 토스트 한 조각을 오늘 점심꺼리로 사들고 나왔다. 택시를 타고 기본요금 거리에 있는 남고산성 고덕산 산행지 입구 삼경사에 내렸다. (08:45) 삼경사(전주시 완산구 남고산성 1길 118) 도착 어느 지점을 고덕산 등산 입구로 삼을 지 애매하다. 남고산성과 고덕산이 같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넓게 보면 전주교육대학 입구가 될 수 있고 좁게 보면 남고산성 동쪽 성벽이 끝나는 동포루지일 수도 있다. 중간중간에 남고산성 성벽을 오르는 코스가 다양하게 있다. 산성 內 마을길을 따라 능..

완주 정수사~만덕산~은내봉~민목 종주

이정표 없는 낙엽 덮인 산길 어디로 가란 말인가? 전주 근교산 둘러볼 차례이다. 생각보다 산이 많아 한 일주일 전주로 이사 갈까 생각도 했다. 요즘 코로나 19로 세상이 시끌벅적한데 베낭 메고 돌아다니면 눈살 찌푸리게 한다며 마누라가 극구 말린다. '구더기 무섭다고 장 안 담글 거냐' 한쪽 귀로 흘려들으며 1박 2일씩 일정을 조정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전주 산은 물론 앞으로 가야할 가야 할 산도 모조리 초등이다. 인터넷에서 대략적인 산행 정보를 구하고 떠나지만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교통편과 등산로에 낙엽, 잔설, 표시물 유무이다. 승용차 대신 KTX를 타고 간다. (09:50) 완주군 상관면 마치리 정수사 입구 오늘 산행 ..

의령 내조리 자굴산~한우산, 합천 외초리 산성산 종주

한국 최고 재벌의 산실 의령군 우두산을 내려와 숨 돌릴 겨를 없이 차를 몰아 의령으로 달렸다. 가조에서 온천도 하고 시장끼도 달래고 싶었지만 해지기 전 의령에 당도하고 싶은 생각이 앞섰다. 가조 IC에서 대구-광주 고속도로를 타고 거창 TG를 빠져나와 33번 국도를 타고 합천을 통과하며 계속 남진하다가 의령에 무사히 도착했다.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이 의령 번화가여서 숙박시설, 음식점, 목욕탕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숙소를 정하고 사우나에 들려 목욕하고 인근 식당에서 의령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와 곯아떨어졌다. (08:05) 내조리(해발 178m) 자굴산 등산로 입구 차는 모텔에 두고 택시를 불러 여기까지 왔다. 팁 포함 15,000원 주고 산성산 하산 후 다시 콜 하기로 약속하고 돌아갔다. 왕..

거창 우두산 고견사 탐방

천 년 은행나무가 고찰을 지키다. 절은 왜 산으로 갔을까? 산의 좋은 자리는 절이 다 차지하고 있다. 옛날에야 주인이 없는 땅이니깐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가 되었지만 그 후 지번이 부여되며 주인이 다 생겼다. 절은 천 년 전 신라 때부터 눌러앉았다고 권리를 인정받은 것인가. 그래서 명당에 자리 잡은 절은 의상, 원효, 자장 같은 고승의 창건 설화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산으로 숨어들었다고 하지만 동의할 수 없고 산이 정진 수도처로 좋은 환경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고견사도 그 옛날에야 지금 가조면사무소가 있는 곳에서 백리가 넘는 길을 걸어 부처님 뵈러 가는 길이 고행이었고 지금도 고견사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와 주차장에서 너덜한 계곡을 따라 절까지 1,2km를 올라가는 일이 ..

거창 우두산 고견사주차장~바리봉~장군봉~지남산~의상봉~우두산 일주

우리 명산 20에 마지막 남은 山 새벽 3시에 일어나 짐 싸들고 4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 대통 고속도로, 함양 IC에서 88 고속도로, 가조 TG를 빠져나와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고견사 주차장 311km, 4시간이 걸렸다. 나이가 있으니 장시간 운전이 버겁다. 2006년 여름 산을 처음 시작하면서 배틀맵社에서 발행한 우리 명산 20이란 책을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사게 되어 답사 산행을 공식적으로 하는 게기가 되었다. 금강산과 우두산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금강산은 우리 산인데 입산료를 내며 가지 않겠다고 작정했고 우두산은 차일피 미루며 여태껏 지내왔다. (08:05) 고견사 주차장 장군봉 등산로 입구 우두산 명물 'Y자출렁다리' 때문에 탐방객이 엄청 늘었다. 주차장 기준으로 해발 534m는 웬..

청도읍성 답사

허물어진 성터 그대로 보존하면 어떨까? 읍성은 왜 쌓았을까? 집에 담을 쌓는 이치와 같은 것은 아닐까? 내 땅에 울타리를 치고 외부로부터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으로써 말이다. 요즘 담장 허무는 게 유행이다.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려는 의도와 시각적인 효과 때문이다. 읍성은 조선 시대에 지방 행정부가 있는 고을에 행정, 군사업무를 효과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축성한 것이라고 한다. 전국 330개 지방행정 단위 중 190개소 정도가 성의 형태를 갖춘 읍성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등 난리 때 城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청도 읍성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교촌리 일원) 조선 시대 1590년(선조 25)에 축성 규모는 둘레 1,570보(2,8..

문경 공덕산 전두리~반야봉~정상~묘봉 일주

차로 밑 발치까지 왔더니 야산이어라 코로나 19로 전국이 열병을 앓고 있다. 특히 유흥업을 경영하는 중, 소 상인들은 죽을 맛이다. 문경온천이 무기한 문을 닫아 이웃 숙박 업소와 음식점은 전면 휴업 상태다. 자동안마기까지 설치되어 있는 모텔을 저렴하게 숙박하고 편의점에서 점심용으로 샌드위치를 사서 923번 지방도 전두리 마을 대승사 입구에 도착했다. 해발고도 568m 대승사 주차장까지 약 3km 구간, 초입에 과수원길을 벗어나자마자 울창한 송림이 우거졌다. 차로 달리는 게 미안해서 최저 속력으로 올라왔다. 윤필암 묘적암, 대승사 삼거리 갈림길 여기서 잠시 길을 묻는다. 우로 가면 대승사, 좌로 가면 윤필암과 묘적암이다. 어디로 가던 한 바퀴 돈다. 초심대로 대승사, 공덕산, 묘적봉, 윤필암을 순으로 돌기..

청도 남산 죽림사~정상~삼면봉~대포산~보현사 종주

청도 사람 가을에 남산 비우고 다 어디 갔나? 감과 추어탕이 유명한 고장이다. 감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추어탕은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다. 유명 추어탕집 상호 앞에 의례히 붙는 말 남원, 원주, 두 곳 다 현지 원조 집까지 가서 먹어봤다. 일부러 간 게 아니고 등산 갔다가 하산 길에 들른 것이다. 나는 식도락가가 아니라 등산가이다. 주위에서 전국을 그렇게 돌아다니면 맛집 탐방까지 병행하면 어떻겠느냐고 하는데 맛은 절대적 주관이므로 남을 기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도량이 넓은 사람과 좁은 사람의 맛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청도역 추어탕 거리 추어탕집 손님이 가장 많은 집을 골라 먹었다. 경상도식 추어탕은 여린 배추와 맑은 육수가 맛의 관건이다. (08:05) 죽림사 전경 등산로 입구 주변에 마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