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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누비길 제6구간 청계산길 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청계산매봉~옛골

잘 아는 산도 계절마다 달라 청계산은 서울 서초, 과천, 안양, 성남, 의왕에 둘러싸인 산이다. 쉘 수 없이 많이 올랐다. 특히 과천 대공원 등산로는 지겨울 정도로 훤하다. 먼 데 산을 오르기 위한 체력단련장이다. 원정이 없으면 관악산과 함께 격주로 오른다. 대공원 쪽에서 보면 말꿈형태로 공원을 둘러싸고 있다, 대공원역에서 출발하여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약 13km, 점심과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한 주만에 먹는 보약(行補)이라고 생각한다. 청계산을 일주하다 보면 성남누비길과 의왕대간을 만나다. 이를 무시해 오다가 어느 날 나도 모르게 기웃거리고 있었다. 인덕원 역에서 택시를 타고 하오고개에서 내렸다.                (08:00) 하오고개는 의왕과 판교를 있는 고개로 자동..

성남누비길 제5구간 태봉산길 동원동~운재산~태봉산~응달산~여우고개~하오고개 종주

날은 더운데 숲은 우거지고 바람 한 점 없어라 성남누비길 불곡산길(태재고개~동원동) 4구간을 마치고도 해는 둥천에 떠 있다. 서울 논현역까지 가는 신분당선 동천역이 가깝다. 오늘 목표 4구간 8,7km를 이미 소화했다. 오리교 탄천에서 알바한 것을 감안하면 12km가 넘는다. 집으로 돌아가도 즐거운 날이다. 다음 5구간은 10km 남짓 남은 시간도 넉넉하고 식음료도 충분하다. 걷는데 체력적으로 큰 무리도 없을 것 같아 계속 걷기로 해본다.      (11:20) 동원동 부수골 성남누비길 제5구간 태봉산길 입구이다.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을 남북으로 비스듬히 가르는 시계 능선을 걷는다. 해발 200~300m를 넘나드는 야트막한 능선 자드락, 골짜기 집터가 될만한 곳은 빈틈을 남기지 않고 아파트 전원주택 ..

성남누비길 제4구간 불곡산길 태재고개~불곡산~탄천~동막천~동원동 종주

서울둘레길 156,5km 그 경계산은 어디서 흘러왔나?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봤다. 종주코스가 아니고 둘레길도 아니라서 계속 이어 산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한 번 오른 산은 되도록이면 두 번 오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 꾸준히 답사를 했다. 서울 중심으로 북서쪽의 산  봉산, 앵봉, 이말, 북한, 도봉, 수락, 불암산과 동쪽의 산 봉화, 망우, 용마, 아차산에서 한강을 건너 동남쪽으로 대모, 구룡, 우면, 인릉, 청계, 관악, 삼성, 호암산까지이다. 남서쪽 방향은 한강 하구로 비산비야 지대이다. 서울의 산을 오르면 서울을 포위하고 있는 산들이 물결처럼 흘러가는 모습에 끝없는 연민을 느낀다.               (07:20) 태재고개(해발 200m)는 성남시와..

일본 후지산 2박 3일 나고야~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아구치~고라이코산소 왕복

강풍과 폭우에 저체온증 증상까지 도중 하산 후지산, 백두산은 등산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슴에 품고 살았다. 백두산은 남북통일 후 우리 땅을 밟고 가기로 작정했고 후지산은 우리 명산 100 답사와 백두대간 종주를 마친 후로 잡았다. 일본 사람들은 후지산을 일본 최고의 산신이 산다고 믿는 가장 신령스러운 산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후지산을 한 번도 오르지 않는 바보와 두 번 오른 바보가 있다고 하는데 한 번은 반드시 올랴야 한다는 말이다.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사람은 신을 모독하는 일이고 두 번 오르는 사람은 후지산의 볼 것 없이 힘만 드는 등정 과장을 빗대서 하는 말이다. 나는 우리나라에 없는 3,776미터 산신을 만나기 위해 후지산을 오른다.          ▶1일차 (07,11) (04:33..

과천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 산책

첫술에 배부르랴! 숲은 세월이 흘러야 우거져  2007년 만 60의 나이에 사업을 접고 백수로 전향되면서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등산을 시작한 山이 청계산과 관악산이다. 호를 스스로  '청계산인'으로 지어 부를 정도로 청계산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산을 오르면서 청계산과 관악산은 다른 산을 오르기 위한 체력단련 장소로 원정 산행이 없을 경우 격주로 번갈아 다녔다. 20년 동안 계속한 셈이다. 그래서 청계산, 관악산은 어떤 코스를 막론하고 눈감고도 오를 지경이 되었다. 청계산 옥녀봉과 매봉 사이 서울대공원이 숨겨놓은 보물 같은 장소가 산림휴양지 '치유의 숲'이란 이름으로 2024년 제한적이나마 개방을 했다. 첫 공식적인 답사에 집사람과 같이했다.              대공원역 2번 출구과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