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전주 한옥마을 남고산성

전주 완산구 남고산성 답사

안태수 2020. 12. 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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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돌은 어디가고 새돌만 반짝이나

 

전주 남고산성은 사적 제294호이다.

고덕산 줄기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를 세 봉우리와 남고산을 연결하는 5,3km 면적이 126,294㎡(38,271평) 후삼국시대 백제가 축성하고 조선 시대 개축한 산성이다.

城에는 동, 서 두 개의 성문과 서쪽에 암문 하나, 사방 네 곳에 포루와 남, 북  2곳에 장대를 세웠다. 성 안에는 연못, 우물, 민가, 관아가 있었으며 남고사 절도 있었다.

    

동포루지(東砲樓址)

동쪽 성벽과 남쪽 성벽이 만나는 모서리에 위치 이곳을 나서면 고덕산 가는 등산로 능선이다. 고덕산 등산을 마치고

남고산성을 답사하기 위해 죽기보다 싫은 왕복 산행을 결심했다. 동포루지부터 시작이다.

 

동포루지 안내판

포루는 砲樓(포진지) 혹은 鋪樓(병사들이 치성 위에 몸을 숨기기 위한 건물)를 말하는데 안내판에 砲樓로 써놓고 설명은 鋪樓로 했다. 어느 것을 말하는지 모르겠으나 짐작 건데 鋪樓를 가리키는 것 같다.

 

남쪽 성벽은 아직 허물어진 채 돌맹이가 뒹굴고 있고

  

동쪽 성벽(남→북)은 복원이 완료되어 성의 형태가 완연히 드러났다.

겨울 날씨답지 않게 따스한 햇빛 시원한 바람 아지랑이 필 것 같은 여운이 아롱거린다.

산 능선을 따라 축조한 산성으로 성돌의 종류가 2 가지로 보아서 후삼국 시대와 조선 시대에 축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즘 쌓은 성돌까지 합치면 3 종류의 성돌이 존재하는 셈이다. 

  

동문지(東門址)

 

동쪽 성벽 전경(북→남)

좌측 능선은 고덕산 등산로이고 우측 능선은 남고산성 남쪽 성벽이다.

 

북포루지(北砲樓址)가 있을 법한 장소이며 성벽 곳곳에 여장지를 마크 해 놓고 쌓지는 않았다.

 

남고산(南固山 270m)은 남고산성의 주산이다.

팻말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소나무 숲 양지바른 곳이다. 

 

북장대지(北將臺址)

 

 

북쪽성벽

 

億景臺, 西砲樓址, 현재 전주 시내 전망 최고의 장소

 

억경대에서 전주 시내 전망 파노라마 사진

 

전주 완산7봉 모습

완산칠봉은 전주를 상징한다. 완산칠봉 가운데 가장 높은 완산수봉은 높이가 186m이며 내칠봉, 외칠봉, 좌우칠봉으로 이루어졌고 한다. 다음 전주 산행때 저 아름다운 구릉을 꼭 찾아봐야지...

 

전주 한옥마을

억경대에서 내려다보니 먼저 규모에 놀랐다.

한 차례 답사를 마쳤지만,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골목을 누비고 돌아다녀 거기가 거기처럼 느껴졌다.

다시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보니 전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숨 막히게 살아가는 공간임을 확연히 알 수가

있다. 앞에는 전주천이 흐르고 가까이 완산칠봉이 배후에는 도심이 자리 잡고 있다.

햇볕이 잘 드는 한옥촌 태양의 축복이 있으리라.

      

서문(西門) 

 

萬景臺에서 전주 시가지 전망은 억경대 보다 약간 가린다.

 

서쪽성벽

 

서포루지

 

서암문

 

남고사 이정표

 

사천왕문(萬德山南固寺)

 

대웅전

 

남고사 전경

 

정몽주, 이서구의 암각서

 

정몽주의 우국시 암각서는 누가 새겼을까?

고려 우왕 6년(1380) 이성계가 황산대첩 출전 때 종사관으로 참전했던 정몽주가 만경대에 올라 읊은 詩라고 한다.

 

이서구의 암각시

전주 출신이며 전라도 관찰사를 두 번이나 역임한 조선 시대 영조 때 문신인 이서구가 만경대에 올랐다가 정몽주의 우국시를 보고 그 옆에 새겼다고 한다. 

 

서쪽 성벽 내려서다 서암문에서 성벽이 끊어졌다. 문루라도 세울법한 위치인데 어떻하다 휑하니 뚫렸다. 산기숡을 내려서니 아침에 지나가던 고덕산 등산로와 마주쳤다, 성내 주요 통로이다.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삼경사가 있고 그 위 능선의 꼭대기가 千景臺이다. 억경대, 만경대 지났으니 천경대는 못 본 척한다. 

   

삼경사 석탑군

 

천경대(0,43km) 이정표이다.

삼경사를 감싸고 있는 봉우리 꼭대기가 천경대이다. 삼경사에서 석탑 위로 올려다보았다. 억경대, 만경대 거쳤으니

천경대는 못 본 척하고 지났다. 도로 옆으로 흐르는 내가 산성천이다. 양안으로 걷기 좋은 보도와 보기 좋은 환경으로

꾸며 놓았다.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가 되었구나라고 탄식했다. 

 

 

 

 

 

 

2020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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