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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상왕봉 백운봉 일주

200 섬에 중심섬 완도 진산, 오봉산의 최고봉 남도 산행 마지막 날이다. 하늘도 맑고 구름조차 푸르다. 강진을 떠나면서 완도까지 두 갈래 길, 한 길은 주작, 덕룡 연봉을 끼고 달리는 내륙 도로와 강진만 서쪽 해안을 달려 또 다른 땅끝마을 마량항을 지나 고금대교(고금도) 장보고대교 신지대교(신지도) 섬 두 곳과 대교 세 곳을 건너 완도에 입도하는 길이다. 바닷길이 날 유혹했지만 잠시일 뿐 산을 향한 강한 집념을 이겨내지 못했다. 강진을 출발하여 북일까지는 바다와 떨어지고 주작 산릉이 빤히 보이는 길을 달려오다가 완도로 입도하는 북평까지는 바다가 보일 듯 말듯한 해안도로를 달려왔다. 그동안 변죽만 울리며 완도 주변을 맴돌았던 그간 행간을 오늘 말끔히 해소하는 날이다. 해남반도와 연결하는 남창교(달도), ..

강진 덕룡산 소석문~동봉~서봉~덕룡봉~주작산 종주

달마와 두륜의 꼬리이며 주작의 우측나래인 덕룡산 연봉 오늘은 공룡 등짝에 솟은 바위와의 전쟁이다. 우리나라 산악 지형 중 능선이 요철이 심하고 날카로운 바위가 늘어서 있는 험준한 산세를 공룡에 비유하는데 설악산 공룡능선이 대표적이다. 일단 공룡능선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는 산이라면 험한 산으로 보면 된다. 해남 강진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에 솟은 달마, 두륜, 주작, 덕룡, 석문, 만덕산은 해안에 솟아오른 암봉으로 긴 암릉을 거느리고 있다. 공룡능선이라는 명칭이 잘 어울린다. (08:10) 소석문(강진군 도암면 석문리 산 94) 도착 강진 프린스호텔에서 등산 마니아인 택시기사를 만나 소석문까지 약 14km를 달려오는 동안 오늘의 코스 설명과 강진의 산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답례로 히말라야 EBC 다녀온 ..

강진 별매산~해남 가학산~흑석산 종주

빗속 젖은 숲과 바위와 한데 엉키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후덥지근한 날씨에 샛바람이 불며 빗방울이 간혹 떨어진다. 시원하면서도 몸에 땀기가 가시지 않는 습한 공기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에 약간의 비 소식이 있다. 10mm 안팎이다. 숲이 우산이 되어 비를 막아주면 뜨거운 태양 아래서보다 훨씬 좋은 산행 여건이 된다. 호텔에 우산을 빌리려고 하니 없다고 한다. 편의점에서 우산이냐 비옷이냐 두고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 산행코스가 암릉과 바위로 점칠되어 등산이 아닌 등반을 해야 할 것 같아 비옷으로 결정했다. 구름이 낮게 깔린 하늘을 쳐다보며 천기를 거스리지 않으려고 오늘의 화두를 天氣로 한다. (07:40) 재전마을회관(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906-3) 강진 호텔에서 택시로 별뫼산 발치 재전마..

보성 제암산~사자산~일림산~용추계곡 종주

구름과 안개와 이슬비가 조망을 망치다. 강원도 철원 고대산을 시작으로 남으로 훑어내려가는 조선일보 315 명산 답사는 어느듯 막바지에 도달해 해남, 강진, 장흥, 보성의 산들만 남았다. 315 명산은 백두대간, 삼림청이 선정한 우리 명산 100 등의 산들이 일부 포함되어 언제부터 315 명산에 도전했느냐 하는 시기는 분명치 않다. 다만 요산의 등산 행렬에 포함된 것이며 빠진 산들을 답사하고 있는 중이다. (08:15) 제암산 자연휴양림 도착(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리) 서울서 새벽 3시 30분 차를 가지고 출발하여 경부, 천안논산, 고창담양, 광주대구, 호남고속도로, 다섯 개의 고속도로를 거쳐 광주 문흥 JC를 빠져나와 화순, 보성 국도를 타고 374km를 달려 제암산 휴양림 안내소까지 4시간 30분 걸..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길 영구 무료화 개방하다. 나에게는 산이 먼저이고 둘레길은 그다음이다. 한 가닥 다리 힘이 남아 있을 때 산을 부지런히 다녀야지 가고 싶어도 못 갈 지경이 되면 그때야 둘레길이다. 갈 산은 많고 시간은 없고 먼 산을 바라본다. 먼 산은 비가 오지 않아야 한다. 찌푸린 하늘이 원망스럽다. 올해 5, 6월은 예년에 비해 비가 많다, 장마가 당겨진 것인지 아니면 아열대성으로 기후대가 바뀌어 우기로 변한 것인지, 오후 3시부터 적은 양이지만 비가 온다기에 관악산 등산을 포기하고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길을 간다. (07:00) 7호선 숭실대역 숭실대역은 집에서 7~8분 거리 500m 안쪽에 있다. 이수역 가는 버스도 있지만 정류장이 많아 늦다. (07:10) 4호선 이수역 지하철 구간 평균..

파주 율곡 이이 선생 유적지 답사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답사 코로나 사태가 언제 종식될는지 그 끝이 안 보인다. 세계적인 영향이니깐 어느 한 나라 억울할 것 도 없지만 나라 안은 그렇지 않다. 카카오처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업체는 승승장구하고 사람을 일일이 대면하는 오프라인 업체는 죽을 맛일 거다. 우리처럼 경제활동이 끝난 은퇴자들은 쓸데없이 돌아다니지 않고 방역수칙 지키며 남에게 폐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그래도 5월은 어린이날을 비롯하여 어버이날, 손자 생일 등 가족들과 만나야 하는 소중한 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관계 증명원을 발급받아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 아들 둘 한 명씩 장가가며 집안의 행사를 아들에게 다 넘겼다. 편한 백성이 되었다. 둘째 아들과는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만났다. 간단한 점..

남원 방촌리 고리봉 왕복 산행

동네 아낙도 아직 올라가 보지 못한 정상 남원 장기 일기예보를 참고하여 원정 산행 날짜를 잡아도 하루 정도는 구름이 끼거나 비를 피하기란 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높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어 비는 안 올 것 같아 산행 여건은 그런대로 괜찮을 것 같다. 춘향데마파크가 있는 요천 변 산리지호텔을 출발하여 금지면에 있는 방촌리 고리봉 등산로 들머리까지 약 14km를 20여 분 달려 도착했다. 고리봉은 백두대간 지리산 성삼재 고기리 구간에 큰고리봉, 작은고리봉 두 곳이 있는데 다 고리봉으로 부르며 남원 금지면의 고리봉은 백두대간 영취산 분기점에서 갈라져 나온 장안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을 따라가다 진안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가지 친 섬진지맥의 끝으머리 섬진강 직전 곡성 너른 들 한가운데 성곽처럼 솟은 산이다...

전남 곡성 동악산 삼인봉~촛대봉~동악산~도림사 종주

전라남도의 내륙 산간지방 곡성의 山 남원 춘향 테마파크 요천 강가에 있는 산리지 호텔은 러브모텔 티를 내지 않고 넓고 아담하고 조용했다. 그동안 산에 다니면서 전국의 다양한 숙박 시설을 돌아봐 꺼림 낌 없이 잘 적응한다. 조건이라곤 단지 금연 방을 요구할 뿐이다. 담배 끊은지는 아주 오래됐다. 한 30년은 된 것 같다. 단칼에 끊었다. 그런데도 막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는 아직도 좋고 담배에 찌든 냄새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잘 자고 일어나 점심용 김밥을 사기 위해 전에 바래봉 갈 때 봐 두었던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기본 한 줄을 사고 산에서 먹을 거라니 단무지도 더 넣어 준다. 땀을 많이 흘리니 평소보다 짜게 먹는 게 갈증에 도움이 된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으로 약 20km를 달려 삼인동 동악산 들..

거창 기백산~금원산~현성산 일주

남부지방 마지막 남은 巨峰 탐방 2015년 3월 초 산정에 잔설이 한창 남아 있을 때 황석산, 거망산 종주 등산을 했었다. 산행 내내 맞은편 용추계곡을 사이에 두고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산줄기가 금원산, 기백산 능선이었다. 언젠가 저 산도 올라야겠지 하며 마음에 담아둔 산을 오늘에야 오르게 되었다. 금원산은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갈라져 나온 월봉산에서 다시 거망산, 금원산으로 나누어진 산이다. 경남 함양군과 거창군의 경계를 짓고 덕유산 못지않은 산세를 갖고 있다. (08:20) 금원산 자연휴양림 주차장(해발 530m) 도착 집에서 282km 달려 경부고속도로 회덕에서 대통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무주 IC를 빠져나와 무주리조트, 무주 구천동, 신풍 터널(백두대간 빼재), 수승대를 거쳐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산 ..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놀이

40년간 지켜본 여의도 윤중로 벚꽃 여의도는 내 인생에 1/3을 보낸 곳이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취업과 창업, 은퇴의 과정 속에 피와 땀. 노동이 깃들여 있다. 옛날 박정희의 5,16 광장은 김대중 때 여의도공원으로 바뀌었다. 이곳을 기준으로 동여의도와 서여의도로 나누어졌고 직장 생활은 서여의도, 창업과 은퇴는 동여의도에서 이루어졌다. 그 당시 여의도 그늘이라곤 빌딩 그림자, 한강 다리 밑 그리고 윤중로 벚나무 그늘이 전부였다. 가끔 골치가 아프거나 식사 후 운동이 필요할 때면 윤중로 걸어 나왔다. 저 벚나무가 언제 제구실을 할까? 국회의사당 주변은 창경원 벚나무를 옮겨 심어 처음부터 노거수로 시작했지만 동여의도는 어린 나무를 심어 불 품이 없었는데 40년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