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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칠봉 완산내칠봉~완산외칠봉 종주

전주 사람도 잘 모르는 완산7봉 종주 작년 12월 어느 따뜻한 날 전주 근교산 탐방 일환으로 전주에서 시작해서 완주에서 끝나는 고덕산을 왕복했다. 전주와 완주에 걸쳐있는 산들은 큰 산괴라 아니라 올망졸망 독자적인 산체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명산 못지않게 다양한 산세가 가지고 있다. 고덕산을 돌아 나오는 길에 동고산성 억겁봉에서 전주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완산구를 덮고 있는 숲을 가리키며 감탄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곤지산 완산공원 완산칠봉이라며 전주의 명물이라고 한다. 서울 남산을 상상하며 전주의 마지막은 산행은 완산칠봉 종주로 마침표를 찍자고 마음먹었다. 완산공원(완산칠봉) 안내도 주봉 장군봉(184,2m)을 중심으로 東北幹 완산내7봉, 西南幹 완산외7봉 두 줄기와 北(투..

완주 소양면 대흥리 종남산 송광사

종남산 자드락에 백화도량 松廣寺 산을 내려와 천천히 절을 구경하기로 한다. 산자락에 넓게 펼쳐진 들판에 신라 시대에 창건한 백제식 평지 사찰이다. 후원의 송광지 연꽃밭을 가로지르며 7~8월 연꽃 개화기에 만발한 연꽃을 상상하니 장관이겠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흙으로 빗은 담장 너머로 가지런한 절 지붕들이 따스한 봄날과 어우러져 평화롭고 한가롭다. 배낭을 정리하고 가벼운 신발로 갈아 신고 절 밖을 한 바퀴 돌며 하나라도 놓일세라 집중한다. 불자는 아니지만 그동안 산을 찾아다니며 만난 절은 다 기억하고 있다. 답사 동선도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 어떤 스님 말씀이 기억난다. 절을 찾을 때 그냥 절을 보지 말고 부처님을 바로 보지 말고 그 절을 가꾼 스님들의 마음을 살펴보라고 했다. 송광사를 끼고 흐르..

완주 대흥리 종남산 왕복 산행

완주의 칠백고지 산지에 가운데 山 나이 이기는 장사 없다고 요즘 체력도 달리고 소심해져 장거리 산행에 나설 때는 머뭇거리게 된다. 전날 운암산의 긴 알바가 마음을 더 위축되게 한다. 옛날 같았으면 한번 뒤로 넘어졌다 일어나는 정도일 텐데 그동안 무모할 정도로 돌진하던 폐기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변해 오늘도 발길을 무겁게 한다. 전주 덕진구 아중지구에 있는 일반호텔을 이틀간 베이스캠프로 잡았다. 쾌적한 환경에 예약도 필요 없고 저렴하며 주변에 위락시설도 잘 조성되어 있다. (08:35) 새재 오늘 산행 예정지는 동성산이다. 대아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동쪽은 운암산 서쪽이 동성산 호수에 그림자를 깊게 드리우는 산이다. 숙소에서 내비로 새재를 찍으니 26km, 어제 지나왔던 길을 복습하게 된다. 대아저수지 새재에..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운암산 종주

길이 없는 건지 잃어버린 건지 4시간 여 헤매다. 원정 산행은 언제나 새벽에 출발한다. 그래야 당일 산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주 근교산 탐방이 아직 남았다. 전주는 완주와 접경을 이루며 동쪽으로 갈수록 의외로 중, 저 높이의 산이 많다. 산이 많다는 것은 산맥이 첩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산에 길이 안 나면 사람이 살 만한 환경이 못 돼 지도에 등고선만 그어지고 영원히 버림받은 오지가 되고 만다. 도시와 가까워 쉬운 산이라고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친다.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익산 IC를 빠져나와 동상면대아리 대아저수지 호반로 고갯마루 새재 대아 휴게소까지 210km를 달려왔다. (09:30) 새재 휴게소 대아저수지 호반도로 제일 높은 곳이다. 마침 우리 또래 주인이 집 앞에 서성이고 있었..

서울 북한산 백운대 탐방

북한산성 입구 출발 백운대 찍고 우이동 먹거리마을로 하산 집 앞에서 750번 버스를 타고 서대문 영천시장에서 704번으로 환승하여 은평 뉴타운 단지를 촘촘히 정차하며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렸다. 북한산 여러 접근로 중에 가장 편하게 여기는 루트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시원하게 뻗은 대로에 차는 마음껏 달리고 산성으로 향하는 도로를 마주하면 역광에 부딪힌 검은 북한산의 주능선과 산봉우리가 한없이 경외롭게 다가온다. (10:05) 아침부터 버스 알바를 했다. 마누라한테 "750번 영천시장에 서나" "응" 독립문에 섰다. 다음 정류장까지 이동하여 파란색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렸다. 평일 한산하다 못해 코로나 19로 을씨년스러운 상가 구역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나 (10:15) 산성탐방지원센터 ..

서울 도봉구 서울창포원

개 눈에 x밖에 안 보인다고 내 눈에는 도봉산과 수락산이 서울 도봉산 자락에 사는 친구가 있다. 얼마 전 집안에 환자가 생겨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코로나 19 때문에 함부로 병문안할 수도 없어 집 부근으로 불러내어 위로의 말이라도 전할까 해서 도봉산 하산하는 시간에 맞추어 약속을 했다. 하산하다 보니 시간이 일러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도봉산역 뒤 서울창포원이 생각나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구경하기로 했다. ◈서울 창포원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4-1번지 일대 도봉산과 중랑천, 수락산 사이 대지 51,146㎡(15,500坪)에 12개의 테마로 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특히 붓꽃 130여 종 30만 본을 심어 붓꽃 식물원으로 유명하고 약욕 식물원, 초화원, 습지원, 잔디광장도 한몫 거든다. 한 바..

서울 도봉산 도봉탐방지원센터~냉골~다락능선~포대~신선대~천축사 일주

바위에 놀라고 암봉에 감탄하다 보면 어느새 정상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고 지질의 25%가 화강암이다. 도봉산은 화강암 천국이다. 서울의 웬만한 산에 오르면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이 긴 획을 그으며 북동에서 남서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산 줄기와 능선에는 희긋희긋한 바위가 숲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게 분포되어 있다. 도봉산은 암산이고 중생대 쥐라기(공룡) 시대에 생겨나서 지금까지 계속 풍화와 침식을 받은 결과물이다. 현재 지표에 달라붙어있는 토산물이 사라진다면 거대한 화강암 바위산만 남을 것이다. (09:45) 도봉산역 지하철 1, 7호선 정차역이다. 출구를 빠져나오면 도봉대로가 앞을 가로막고 도봉 삼봉이 가슴을 짓누른다. 지하철에서쏟아져 나온 등산객들은 저마다 썰레는 마음을 달..

청계산 대공원역~과천매봉~석기봉~망경대~매봉~옥녀봉 일주

돌부리, 풀 한 포기 눈감고도 훤한 山길 요즘도 매주 일요일 관악산과 청계산을 번갈아 오른다. 햇수로 15년이 되어가는 것 같다. 아호로 자작한 '冠岳山人'과 '淸溪山人'을 간직하고 있다. 이 두 산은 먼 산 원정 다니기 위한 체력단련장으로 이용한다. 집에서 동틀 무렵 출발하여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돌아온다. 관악산과 청계산은 주말에는 주요 등산로마다 등산객이 꼬리를 문다. 이를 피하느라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낸다. 15 년 전 서초구에 살 때 지금 지하철 청계산역이 있는 원터골 청계산을 오르내렸지만 동작구로 이사 온 후 과천 서울대공원 청계산 과천 매봉 등산로를 이용한다. 이 루트는 등산객이 원터골의 10%로정도여서 한산한 편이다. (09:00) 서울대공원 주차장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3번 출구를..

관악산 서울대정문~연주대~무너비고개~삼성산 종주

관악산 산신령 뵙고 걸어서 집까지 사십오 리 2007년 1월 9일은 작정하고 등산을 시작한 날이고 그 첫 산행지가 관악산이었다. 첫날부터 산행 일지를 적기로 결심하고 집에 돌아다니던 수첩을 챙겨 나갔던 것이다. 그 후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꼬박꼬박 기록한 수첩을 20 여권이나 보관하고 있다. 가끔 기억을 되살릴 일이 생기면 요긴하게 쓰인다. 매년 새해 첫 산신제는 서울 4 山을 집에서 가까운 순으로 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도봉산을 차례로 돌며 지낸다. 혼자 지내는 산신제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제문도 없고 음식도 없고 술도 없다. 신령이 깃든 장소에서 혼자 조용히 읊조리는 게 전부다. (08:50) 서울대 정문 산을 오른 지 15년 백두대간 단독 종주, 산림청 우리 명산 100 완답, 네팔 히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