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청도읍성

청도읍성 답사

안태수 2020. 11. 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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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성터 그대로 보존하면 어떨까?

 

읍성은 왜 쌓았을까?

집에 담을 쌓는 이치와 같은 것은 아닐까?

내 땅에 울타리를 치고 외부로부터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으로써 말이다.

요즘 담장 허무는 게 유행이다.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려는 의도와 시각적인 효과 때문이다.

읍성은 조선 시대에 지방 행정부가 있는 고을에 행정, 군사업무를 효과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축성한 것이라고 한다.

전국 330개 지방행정 단위 중 190개소 정도가 성의 형태를 갖춘 읍성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등 난리 때 城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청도 읍성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교촌리 일원)

조선 시대 1590년(선조 25)에 축성 규모는 둘레 1,570보(2,826m), 높이는 5자 5촌(1,66m), 성곽 면적은 6,570㎡(1,990평)이었다고 한다.

 

城은 사각 방형이고 남고북저 지형으로 남쪽은 산성, 북쪽은 평지성으로 축성한 평산성이다.

우리 역사는 언제나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일본과 떼어놓고 볼 수가 없다.

임진왜란을 대비해 쌓은 城을 일제 강점기에 허물고 지금에야 복원한다고 하니 그 오랜 세월 돌인들 제대로 남았겠나? 

   

동쪽 성벽과 주차장

동문 주차장에 간신히 차를 대고 근처 성곽에 올라 전체 성벽 형태를 가늠하고 가까운 동문사거리에서 시계방향으로 읍성 답사에 들어갔다. 

 

그동안 청도군을 다스리고 간  벼슬아치들의 치적을 기리는 비석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것을 한 곳에 모아놓은 善政碑群이다.

 

東門址(동문사거리)

청도 읍성 중심 사거리이다. 문루는 아직 아직 미복원 상태이고 성벽 답사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동족 성내 마을 모습이다. 성곽 안쪽은 흙(土築)으로 쌓고 바깥쪽은 돌(石築)로 쌓았다.

청도 읍성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을 이용하여 쌓은 평산성으로, 산성과 평지성의 중간 형태를 띄고 있다.

 

稚城은 꿩'치"字로 성벽을 밖으로 돌출시켜 좌우로 접근하는 적을 막기 위한 시설물이다.

 

청도 명물(반시, 소싸움, 읍성) 소개 장승

 

동쪽 성벽

여장(女墻) 성곽에서 몸을 숨기기 위해 낮게 쌓은 담을 말하며 세 개의 구멍을 뚫었는데 양쪽 먼 곳을 겨냥하는 두 곳과 가운데 가까운 곳을 겨냥하는 곳을 두었다.  

 

남쪽 성벽 허물어진 구간 기저부 바깥은 큰돌을 놓고 나머지는 굵은 자갈과 훍으로 덮었다.

 

북쪽 성벽

 

북문(供北樓공북루)

 

청도읍성 복원 현황

문루는 북문과 서문은 복원을 마쳤고 동문과 남문은 아직 미복원 상태이다.

성벽도 초록색 구간이 완료된 상태이고 나머지는 발굴조사 완료된 곳과 조사 중인 구간이며 관아 건물로는 동헌, 도주관, 고마청, 형옥이 복원 완료된 상태이다.

 

서문 옹성(甕城)

성문을 옹호하기 위해 성문 바깥쪽을 둘러 쌓은 城 

 

서문(撫懷樓무회루)

 

북쪽 성벽

 

남산을 배경으로 북쪽 성벽

 

북쪽 성벽

 

◈청도읍성 관리사무소

 

◈석빙고

옛날 얼음을 보관하던 창고이다. 얼음은 강이나 못에서 조달했다.

겨울에 얼음이 가장 두껍게 얼었을 때 적당한 크기로 잘라 이곳까지 운반하여 보관했다고 하는데 옛날 고관대작, 부자들 지금과 비교하면 하잘 것 없는 삶이었다.   

 

석빙고 내부

 

석빙고 외부

 

◈청도향교 정문

조선 시대 지방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선조 1년(1568) 고평동에 세웠던 것을 영조 10년(1734) 이 자리에 옮겨 다시 세웠다.

향교내 건물로는 내삼문, 대성전(사당), 명륜당(동무, 서무) 서재(동재, 서재), 사악루(思樂樓) 등이 있다. 

 

느티나무가 일품이다. 읍성을 장악하고도 남는 자태이다. 

 

멀리서도 보고 사방에서 바라 보았다. 

 

360년 동안 자랐다니 청도 읍성의 내력을 잘알고 있겠구나. 복원을 재대로 하는지 잘 지켜보기 바란다. 

 

솟을문

 

향교 중심 건물 명륜당 전경

 

◈고마청(雇馬廳)

조선 후기 시대 지방관청의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지방민에게 잡역세 등의 명목으로 거둬들인 곡식을 보관하던 창고이다.

 

◈형옥(刑獄) 옛날 감옥소

 

◈민속촌

주요 메뉴는 국밥, 잔치국수, 수육, 각종 전, 동동주, 막걸리 등이다.

잔치국수 재료 다 떨어지고 국밥으로 결정하고 기다리는데 웬 놈의 파리가 극성이다.

주인은 미안해 몸 둘봐를 모른다. "사장님 눈 딱 깜고 에프킬러 확 뿌리세요" 

   

북쪽 성 밖 태극 연못

 

남산 풍경

 

성내지

 

원두막

개인 식물원 '꽃밭에서 노닐다'는 답사를 생략하고 해 지기 전에 남산골 계곡 방문이 급했다.

청도의 진산 남산이 빗어 낸 계곡 중에 중심 계곡으로 유명 사찰과 기암절벽, 폭포, 소(沼), 맑은 물, 울창한 숲이 장관이라고 소문이 자자하여 애써 달려갔지만 안타깝게도 날이 저물고 차 길도 끊겨 중간에서 돌아 나오고 말았다.  

 

 

 

 

 

 

2020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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