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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진악산 보석사주차장~물굴봉~관음봉~진악광장 종주

겉으로 흙산이 막상 들어서면 암골이 금산은 우리나라 3대 인삼 산지의 한 곳이다. 평생 건강을 챙기는데 藥補보다 行補를 더 귀중하게 여기는 사람 으로써 인삼에 관심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여름 복날 삼계탕에 넣어주는 인삼 한 뿌리가 인삼을 먹어 본 유일한 기억이다. '개삼터'란 어떤 이상한 지명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금산에서 인삼을 처음으로 재배한 곳 이라 한다. 기사에게 하산 때 개삼터공원으로 내려올까 한다고 했더니 "거기 뭐 볼 거 있습니까?" 서북릉 암릉 을 타고 수리넘어재로 하산하시면 전망 좋고 금산 읍내도 가깝고 택시비도 적게 들건대, 다 내려오면 전화하기 로 약속하고 보석사 주차장에 내려주고 돌아갔다. 숙소에서 바라 본 진악산 (07:35) 보석사 주차장 (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6..

금산 진악산 진악사 답사

울창한 전나무숲이 寶石寺 길을 열다 구봉산을 출발하여 운봉리 구암마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 운일암반일암은 두 차례 답사한 적이 있어 지척에 두고 돌아섰다. 주천면 용덕리를 경계로 진안을 벗어나 금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길가에 있는 진악산 들 머리 보석사, 개삼터(開蔘址)를 두고 내일 등산 기점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하기 위해 사전 답사를 했다. 다행히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보석사로 결정했다. 進樂山 寶石寺 一柱門 충남 금산군 남이면 보석사 1길 30 (남이면 석동리 711) 삭막한 주차장을 막 돌아서면 보석사 일주문이 전나무 숲에 쌓인 채 나타난다. 보석이 따로 없다. 진악산 산기 슭 산문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창건 당시 절 앞산에서 금을 채굴하여 불상을 만들어 寶石寺라고 했다고 하는데 진악은 흙..

진안 운봉리주차장~구봉산 1-8봉~정상~바랑재 일주

화산과 용암이 굳은 아홉 봉우리 서울서 200km 이상 떨어지면 전라도 땅의 시작이다. 대전까지 경부고속도로, 진안군은 대통고속고로 추부 IC를 빠져나와 국도와 지방도를 거처 주천면 운봉리 구 봉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제1, 제2, 제3 대형 주차시설에 놀랬다. 나라 안에 팔봉산이란 지명을 가진 산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홍천 팔봉산, 서산 팔봉산, 고흥 팔영산, 진안 구봉산이 그것이다. 산봉우리가 연속으로 침봉처럼 솟아난 바위산이다. 설악산 공용능선에 비교해 작은 공용능선이라고 하기도 하고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하여 뜀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2015년 8월 3일 4봉과 5봉 사이 협곡에 무주탑(無柱塔) 100m 짜리 현수교를 가설하여 구봉산을 전국 유명 산 반열에 올려 놓았다. (10..

올해 만난 봄꽃들

올 봄 내가 만난 야생화 야생화는 전공이 아니고 등산이 전문이며 야생화는 그저 좋아할 뿐이다. 일 없는 인생 찾는 사람 없고 갈 곳 마땅찮다. 남은 여생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죽는 수밖에 없는데 그러려면 속세와 서서히 이별 준비를 해야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가까운 산과 들로 등산도 하고 트래킹 하며 지루해지면 먼 산 원정 등산도 간다. 은퇴 후 10여 년 지속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여기 나무와 꽃들은 그런 길에 만난 것들이다. . 개불알 (2020,02,10) 서울시 동작구 동작충효길은 동작구 외곽 녹지대를 7개 구간으로 연결하여 한 바퀴 도는 산책로이다. 현충원, 한강, 사육신 묘, 용마산, 보라매공원, 국사봉, 까치산이 주요 명소이다. 개불알은 이른 봄 한강나들길에서 올해 첫..

지리산 정령치~바래봉 철쭉 탐사

4월에 이어 5월에 어게인 철쭉 탐사 좀처럼 갔던 산을 다시 가지 않는다. 원 하는 산을 모두 답사하고 난 후에나 모를까? 누구 말처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이다. 4월의 바래봉 철쭉은 한 마디리로 꽝이었다. 단순 철쭉 산행이 목적이었는데 5% 대의 개화 를 보고 마음이 편칠 않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달 후 5월 하순에 다시 찾을 것을 다짐했다. (07:30)남원역 정령치 순화버스 서울 용산역에서 05시 10분 출발하는 KTX를 타고 남원역에 07시 07분에 내렸다. 전번처럼 정령치 가는 손님은 나밖에 없는 것을 보면 정령치→바래봉 철쭉 탐사 코스는 별로 인기가 없는 모양이다. (08:30) 정령치(1,172m) 도착 하늘은 맑고 파랬다. 바람도 적당히 불고 낮 최고 기온이 25도를 예상해 ..

조선왕릉 파주 삼릉 답사

한명회 두 딸이 왕후가 되어 한곳에 묻히다. 한명회는 가난한 집안 칠삭둥이로 태어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증조부 한상덕의 보살핌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으나 수차례 과거에 낙방하고 음서(陰敍)로 개경 경덕궁 궁지기로 관직에 입문한 다. 수양대군과 인연이 닿아 계유정난의 주역이 되며 정난공신으로 조선왕조 세조, 예종, 성종 3대에 걸쳐 재상 을 지냈으며 조선왕조 실록에 2,300차례나 거명된 인물이다. 그의 두 딸이 왕후가 되어 같은 장소에 나란히 묻 혔다. 파주 삼릉 주차장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삼릉로 89 구 지번으로 봉일천리 3-134이다. 주차장이 아스팔트 대신 마사토로 깔렸다. 예산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알겠다. 파주 삼릉 정문 조선왕릉에는 세..

파주 조선왕릉 장릉

부부가 합장을 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 명지대 교수 한명기가 쓴 '병자호란'을 읽었다. 인조는 숙부 광해군을 몰아내고 정권을 찬탈한 후 반정공신들에 얹혀 내적으로는 감성을 바탕으로 국민을 호도 하고 대외적으로는 정통성을 가지기 위해 친명배금(청)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다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불러드렸다. 병자호란은 사전에 방지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국제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인조는 절명의 기회를 놓치고 끝까지 망해가는 명을 상국으로 섬기다가 제 대로 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청의 철기병 말굽과 칼날에 수많은 양민과 군사가 전사, 도륙당하며 50만에 가까 운 백성들이 추운 겨울에 만주 심양으로 노예로 끓려 가고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나와 삼전도에서 청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삼배구고두례(三拜..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산책로

서울대공원 계속 진화 중이다. 모처럼 셋이 등산복 차림으로 만났다. 전날 지리산 가지니깐 꼬리를 내리더니 과천 서울대공원 둘레길 중 산림욕장 걷자니깐 얼씨구나 쫓아 나왔다. 이 두 친구가 나를 지리산으로 끌고 간 게 산에 발을 들여놓게 한 공로자이다. 삼석회를 만들어 등산도 하고 바둑도 두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부정기적으로 만났다. 세월은 처음의 상황을 어느 순간 바꿔버린다. 도를 핑계로 잠행을, 용돈이나 번다며 밭일을 이럴 땐 일 년의 공백도 생겼다. 그래도 끈을 놓지 않고 간간히 만나 우정을 나누고 있다. (09:00)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대공원 주차장이 한 블록을 다 차지하고 있는데 평일에 는 텅텅 비고 주말에는 갓길 주차까지 발생한다. 우린 거의 동시에 만나 중앙 진입로..

지리산 정령치~고리봉~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운봉 종주

철쭉 멀었고 대신 눈꽃이 반기다 서울 용산에서 새벽 5시 10분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남원역에 7시 7분에 내렸다. 남원역에는 7시 30분 정령 치 가는 순환버스가 있다. 지난밤 비가 정령치에는 눈이 되어 내렸다. 산길이 얼어붙어 첫출발이 11시로 늦어 지는 바람에 어디 가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언뜻 떠오른 생각에 광한루 답사를 감행하고 시내 중심가를 산책 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터미널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불현듯 오후 출발하면 시 간이 촉박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정령치~바래봉(10km)~운봉 용산주차장(15km) 7시간이 족히 걸리겠는 데 그러면 어두워지지 않은가? 급한 마음에 길게 늘어선 택시를 붙잡고 25,000원 정도 요금을 확인한 후 탔다. 남원역 정령..

남원 광한루

까까머리 시절 기억을 되살리며 새벽 3시에 일어나 전 날 싸 둔 배낭에 음식과 온수, 음료 등을 보태 짐을 마무리하고 집을 나섰다. 이 시간에는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를 이용한다. 오늘 목적지는 남원 운봉읍 지리산 바래봉 철쭉을 만나러 간다. 철쭉제는 매 년 4월 25일~5월 2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바래봉이 있는 운봉을 중심으로 열린다. 오늘이 4월 23일이면 꽃이 막 피겠지 하는 기대감이 넘쳤다. 5시 10분 용산에서 KTX를 타고 7시 7분 남원역에 내렸다. 남원역에서는 7시 30분 정령치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정령치는 등산을 겸한 바래봉 철쭉제 탐방 기점으로 유명한 곳이다. 광한루 가는 요천 뚝방길 정령치에는 간밤에 내린 비가 눈이 되어 도로가 얼어붙었다. 운전기사가 어디선가 연락을 받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