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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밤티재~화악산~윗화악산~아래화악산~음지리 종주

영남알프스에 가려진 청도, 밀양의 명산 서울 상도동 집에서 청도군 각남면 밤티재까지 346km, 차로 쉬지 않고 4시간 거리이다. 요즘 해가 많이 짧아 대중교통으로 당일치기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산행은 해 뜨는 시각에 시작해서 해지기 전에 종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아침 8시경 산 발치에 닿으려면 새벽 3시에 일어나 전날 대충 꾸려 논 배낭에 마지막으로 식량 같은 것을 담아 몸 단장 후 새벽 4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08:05) 밤티재(503m) 도착 고갯마루에 도착하여 운동시설이 있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차 문을 열고 나오니 찬바람이 몰아친다. 고개는 원래부터 바람골이나 마찬가지여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몸씨 춥다. 영상 2도를 가리킨다. 등산화로 갈아 신고 트랭글 gps 작동시키..

문경 진남교반 토끼비리~고모산성 일원 탐방

중국집 이름 같은데 경북 8경 중 1경이라! 이번 문경 산행길에 김룡사, 대승사, 진남교반은 별도로 메모해 온 답사 예정지이다. 시간이 많이 남아 세 곳 다 방문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진남교반은 진작부터 들어왔지만 '뭐 하는 곳이지'하는 이름이 주는 선입감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출발 전 날 지도를 펼쳐 놓고 동선을 짜다가 진남교반이 돌아오는 길목에 있었다. 진남교반 주차장 김용사에서 내비에 진남교반을 입력하고 차를 몰았다. 진남교반 휴게소를 지나쳐 마을로 안내한다. 이렇게 가는 모양이지 하고 가는데 어떤 소나무 아래에서 내비를 종료한다. 똑같은 코스를 두 번 돌고 나서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두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 가까스로 찾았다. 진남교반(鎭南僑畔)안내도 오정산 등산 안내도 개 눈에 x..

문경 김용리 김용사 탐방

돌로 만든 사천왕상 약사여래불의 미소 산북면 전두리 공덕산 대승사를 나와 923번 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김용리 운달산 김용사를 찾아 나섰다. 눈에 빤히 보이는 거리지만 10km, 20여 분 걸렸다. 사람 이름을 차용한 것 같은 동네 이름과 절 이름에 무슨 사연이 있을 것 같았다. 창건 당시 이름은 운달사였는데 문경 부사 김 씨가 산중에 기거하며 열심히 불공을 드려 낳은 아들을 용이라 이름 짓고부터 가문이 번창하여 동네 이름까지 김용동이라 하고 절 이름까지 바꾸었다고 한다. 運達山金龍寺(紅霞門) 일주문 문경 8경 운달계곡과 나란히 가는 길을 차로 달리다 일주문에서 하마하여 통과 예를 갖춘다. 300년 묵은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그 사이로 희끗희끗한 바위와 물소리가 들리지만, 철 지난 계곡은 쓸쓸함만..

문경 전두리 대승사 윤필암 묘적암 탐방

공덕산 높고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절 전두리 대승사 입구에서 대승사 주차장까지 차로 약 3km 올라간다. 과수원 사잇길로 1km 정도 올라오니 산문이 시작이다. 이쯤에 일주문이 섰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로 소음과 가스를 배출하며 산사를 찾는다는 게 께름칙했지만 한가롭게 여유를 부릴 형편이 못되어 걸음걸이 속도로 천천히 올라간다. 약 2.5km 지점 삼거리에 대승사 안내판이 있어 차에서 내려 살펴봤다. 포장이 잘 된 임도가 어디까지 가는지 좌측으로 윤필암, 묘적암 가는 길이고 우측은 대승사 가는 길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임도는 아닌지... 四佛山大乘寺 일주문 현판에 사불산 대승사라고 적혀있다. 사불산이 언제부터 공덕산으로 바뀌었는지 구전으로만 전해온다. 일주문 지나자 아름드리 전나무가..

문경 운달산 수리봉~성주봉~운달산~석봉산~조항령 일주

문경 백두대간과 주흘산에 가려진 山 어느듯 '월간 산' 선정 315 산 명산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산을 끝내고 경상도로 접어들어 6부 능선을 넘었다. 일기예보를 들여다보며 겨울 한파와 폭설, 여름 비바람을 피해 다니느라 예상보다 많이 지체됐다. 그러나 할 일은 없고 남는 게 시간뿐인 백수인데 뭘 그리 바쁠게 있겠나. (08:45) 문경시 문경읍 당포1리 경로당 서울 상도동 집에서 새벽 6시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내륙고속도로 연풍 IC를 빠져나와 문경대로를 타고 문경읍을 관통하여 읍에서 약 10km 떨어진 당포1리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당포1리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수리봉과 성주봉을 잇는 능선은 암봉의 연속이며 향후 험난한 산행을 예고한다. 성주사 수리봉 등산로 입구 (수리봉 0..

내가 본 여름꽃 정리

긴 장마에 草花도 수난 일상에서 오가다 만난 풀과 꽃과 나무를 정리해 보는 시간이다. 전문 영역이 아니라서 모든 게 어설프지만 이런 거라도 붙들고 씨름하느라 세상 한쪽에서 조용히 살며 지낸다. 헌책방에서 식물분류 책을 한 권 구했다. 말귀라도 알아듣기 위해서다. 요즘 꽃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피고 지는 것 같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물러가서인지 아니면 유라시아 지각판이 남쪽으로 치우친 건지 기후가 많이 따뜻해지고 비도 많이 온다. 식물은 해의 길이로 싹을 내밀고 꽃을 피우고 낙엽이 지지 않은가... 리아트리스(2020/0704 서울 용산 가족공원) 호숫가에 뜨문뜨문 집단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꽃만 보면 배초향과 닮아 눈이 아리아리해진다. 국화과에 속하며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원추리(2020/07/1..

울릉도 성인봉 왕복 등산

보기는 가팔라도 속은 푸근한 산 울릉도 입도할 때 我 부인과 성인봉 등산을 약속했다. 10여 년 전의 기억을 추억하기 위해서다. 막상 울릉도에 도착하고 보니 걷는 게 형편없었다. "니 성인봉 못가겠제?" "응" 한 마디로 속 시원하게 대답한다. 산은 억지로 데리고 다닐 수 없다. 나는 '산에 가라'라는 말은 해도 산에 같이 가자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05:20) 마리아나 호텔 일찍 일어나 미니 배낭에 얼린 냉커피, 생수, 사과, 샌드위치 한 조각 담아 호텔을 나섰다. 호텔에서 KBS 울릉중계소와 접속하는 루트를 미리 알아 둔 덕택으로 한걸음에 찾아들었다. 마리아나 호텔 뒷산 등산로 이정표 (KBS 중계소 0.39km) 울릉도 깍깨등 경작지 경사가 30도 수준이다. 이 정도면 육지의 깔딱 고개이다..

울릉도 4박5일 네째날 오후 도동 관광

울릉도에 와서 돈 자랑 하지마라 울릉도 여자가 왜 그리 사납냐고 물었다. 원래 섬 여자 거친데다가 생활 경제권을 쥐고 있으니 당당함이 넘쳐나서 그런게 아닌가 라고 대답했다. 4박 5일 동안 내가 만난 여자는 호텔 사장, 식당 종업원, 토산품 가게 주인 무표정하고 손님이 귀찮다는 태도이며 반면 택시 기사는 세상에서 제일 친절했다. 랜터카는 도로가 위험하니 이용하지 마세요, 묻지도 않은 관광 명소 자작 해설, 맛집, 토산품점, 저 만이 아는 노하우 처럼. 도동항 도동 관광안내소 부두 언덕바지 꽤 넓은 공터가 소공원, 만남의 광장으로 불리며 그 가장자리 중앙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배가 들어올 때나 나갈 때 사람과 차로 꽉 찬다. 배로 떠나는 독도관광, 죽도왕복, 섬 일주 유람과 투어 버스로 떠나는 육로관광이 ..

울릉도 4박5일 네째날 섬일주 해상유람선 관광

울릉도에 가면 섬 일주 유람선을 타라 하루 전 날 직접 유람선 사무실을 찾아가 예약을 하고 당일 시간에 맞추어 도동항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부둣가에 잔뜩 몰려 있길래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유람선을 타는 인파라고 하여 깜짝 놀랐다. 두 차례 울릉도에 왔을 때는 유람선 관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사이 배도 좋아지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진 모양이다. 더군다나 오늘 날씨가 얼마나 좋으냐! (09:20) 섬일주관광유람선 승선 대기 중 출항 도동항을 출발하여 섬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맑은 날씨에 잔잔한 물결 위로 태양을 등지고 항해하여 섬 구석구석까지 잘 볼 수 있었다. 뱃전에 사람들이 몰렸다. 선실은 관광하는데 무용지물이다. 나는 유람 두 시간 내내 한자리에 서서 꼼짝 않고 아름다운 기암절벽에..

울릉도 4박5일 세째날 일주도로 렌터카와 도보

我 부인의 소망 관음도, 울릉천국, 태하령옛길 안내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다. 천기를 누설할까 봐 표정 관리를 하며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그늘은 시원하고 태양 아래는 불볕이다, 더운 나라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경험해서 우리 기후가 그쪽을 많이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자동차 렌터를 하루면 충분히 교통이 없는 곳까지 샅샅이 뒤져볼 수 있을 것 같아 24시간으로 했다. 오늘 12시까지 차를 반납하면 된다. 그래서 어제의 반대 방향으로 일주도로를 달리며 차례로 명소를 훑는다. 풍혈(천연에어컨) 얼음골과 같은 구조다. 얼음골, 빙혈, 풍혈 등으로 불리우며 우리나라에 밀양 천황산 얼름골이 유명하며 허준이 스승 유이태의 신체를 해부 장소로 나오는 곳이다. 돌무더기 속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온다. 겨우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