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 148

포천 중2리 종자산 중리저수지 종주

연천 지장산에서 포천 종자산까지 드디어 종주 2018년 봄 조선일보 315 명산 답사를 시작하며 진달래와 낙엽이 뒤엉킨 철원 연천 고대산 금학산 종주를 마치고 며칠이 지난 뒤 연천 지장산 포천 종자산을 종주하다가 삼형제봉과 향로봉 사이에서 길을 잃어 산비탈을 무작정 훑다가 간신히 향로봉 들머리를 찾아 정상에 올랐다. 늦은 해거름 시각이라 종자산은 포기하고 중리 저수지로 하산했다. 산꾼들의 자존심 중 중도에 포기한 산은 숙제를 못 끝낸 학생처럼 항상 조바심에 가득 차 있다. (08:30) 중2리 마을회관(포천시 관인면 중리 609- 아침 6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강변북로, 세종 포천 간 고속도로 남구리 IC 진입 포천 신북 IC를 빠져나와 1시간 30분 만에 중2리 마을회관 주차장에 도착했다. 코로나19 영..

포천 여우봉 상동주차장~비선폭포~여우봉~등룡폭포 일주

명성산 그늘에 숨어 있는 山 그 이름도 유명한 산정호수, 등룡폭포, 억새밭, 명성산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거나 놀러 왔거나 산에 올라본 적이 있을 거다. 상동주차장은 눈에 익은 정경이다. 호수를 감싸고도는 망봉산과 망우봉은 늘 시간에 쫓겨 그냥 지나치기만 했지 오늘따라 언제 이 두 산을 이어 종주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이와 못지않게 명성산의 위세에 가린 여우봉을 찾았다. 지도에 등산로가 점선으로 그어져 있으면 이정표 등 안내가 전무한 3급 등산로이다. 이런 등산로는 등로가 바위나 수풀에 사라진 경우가 종종 있다. 길 찾고 확인하느라고 지체하지만 한편으로 긴장하는 재미도 있다. (08:15) 상동주차장(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서울 집 상도동에서 상동 주차장까지 99km 1 시간 30..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외곽 둘레길

동물원 담장 옮겨 둘레길로 조성하다 한강, 국립현충원, 서울대공원, 청계산, 관악산은 노년인 나의 체력단련장이자 휴식처이자 놀이터이다. 이곳들은 내가 사는 상도동과 가까우며 도보, 버스, 지하철로 1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한강과 현충원은 동작충효길에 속해 있어 산책 삼아 하루 건너 한 번씩 점심 후 상도동, 동작역, 한강대교 한강나들길(13km)과 상도동, 현충원 외곽 현충원길(11km)을 그날 아침 체중에 따라 골라 걷고 주말 원정 산행이 없는 경우에는 과천 청계산과 관악산을 번갈아 산행한다. 동작으로 이사온지 어언 15년, 그동안 이런 행태를 한 번도 거르지 않은 것은 걷기 운동의 효과라고 생각한다. 숭실대역 10mm 정도의 비가 60% 확률로 하루 종일 오락가락한다는 일기예보이다. 집에서 관..

완도 상왕봉 백운봉 일주

200 섬에 중심섬 완도 진산, 오봉산의 최고봉 남도 산행 마지막 날이다. 하늘도 맑고 구름조차 푸르다. 강진을 떠나면서 완도까지 두 갈래 길, 한 길은 주작, 덕룡 연봉을 끼고 달리는 내륙 도로와 강진만 서쪽 해안을 달려 또 다른 땅끝마을 마량항을 지나 고금대교(고금도) 장보고대교 신지대교(신지도) 섬 두 곳과 대교 세 곳을 건너 완도에 입도하는 길이다. 바닷길이 날 유혹했지만 잠시일 뿐 산을 향한 강한 집념을 이겨내지 못했다. 강진을 출발하여 북일까지는 바다와 떨어지고 주작 산릉이 빤히 보이는 길을 달려오다가 완도로 입도하는 북평까지는 바다가 보일 듯 말듯한 해안도로를 달려왔다. 그동안 변죽만 울리며 완도 주변을 맴돌았던 그간 행간을 오늘 말끔히 해소하는 날이다. 해남반도와 연결하는 남창교(달도), ..

강진 덕룡산 소석문~동봉~서봉~덕룡봉~주작산 종주

달마와 두륜의 꼬리이며 주작의 우측나래인 덕룡산 연봉 오늘은 공룡 등짝에 솟은 바위와의 전쟁이다. 우리나라 산악 지형 중 능선이 요철이 심하고 날카로운 바위가 늘어서 있는 험준한 산세를 공룡에 비유하는데 설악산 공룡능선이 대표적이다. 일단 공룡능선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는 산이라면 험한 산으로 보면 된다. 해남 강진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에 솟은 달마, 두륜, 주작, 덕룡, 석문, 만덕산은 해안에 솟아오른 암봉으로 긴 암릉을 거느리고 있다. 공룡능선이라는 명칭이 잘 어울린다. (08:10) 소석문(강진군 도암면 석문리 산 94) 도착 강진 프린스호텔에서 등산 마니아인 택시기사를 만나 소석문까지 약 14km를 달려오는 동안 오늘의 코스 설명과 강진의 산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답례로 히말라야 EBC 다녀온 ..

강진 별매산~해남 가학산~흑석산 종주

빗속 젖은 숲과 바위와 한데 엉키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후덥지근한 날씨에 샛바람이 불며 빗방울이 간혹 떨어진다. 시원하면서도 몸에 땀기가 가시지 않는 습한 공기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에 약간의 비 소식이 있다. 10mm 안팎이다. 숲이 우산이 되어 비를 막아주면 뜨거운 태양 아래서보다 훨씬 좋은 산행 여건이 된다. 호텔에 우산을 빌리려고 하니 없다고 한다. 편의점에서 우산이냐 비옷이냐 두고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 산행코스가 암릉과 바위로 점칠되어 등산이 아닌 등반을 해야 할 것 같아 비옷으로 결정했다. 구름이 낮게 깔린 하늘을 쳐다보며 천기를 거스리지 않으려고 오늘의 화두를 天氣로 한다. (07:40) 재전마을회관(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906-3) 강진 호텔에서 택시로 별뫼산 발치 재전마..

보성 제암산~사자산~일림산~용추계곡 종주

구름과 안개와 이슬비가 조망을 망치다. 강원도 철원 고대산을 시작으로 남으로 훑어내려가는 조선일보 315 명산 답사는 어느듯 막바지에 도달해 해남, 강진, 장흥, 보성의 산들만 남았다. 315 명산은 백두대간, 삼림청이 선정한 우리 명산 100 등의 산들이 일부 포함되어 언제부터 315 명산에 도전했느냐 하는 시기는 분명치 않다. 다만 요산의 등산 행렬에 포함된 것이며 빠진 산들을 답사하고 있는 중이다. (08:15) 제암산 자연휴양림 도착(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리) 서울서 새벽 3시 30분 차를 가지고 출발하여 경부, 천안논산, 고창담양, 광주대구, 호남고속도로, 다섯 개의 고속도로를 거쳐 광주 문흥 JC를 빠져나와 화순, 보성 국도를 타고 374km를 달려 제암산 휴양림 안내소까지 4시간 30분 걸..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길 영구 무료화 개방하다. 나에게는 산이 먼저이고 둘레길은 그다음이다. 한 가닥 다리 힘이 남아 있을 때 산을 부지런히 다녀야지 가고 싶어도 못 갈 지경이 되면 그때야 둘레길이다. 갈 산은 많고 시간은 없고 먼 산을 바라본다. 먼 산은 비가 오지 않아야 한다. 찌푸린 하늘이 원망스럽다. 올해 5, 6월은 예년에 비해 비가 많다, 장마가 당겨진 것인지 아니면 아열대성으로 기후대가 바뀌어 우기로 변한 것인지, 오후 3시부터 적은 양이지만 비가 온다기에 관악산 등산을 포기하고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길을 간다. (07:00) 7호선 숭실대역 숭실대역은 집에서 7~8분 거리 500m 안쪽에 있다. 이수역 가는 버스도 있지만 정류장이 많아 늦다. (07:10) 4호선 이수역 지하철 구간 평균..

남원 방촌리 고리봉 왕복 산행

동네 아낙도 아직 올라가 보지 못한 정상 남원 장기 일기예보를 참고하여 원정 산행 날짜를 잡아도 하루 정도는 구름이 끼거나 비를 피하기란 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높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어 비는 안 올 것 같아 산행 여건은 그런대로 괜찮을 것 같다. 춘향데마파크가 있는 요천 변 산리지호텔을 출발하여 금지면에 있는 방촌리 고리봉 등산로 들머리까지 약 14km를 20여 분 달려 도착했다. 고리봉은 백두대간 지리산 성삼재 고기리 구간에 큰고리봉, 작은고리봉 두 곳이 있는데 다 고리봉으로 부르며 남원 금지면의 고리봉은 백두대간 영취산 분기점에서 갈라져 나온 장안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을 따라가다 진안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가지 친 섬진지맥의 끝으머리 섬진강 직전 곡성 너른 들 한가운데 성곽처럼 솟은 산이다...

전남 곡성 동악산 삼인봉~촛대봉~동악산~도림사 종주

전라남도의 내륙 산간지방 곡성의 山 남원 춘향 테마파크 요천 강가에 있는 산리지 호텔은 러브모텔 티를 내지 않고 넓고 아담하고 조용했다. 그동안 산에 다니면서 전국의 다양한 숙박 시설을 돌아봐 꺼림 낌 없이 잘 적응한다. 조건이라곤 단지 금연 방을 요구할 뿐이다. 담배 끊은지는 아주 오래됐다. 한 30년은 된 것 같다. 단칼에 끊었다. 그런데도 막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는 아직도 좋고 담배에 찌든 냄새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잘 자고 일어나 점심용 김밥을 사기 위해 전에 바래봉 갈 때 봐 두었던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기본 한 줄을 사고 산에서 먹을 거라니 단무지도 더 넣어 준다. 땀을 많이 흘리니 평소보다 짜게 먹는 게 갈증에 도움이 된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으로 약 20km를 달려 삼인동 동악산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