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 160

양주 도락산 가남1리새낭골~도락산~까치봉~덕계고등학교 종주

山은 조그마한데 이름은 왜 그리 많은지 일기예보는 오전은 흐리고 오후는 맑다. 새벽 6시에 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총알같이 일어난다. 10여 년 동안 산을 다니면서 길들려 진 습관이다. 침구를 정리하고 세수하고 전 날 준비해 둔 등산복을 입는다. 등산장비 수납장에서 배낭, 스틱, 카메라, 모자, 머플러, 장갑, D-팩, 보온통, 보온컵, 음식을 담을 각종 밀폐 용기를 디팩에는 밀폐용기에 떡, 과일을 보온병, 생수, 간식주머니를 담아 배낭에 넣는다. 마지막으로 지도, 수첩, 등산 일정표를 챙기고 아침은 커피 한 잔으로 끝낸다. 그래놓고도 집을 나선 후 꼭 한 가지씩 빼먹어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가서 기억해 낸다. 오늘은 손수건을 빠트렸다. (08:55) 양주시 광덕면 가남 1리 새낭골마을 상도동 집에서 ..

남양주 천마지맥 예봉산~철문봉~적갑산~갑산~머치고개 종주

여러 해 이곳저곳 걸쳐 천마지맥 완주하다 지난주에 예봉산을 기점으로 천마지맥 마지막 구간인 팔당유원지까지 마쳤고 이번주에는 예봉산 반대 방향인 머치고개까지 종주하기로 한다. 이렇게 해서 천마지맥은 여러 해 띄엄띄엄 건너뛰면서 완주를 하게 된다. 천마지맥을 걸으면서 포천, 양주, 서울, 남양주, 양평의 유명한 산들과 같이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올랐던 산을 다른 산에서 바라 볼 때 그 희열과 흥분된 감정을 잊을 수가 없었다. 등산이란 오를 때 힘든 과정이 정상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하고 전망을 할 땐 하늘을 날 것 같고 하산을 할 때는 깊은 상념에 빠지게 한다. 山은 인내와 환희와 겸손을 가르친다. 경의중앙선 서울을 벗어나 원정 산행을 할 때는 보통 새벽 6시에 일어나 30여 분간 준비룰 하고 7시 전에 ..

남양주 천마지맥 예봉산~율리봉~예빈산~견우봉~팔당유원지 종주

천마지맥 남양주 구간 숙제 가다 오다 풀다. 집에서 용산역까지는 버스를 타고 다시 용산역에서 전철 경의중앙선을 이용하여 팔당역까지 도착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전철이 산 밑까지 가는 편리한 산행지다. 예봉산, 철문봉, 적갑산, 운길산을 연결하여 2012년 가을에 종주한 적이 있어 전혀 낮 선 산은 아니다. 그리고 양평과 강원의 산을 가기 위해 경강로를 지나다니면서 한강을 굽어지게 하여 길을 휘돌린 산맥을 지겹도록 봐왔다. 그러면서도 지나다닐 때마다 한강의 흐름에 정신이 팔려 뒤따라오던 차량의 경적 세례를 받고는 정신을 차리곤 했다. 그리고 한강에 잠기는 산맥(천보지맥)의 끝자락 마지막 구간은 언제나 베일에 쌓여 있었다, (08:45) 경의중앙선 팔당역 경의중앙선은 문산(경기)에서 출발하여 용산..

정선 사북 도사곡휴양림~주목군락지~화절령갈림길~두위봉 왕복 산행

멀리 와서 비 온다고 돌아갈 수는 없다 어제부터 오던 비가 오늘도 계속 내린다.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하늘은 더 어둑 컴컴해졌다. 호텔 창밖을 내다보는 심정은 찹찹하기 그지없다. 오늘은 정선으로 이동하여 사북리에 있는 두위봉을 오를 예정인데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앞으로 빗줄기가 더 굵어지며 하루 종일 계속된다면 돌아서야 할 것만 같다. 일기예보는 변동이 없다. 최종적인 판단은 산 밑발치에 가서 결정하기로 하고 아침 8시 용평리조트를 출발했다. 착한 내비가 그림만 내 보내고 음성은 벙어리가 되는 말썽을 부렸다. 시각, 청각이 많이 떨어져 두 가지 기능을 합하여 지리를 파악하는데 그림만 보고 차를 몰려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민둥산역에서 카센터를 발견하고 하소연을 했더니 500m 전방에 내비 전문집이..

평창 대관령면 발왕산 용평리조트~구름길~바램길~평창평화봉~엄홍길 일주

비 오는 날 남들은 로프웨이 타고 나는 걸어서 정상까지 어제저녁부터 내리던 가랑비가 그칠 줄 모른다. 잠들기 전까지 호텔 창밖을 내다보며 제발 그만 오기를 기도했는데 아침까지도 계속 내린다. 비가 그치면 새벽에 출발하려고 5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놓고 비의 강약을 체크하며 적당한 때를 기다린다. 오전 8시 등산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각이다. 일기예보는 종일 비 소식이고 강우량은 10m/m 정도이다. 작은 우산을 배낭에 비상으로 넣고 왔다. 등산 중에 비를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아야 하지만 등산 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만약에 집이었다면 깨끗하게 포기했을 거다, 이유는 하고많은 맑은 날을 두고 비 맞으며 등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기예보는 등산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정보가 된다. 이 정..

평창 횡계 대관령~강릉 왕산리 제왕산 왕복

백두대간을 등에 업고 동해를 굽어보다. 강원도에 아직까지 가 보지 못한 315 산이 있다. 잘 알려 있지 않으며 오지에 있고 높고 험한 산들이다.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이들과 마주쳐야 하는데 이것저것 따지는 것을 보면 많이 약해진 모양이다. 마음 단단히 먹고 강릉 제왕산과 가까운 용평 발왕산 그리고 정선 두위봉을 끼워 2박 3일 일정을 잡아 용평리조트 드래건밸리호텔에 예약을 하고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노인이 인터넷으로 예약하기란 쉽지 않다. 호텔은 회원들만 상대하고 비회원은 홈쇼핑으로 접속해야 한다. 바로바로 연결되는 것도 내가 원하는 날짜와도 맞출 수가 없다. (09:50) 대관령 산림청 대관령숲길안내센터 서울에서 06시 30분에 출발하여 거의 3시간이 걸려 도착하여 대관령 숲길안내센터 주차장에 ..

양주 백석 작고개~호명산~신주고개~한강봉~챌봉~울대리 한북정맥 종

한북정맥이 양주에서 높이를 낮추고 숨을 고르다 전철 1호선으로 양주역에서 내렸다. 역전 도로 건너편에서 줄지어 늘어선 택시를 타고 백석저수지 생활체육공원으로 가자고 했다. 백석배수지를 백석저수지로 잘못 알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호명산 등산로 입구라고 분명히 말했으면 기사 정도되면 알아들을만한데 자꾸 나한데 올바른 지명을 말하라는 것처럼 돼 묻는다. "호명산 등산 가는 길이니깐 입구까지만 데려다주십시오" 초행인 나도 차창밖으로 멀리서 호명산이 보이고 입구가 느낌으로 오는데 기사는 백석저수지로 가다가 이상한지 차를 돌려 다른 길로 들어섰다. 가까이 와서 입구를 못 찾다니 기사 양반도 덜떨어진 분이었다. 들머리(작고개)를 한참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와 나무에 가린 이정표를 발견하고 찾아들어갔다. 백석배수지..

천보산맥 양주 덕정역~장림고개~천보산~회암고개~천보정~어하고개~백석이고개~탑고개~갈립산~녹양역 종주

오름과 내림, 휘어짐이 없는 18km 산 길 천보산맥은 양주시 봉양동 봉양사거리(칠봉산 4km)와 동두천시 지행동 지행역(칠봉산 5,8km)을 기점으로 하여 칠봉산을 거쳐 양주 천보산, 포천 천보산, 의정부 천보산을 지나 녹양동 화동촌(22,4km) 중랑천에서 끝난다. 나는 오래전에 지행역 출발하여 지행천을 따라 종이골, 재생병원, 칠봉산을 거쳐 장림고개(6,9km)에서 천보산 회암사지로 종주한 적이 있다. 그때 주욱 뻗은 천보산맥이 눈에 밟혀 있다가 이제야 그 원을 풀게 되었다. (08:05) 장림고개 도착 동두천 6 산 종주와 왕방지맥 종주 때 그리고 이번 천보산맥 종주까지 합쳐 3번째 오르는 고개이다. 그동안 칠봉산과 천보산을 연결하는 다리도 생기고 산악자전거(MTB)코스도 생기며 아래로는 천보터널..

강원 양구 월명리 당골~월명봉 왕복산행

월명리 당골사람 월명봉 머리에 이고도 이름조차 모르네 조선일보 월간산에서 지정한 315 산 강원도 춘천, 화천, 양구의 산들 답사는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315 산을 무리하게 100 페이지에 나누어 페이지 당 평균 3 산 이상을 수록했기 때문에 한 지역을 여러 차례 나누어 답사할 경우가 많았다. 사명산, 죽엽산, 월명봉이 그렇다. 3 차례에 걸쳐 답사를 마쳤다. (10:00)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월명리 당골 마을은 403 지방도가 파로호에 막혀 끝나는 오지이다. 더 이상 나갈 길이 없다면 그 자체가 지구의 끝에 서는 기분일 게다. 서울 집에서 158km 3시간 여 달려왔다. 월명봉 등산로 입구를 확인하기 위해 마을회관 노인, 초이펜션 주인, 길거리 농부, 사람마다 붙잡고 월명봉 등산로 입구가 어딥니까?..

도솔지맥 춘천 추곡리~운수현~죽엽산~추곡령~건칠령~부용산~배치고개 종주

잡초는 길을 묻고 녹음은 하늘을 가리다. 춘천, 화천, 양구 소양강과 파로호 사이를 흐르는 산줄기, 바로 도솔지맥이 지나는 구간이다. 그 산맥에 솟아오른 고봉들은 한동안 군사보호를 받아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당연한 듯 소관 지방자치단체에서 신경도 쓰지 않는다. 주말에도 사람이 없다. 우거진 산림과 고라니와 멧돼지 같은 산짐승의 울음소리와 전문 산악인들이 밟고 간 흔적과 그들이 나뭇가지에 붙들어 맨 시그널이 바람에 펄럭일 뿐이다. 그리곤 자연 그대로이다. 이곳 산들은 산세에 반해 명산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산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꼭 찾는 산이다. 이들 산 탐방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08:00) 운수현(해발 537m)을 경계로 고개를 넘으면 화천군 방학리이고 반대쪽은 춘천시 북산면 추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