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서울대공원, 청광종주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안태수 2021. 7. 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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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길 영구 무료화 개방하다.

 

나에게는 산이 먼저이고 둘레길은 그다음이다. 한 가닥 다리 힘이 남아 있을 때 산을 부지런히 다녀야지 가고 싶어도 못 갈 지경이 되면 그때야 둘레길이다. 갈 산은 많고 시간은 없고 먼 산을 바라본다. 먼 산은 비가 오지 않아야 한다. 찌푸린 하늘이 원망스럽다. 올해 5, 6월은 예년에 비해 비가 많다, 장마가 당겨진 것인지 아니면 아열대성으로 기후대가 바뀌어 우기로 변한 것인지, 오후 3시부터 적은 양이지만 비가 온다기에 관악산 등산을 포기하고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길을 간다.     

 

 

(07:00) 7호선 숭실대역

숭실대역은 집에서 7~8분 거리 500m 안쪽에 있다. 이수역 가는 버스도 있지만 정류장이 많아 늦다. 

 

 

(07:10) 4호선 이수역

지하철 구간 평균 시간은 2분 정도 역 숫자를 곱하면 소요시간이 나온다. 굉장히 정확하다. 숭실대역 도착하자마자 탑승하고 이수역도 도착하자 바로 탑승한다. 오늘 교통운이 대길이다, 

 

 

"이번 역은 대공원역입니다" 휴일이지만 이 시간대는 자리가 여유 있다. 사당, 남태령, 선바위, 경마장, 대공원, 10분만에 도착한다.

 

 

(07:25) 대공원역 2번 출구

1, 2, 3번 출구가 대공원 방향이다. 탑승칸에서 빠져나와 가까운 출구를 선택하면 된다. 

 

 

대공원 중앙 진입로이다. 코끼리 탑승장 앞 광장까지 시멘트를 걷어내고 중앙에 잔디를 심고 남은 부분은 보도블록으로 단장을 했다, 황량하던 회색이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중앙광장 잔디마당에서 본 관악산

서울의 명소 중 현충원, 한강 고수부지 다음으로 자주 찾는 곳이다. 서울대공원 숲이 가장 울창한 것처럼 생각하겠지만 정반대다. 청계산 자락에 조성한 산림욕장길, 캠핑장, 치유의 숲을 제외하고 일부러 그늘을 찾기 전에는 햇볕을 감당해야 한다. 1984년 서울대공원이 개장한 지 37년 그때 숲에 대안 안목이 있었다면 지금쯤 숲 속의 공원이 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조성 중)

산림욕장 길 출입구는 두 군데 있다. 공원으로 들어서서 우측 통행로를 따라 동물원 정문, 호주관과 좌측 통행로를 따라 서울랜드, 현대미술관, 북문 매표소 주차장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동물원 호주관 옆 출입구를 출발하여 북문으로 탈출한다. 오늘은 거꾸로 가 보기로 한다.

 

 

 서울랜드

 

 

산림욕장 길, 동물원 둘레길(차도) 무료개방 안내판

동물원 정문 일대 시설물 개선 공사가 한창이다. 산림욕장 길을 이용하려면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공원으로 입장하여 호주관을 거쳐 출입하였는데 지금은 호주관을 거쳐 산림욕장 가는 길을 담장 밖으로 만들어 버렸다. 북문 출입구에 도착하니 8시, 9시부터 입장이다. 1시간 동안 미술관 야외 전시장을 느릿느릿 돌아봤다.

   

 

과천 현대미술관

 

 

옥외 조각 전시장

 

 

야외 조각 전시장

 

 

(09:00) 산림욕장 길 북문 출입구 통과

개장 시각까지 기다리기 지루해 혹시 개구멍이라도 있으면 월장을 해 볼까 해서 철책 주위를 기웃거려 봤으나 단단히 조여 메어져있어 하는 수 없이 주위를 서성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대공원 외곽 철조망 훼손은 몰지각한 경로들의 소행이다. 

 

 

북문 산림욕장 출입구

 

 

동물원과 산림욕장 경계 휀스

 

 

'요산의 하루' 

트래킹화, 가벼운 복장, 똑딱이 카메라만 휴대하고 도전 여름에 '물을 왜 준비하지 않았느냐'라고 묻는다면 물 공급 없이 10km 정도 걷는 데는 훈련이 되어 있다. 

 

 

소나무 숲

첫 이정표다. 리키다 소나무가 주요 수림이다. 주요 테마마다 이정표와 안내판이 섰고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중간에 무작정 쉬지 말고 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

 

 

탐방로

청계산 서쪽 사면은 경기 과천으로 서울대공원이 자리 잡았고 동쪽 사면은 서울 서초구와 성남시가 양분하여 주봉인 군사 시설 지역 망경대(615m), 석기봉(595m), 현재 주봉 노릇을 하는 매봉((582m)은 성남, 그리고 북쪽으로 멀리 떨어져 나가 앉은 옥녀봉(376m)은 서초 산이다. 산림욕장 길은 서쪽 사면 5부 능선을 넘나들며 크고 작은 계곡을 건넌다. 

 

 

사귐의 숲

철저하게 통제하고 관리한 숲이다. 간벌과 가지치기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 숲은 질서 정연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용자가 주인 의식을 갖고 사랑한다면 훌륭한 숲이 될 것이다.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사귐의숲(1,070m)

 

 

사귐의 숲 쉼터

산림욕장 內 편의 시설이 많이 확충이 되었다. 주요 쉼터마다 데크를 설치하고 식탁까지 비치했다. 이용자들의 매너가 산림의 품격이 좌우된다.

 

 

밤나무 숲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사귐의숲(1,070m)→밤나무숲(250m)

 

 

밤골산막(사각정자)

 

 

밤골산막 계단식 쉼터

 

 

맹수사 샛길 입구

맹수사, 저수지, 남미관  이렇게 샛길이 세 곳 있는데 아직 한 번도 그길로 빠져보지 않아 어디로 튀어나오는지 모른다. 아마 동물원 둘레길(차도)과 접속되는 모양이다. 산림욕장 길 탈출로이다.

   

 

탐방로 주변 초화 벌깨덩굴 군락지

 

 

독서하는 숲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사귐의숲(1,070m)→밤나무숲(250m)→독서하는숲(880m)

 

 

망경산막

위치로 봐서 망경대 아래이다.

 

 

저수지 샛길 입구

 

 

청계산 주봉 망경대와 석기봉 전망

 

 

쉬어가는 숲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사귐의숲(1,070m)→밤나무숲(250m)→독서하는숲(880m)→쉬어가는숲(700m)

 

 

쉬어가는 숲 쉼터

 

 

쉬어가는 숲 약수터

 

 

생각하는 숲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사귐의숲(1,070m)→밤나무숲(250m)→독서하는숲(880m)→쉬어가는숲(700m)→생각하는숲(970m)

 

 

탐방로

이정도 고개가 최고 오르막이라고 보면 된다. 전체 구간 7,25km 중 10% 오르막, 10% 내리막, 80%가 평지이다.

 

 

전망대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사귐의숲(1,070m)→밤나무숲(250m)→독서하는숲(880m)→쉬어가는숲(700m)→생각하는숲(970m)→전망대(240m)

 

 

전망데크

앞을 가리던 큰 키 나무를 다 잘라 관악산과 우면산이 시원하게 뚫렸다. 어느 산을 가던 정상이나 전망대라고 써 붙이려면 시야를 가리는 나무를 잘라주는 게 맞다. 우리나라 나무 많찬아! 

 

 

동물원 숲, 관악산, 남태령, 우면산 전망

 

 

이름 없는 산막

 

 

남미관 샛길 입구

 

 

탐방로

청계산 서쪽 사면은 서울대공원 차지이다. 길고 짧은 가지 능선이 여러 가닥 대공원 쪽으로 흘러내린다. 능선이 많으면 계곡이 발달하고 水量이 많다. 과천 저수지의 가득한 물은 이것들이 모인 것이다.

  

 

얼음골 숲(제일 음습한 곳)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사귐의숲(1,070m)→밤나무숲(250m)→독서하는숲(880m)→쉬어가는숲(700m)→생각하는숲(970m)→전망대(240m)→얼음골(380m)

 

 

얼음골 숲 쉼터

 

 

키다리 상수리나무

숲이 울창하다 보니 나무들이 일조권을 확보하기 위해 키 경쟁을 일삼는 곳이다. 약 30m 돼 보였다. 키 크기에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줄기가 굵지 못했고 가지는 조금 달렸다. 말쑥한 신사처럼 보여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장수를 기원한다.

 

 

습지 양서류 서식 공간

 

 

습지식물 관찰로

 

 

자연과 함께 하는 숲 약수터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사귐의숲(1,070m)→밤나무숲(250m)→독서하는숲(880m)→쉬어가는숲(700m)→생각하는숲(970m)→전망대(240m)→얼음골(380m)→자연과 함께하는 숲(800m)

 

 

송촌산막

 

 

맥문동 군락지

 

 

아카시나무 숲

아카시나무는 아카시아나무로 더 알려져 있다. 아카시아나무는 열대림이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아카나무를 들여오면서 아카시아나무라고 잘못 命名한 때문이다.

 

 

비비추 군락지

 

 

선녀못이 있는 숲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사귐의숲(1,070m)→밤나무숲(250m)→독서하는숲(880m)→쉬어가는숲(700m)→생각하는숲(970m)→전망대(240m)→얼음골(380m)→자연과 함께하는 숲(800m)→선녀못이 있는 숲(800m)

 

 

못골산막

 

 

산림욕장 길은 계속 진화 중이다.

 

 

산림욕장 길 호주관 입구

▶북문 입구→소나무숲(500m)→사귐의숲(1,070m)→밤나무숲(250m)→독서하는숲(880m)→쉬어가는숲(700m)→생각하는숲(970m)→전망대(240m)→얼음골(380m)→자연과 함께하는 숲(800m)→선녀못이 있는 숲(800m)→호주관(660m) = 7,250m

 

 

낙우송

호수로 유입되는 원천이다. 수변 경관이 낙우송으로 장관을 이룬다. 미국 서부 요세미티 느낌이 난다.

 

 

과천 저수지(청계호수)

 

 

전나무 길

 

 

(11:30) 대공원역 4번 출구

대공원역을 출발하여 산림욕장 입구까지 진입로 약 1km, 왕복 2km 걷고 여기에다 산림욕장 길 7,25km 합하면 9,25km가 된다. 2시간 30분이 걸렸다. 도중에 쉬면 쉬는 시간만큼 늘어난다. 나는 이정표, 안내판, 사진 찍는 시간외는 멈추지를 않았다. 산림욕장 길이 안내하는 출발지점(호주관)의 역순으로 걸었기 때문에 막판에 몰려드는 인파와 교차하느라 애 먹었다. 대부분 경로 단체 팀이다. 경로들은 주말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평일에 이용했으면 한다. 요즘 나무를 많이 심고 숲을 많이 조성하여 회색 공원이 푸른색으로 바뀌는 중이다.       

 

 

 

 

 

 

2021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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