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 161

의령 내조리 자굴산~한우산, 합천 외초리 산성산 종주

한국 최고 재벌의 산실 의령군 우두산을 내려와 숨 돌릴 겨를 없이 차를 몰아 의령으로 달렸다. 가조에서 온천도 하고 시장끼도 달래고 싶었지만 해지기 전 의령에 당도하고 싶은 생각이 앞섰다. 가조 IC에서 대구-광주 고속도로를 타고 거창 TG를 빠져나와 33번 국도를 타고 합천을 통과하며 계속 남진하다가 의령에 무사히 도착했다.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이 의령 번화가여서 숙박시설, 음식점, 목욕탕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숙소를 정하고 사우나에 들려 목욕하고 인근 식당에서 의령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와 곯아떨어졌다. (08:05) 내조리(해발 178m) 자굴산 등산로 입구 차는 모텔에 두고 택시를 불러 여기까지 왔다. 팁 포함 15,000원 주고 산성산 하산 후 다시 콜 하기로 약속하고 돌아갔다. 왕..

거창 우두산 고견사 탐방

천 년 은행나무가 고찰을 지키다. 절은 왜 산으로 갔을까? 산의 좋은 자리는 절이 다 차지하고 있다. 옛날에야 주인이 없는 땅이니깐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가 되었지만 그 후 지번이 부여되며 주인이 다 생겼다. 절은 천 년 전 신라 때부터 눌러앉았다고 권리를 인정받은 것인가. 그래서 명당에 자리 잡은 절은 의상, 원효, 자장 같은 고승의 창건 설화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산으로 숨어들었다고 하지만 동의할 수 없고 산이 정진 수도처로 좋은 환경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고견사도 그 옛날에야 지금 가조면사무소가 있는 곳에서 백리가 넘는 길을 걸어 부처님 뵈러 가는 길이 고행이었고 지금도 고견사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와 주차장에서 너덜한 계곡을 따라 절까지 1,2km를 올라가는 일이 ..

거창 우두산 고견사주차장~바리봉~장군봉~지남산~의상봉~우두산 일주

우리 명산 20에 마지막 남은 山 새벽 3시에 일어나 짐 싸들고 4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 대통 고속도로, 함양 IC에서 88 고속도로, 가조 TG를 빠져나와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고견사 주차장 311km, 4시간이 걸렸다. 나이가 있으니 장시간 운전이 버겁다. 2006년 여름 산을 처음 시작하면서 배틀맵社에서 발행한 우리 명산 20이란 책을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사게 되어 답사 산행을 공식적으로 하는 게기가 되었다. 금강산과 우두산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금강산은 우리 산인데 입산료를 내며 가지 않겠다고 작정했고 우두산은 차일피 미루며 여태껏 지내왔다. (08:05) 고견사 주차장 장군봉 등산로 입구 우두산 명물 'Y자출렁다리' 때문에 탐방객이 엄청 늘었다. 주차장 기준으로 해발 534m는 웬..

문경 공덕산 전두리~반야봉~정상~묘봉 일주

차로 밑 발치까지 왔더니 야산이어라 코로나 19로 전국이 열병을 앓고 있다. 특히 유흥업을 경영하는 중, 소 상인들은 죽을 맛이다. 문경온천이 무기한 문을 닫아 이웃 숙박 업소와 음식점은 전면 휴업 상태다. 자동안마기까지 설치되어 있는 모텔을 저렴하게 숙박하고 편의점에서 점심용으로 샌드위치를 사서 923번 지방도 전두리 마을 대승사 입구에 도착했다. 해발고도 568m 대승사 주차장까지 약 3km 구간, 초입에 과수원길을 벗어나자마자 울창한 송림이 우거졌다. 차로 달리는 게 미안해서 최저 속력으로 올라왔다. 윤필암 묘적암, 대승사 삼거리 갈림길 여기서 잠시 길을 묻는다. 우로 가면 대승사, 좌로 가면 윤필암과 묘적암이다. 어디로 가던 한 바퀴 돈다. 초심대로 대승사, 공덕산, 묘적봉, 윤필암을 순으로 돌기..

청도 남산 죽림사~정상~삼면봉~대포산~보현사 종주

청도 사람 가을에 남산 비우고 다 어디 갔나? 감과 추어탕이 유명한 고장이다. 감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추어탕은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다. 유명 추어탕집 상호 앞에 의례히 붙는 말 남원, 원주, 두 곳 다 현지 원조 집까지 가서 먹어봤다. 일부러 간 게 아니고 등산 갔다가 하산 길에 들른 것이다. 나는 식도락가가 아니라 등산가이다. 주위에서 전국을 그렇게 돌아다니면 맛집 탐방까지 병행하면 어떻겠느냐고 하는데 맛은 절대적 주관이므로 남을 기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도량이 넓은 사람과 좁은 사람의 맛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청도역 추어탕 거리 추어탕집 손님이 가장 많은 집을 골라 먹었다. 경상도식 추어탕은 여린 배추와 맑은 육수가 맛의 관건이다. (08:05) 죽림사 전경 등산로 입구 주변에 마땅히..

청도 밤티재~화악산~윗화악산~아래화악산~음지리 종주

영남알프스에 가려진 청도, 밀양의 명산 서울 상도동 집에서 청도군 각남면 밤티재까지 346km, 차로 쉬지 않고 4시간 거리이다. 요즘 해가 많이 짧아 대중교통으로 당일치기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산행은 해 뜨는 시각에 시작해서 해지기 전에 종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아침 8시경 산 발치에 닿으려면 새벽 3시에 일어나 전날 대충 꾸려 논 배낭에 마지막으로 식량 같은 것을 담아 몸 단장 후 새벽 4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08:05) 밤티재(503m) 도착 고갯마루에 도착하여 운동시설이 있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차 문을 열고 나오니 찬바람이 몰아친다. 고개는 원래부터 바람골이나 마찬가지여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몸씨 춥다. 영상 2도를 가리킨다. 등산화로 갈아 신고 트랭글 gps 작동시키..

문경 운달산 수리봉~성주봉~운달산~석봉산~조항령 일주

문경 백두대간과 주흘산에 가려진 山 어느듯 '월간 산' 선정 315 산 명산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산을 끝내고 경상도로 접어들어 6부 능선을 넘었다. 일기예보를 들여다보며 겨울 한파와 폭설, 여름 비바람을 피해 다니느라 예상보다 많이 지체됐다. 그러나 할 일은 없고 남는 게 시간뿐인 백수인데 뭘 그리 바쁠게 있겠나. (08:45) 문경시 문경읍 당포1리 경로당 서울 상도동 집에서 새벽 6시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내륙고속도로 연풍 IC를 빠져나와 문경대로를 타고 문경읍을 관통하여 읍에서 약 10km 떨어진 당포1리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당포1리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수리봉과 성주봉을 잇는 능선은 암봉의 연속이며 향후 험난한 산행을 예고한다. 성주사 수리봉 등산로 입구 (수리봉 0..

상주 갑장산 용흥사주차장~상산~문필봉~갑장사~정상~시루봉~용흥사 일주

백두대간 명산을 전망할 절호의 산 상주시로 직접 들어온 게 처음이다. 그동안 상주 외곽을 돌아다니며 변죽만 올린 꼴이다. 백두대간 한답시고 속리산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눈길 한번 준 적 없고 우리 명산 100을 찾아다니면서는 아쉽게도 대간의 그늘에 가린 상주 삼악(노음산, 천봉산, 갑장산)은 물론이거니와 괴산과 인접한 백악산, 영동과 맞댄 백화산 등 상주의 명산들이 우리 명산 100에 빠졌다는 이유로 홀대를 했다. 상주가 거대한 배산(백두대간) 임수(낙동강)를 거느린 명당임을 갑장산에 올라 확인했다. (08:30) 상주시 지천동 용흥사 주차장 갑장산 등산로 대표적인 용흥사 코스, 갑장사 코스, 상산 코스 3곳 중 상산으로 올라갔다가 문필봉 거쳐 정상 찍고 시루봉 지나 용흥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갑..

안동 학가산 광흥사~천주마을~국사봉~어풍대~당재~복지봉 일주

안동과 예천에 또 다른 학가산이 존재하다 鶴駕는 학이 끄는 수레이며 하늘을 나른다. 鶴과 관련된 여러 설화 중에 이 말이 가장 가당다. 서울서 240km 고속도로를 3개나 바꾸어 타며 3시간 여만에 광흥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원거리 산행은 언제나 새벽잠을 설친다. 학가산은 안동과 제법 떨어져 안동과 관련짓기에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서안동 IC를 나와 곧장 산으로 접어들었으니 그것도 후미진 1차선 도로를 타고 산길을 헤집어 더욱 그러하다. 鶴駕山 廣興寺 일주문 좁은 도로 끝에 갑자기 개명 천지가 열렸다. 학가산 자락 광흥사 절과 주변 땅이다. 절의 소유인지는 모르겠지만넉넉한 땅이 풍요로웠다. 일주문 양 옆으로 차도가 지나 일주문은 관상용 노릇만 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푸른 잔디밭에 운치가 솟아난다. 광..

옥천 장령산휴양림~장령산~마성산~용봉~삼성산 종주

옥천의 서부를 병풍처럼 휘두른 장령지맥 금산 도심에서 옥천 도심까지 약 30km, 30분 거리 그 중간에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가 서대산과 대성산을 경계 로 장령산과 마주하고 있다. 그 아래 장령산 자연휴양림을 낳은 금천이 흐른다. 금산 관광이나 할까? 오라는 곳 은 많아도 갈 곳은 딱히 없다. 시내를 배회하다가 옥천으로 차를 몰았다. 가는 길에 갈색의 '칠백의총' 표지판을 보고 차를 몰았다가 엉뚱한 곳으로 빠지는 바람에 인연이 없나 하고 포기했다. 어쩌면 일본과 관련된 사적이라 두 나라 관계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격앙된 감정을 진정하라고 딴 곳으로 돌려세운 것은 아닌지... (07:30) 장령산 자연휴양림 등산로 입구 옥천 시내로 접어들자 철로변 대로에 10층 규모 옥천관광호텔이 눈에 확 들어왔다.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