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울릉도

울릉도 4박5일 세째날 일주도로 렌터카와 도보

안태수 2020. 9. 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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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 부인의 소망 관음도, 울릉천국, 태하령옛길 안내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다. 천기를 누설할까 봐 표정 관리를 하며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그늘은 시원하고 태양

래는 불볕이다, 더운 나라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경험해서 우리 기후가 그쪽을 많이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감한다. 자동차 렌터를 하루면 충분히 교통이 없는 곳까지 샅샅이 뒤져볼 수 있을 것 같아 24시간으로

다. 오늘 12시까지 차를 반납하면 된다. 그래서 어제의 반대 방향으로 일주도로를 달리며 차례로 명소를 훑는다.

 

 

풍혈(천연에어컨)

얼음골과 같은 구조다. 얼음골, 빙혈, 풍혈 등으로 불리우며 우리나라에 밀양 천황산 얼름골이 유명하며 허준이

스승 유이태의 신체를 해부 장소로 나오는 곳이다. 돌무더기 속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온다. 겨우내 찬 공기가

위 틈새 갇혔다가 여름에 빠져나오는 대류현상으로 암석 무더기 애추형 지형에서 볼 수 있다. 

 

 

봉래폭로 가는 길

저동 후박나무 쉼터 뒤로 봉래폭포 가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외길로 들어서면 된다. 매표소, 휴게소, 주차장이

있는 쉼터까지 약 2km, 봉래폭포까지는 0.9km이다. 옛날에 걸었던 길을 팔자가 좋아져 차로 5분 만에 도착했

다. 이제 경노가 되어 입장료도 무료다. 

 

 

편백나무

 

 

편백나무 숲

 

 

봉래폭포 전망대

성인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계곡을 타고 내려오다가 폭포를 일구고 저동 주민들의 식수원이 되고 있다. 폭포

너머로 성인봉 등산로가 있던데 현지인의 안내가 아니면 접근할 수가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구나!  

 

 

봉래폭포는 3단 폭포이다. 3단 지형이 조면암, 응회암, 집괴암으로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장마가 지나고 난 바

로 뒤여서 물이 많다. 폭포는 물이 많아야지 볼품 있지 설악 대승폭포는 언제나 암벽만 보고 다녔다. 

 

 

봉래폭포

 

 

봉래폭로

 

 

천부리 섬목

일주도로 내수전 터널을 빠져나오니 금방 섬목이다. 옛날에 섬목에서 섬목저동 간 험상궂은 절벽을 바라보

저곳에 길을 내야 하는데 교량을 놓을까? 터널을 뚫을까 부질없는 생각을 하던 기억이 난다. 갓길에 주차하

9시에 맞추어 입장했다. 흰 건물은 7층 엘리베이터이고 상부까지 올려다 준다.          

 

 

섬목 해안선 전망

 

 

천부리 관음도는 무인도이다. 다리가 놓이기 전 까지는 사람이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다리를 건너

관음의 정수리까지 산책로와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관음도의 크기는 축구장 10배의 크기로 면적이 71,405

㎡, 높이가 104m, 둘레가 800m 정도이다. 원래 울릉도의 일부분이었는데 침식으로 떨어져 나갔다.          

 

 

 

다리까지 짧은 거리에 데크가 깔리고 낮은 계단도 몇 군데 있다.         

 

 

보행연도교 (길이 140m, 폭 3m, 높이 37m)

 

 

我 부인이다. 밑에서 나혼자 갔다 오라고 하길래 살살 꼬셔서 올라왔더니 나 보다 더 신났다. 내친김에 정상까지

갔다 오자고 하니 여기까지 온 것도 선심 쓴 것처럼 행세한다. 이래서 혼자 다니는 거다.

 

 

관음도 돌아나오는 보행교

 

 

죽도 전망

 

 

삼선암 전망

 

 

현포리 성불사 전경

명색이 여행 전문가로서 我 부인의 횡설수설에 가까울 정도의 10 수 년 전 기억, 뾰족한 산이 높이 솟았고, 파

잔디밭에 커다란 부처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곳, 그곳을 정확히 안내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게 한다.

      

 

영추산 성불사 약사여래대불

불자들이 많이 몰려 있어 멀찌감치 떨어져 절 구경을 했다. 영추산 성불사라고 하는데 영추산은 어디 산을 말하

는 지 모르겠다. 2,000년 포항 옥천사 해주 주지 스님이 중심이 되어 불사를 시작하여 2002년 약사여래불을

시고 창건했다고 한다. 주요 전각이 삼성각이라 한다.  

 

 

송곳봉 구멍바위

 

 

울릉도 최고의 숙박시설 울릉 코스모스 콘도형 리조트다.  하루 숙박비가 최저 500,000원 정도라고 한다.

 

 

코끼리바위(공암)와 작은구멍바위

 

 

현포리 침례교회와 이장희 집

나는 전혀 관심 없는 과목인데 아 부인이 TV 프로를 보면서 필이 꼽힌 모양이었다. 출발 전부터 울릉천국 타령

해됐다. 현포항 뒷쪽에 있다는 정도만 알고 출발했는데 그렇게 명소라면 길거리 간판이라도 하나 세워야지

냥 지나쳤다가 주민의 도움으로 찾아들어갔다. 이장희는 우리(70대) 시대 통기타 가수이다. 울릉도를 육지에

널리 소개한 공로로 을릉도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울릉천국

기념관이며 상설 공연장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건평 350평 정도이다. 이장희가 농토 500 여평을 

기증하고 경상북도와 을릉군이 건설하고 관리하고 있다. 150석 규모의 관람석이 있는 공연장, 전시관. 카페테

리아가 주요 시설물이다. 전시물은 이장희의 가수 활동물이 주종이다.  

 

 

이장희와 가까운 연예인들

 

 

울릉천국에서 솟을봉 전망

 

 

울릉천국에서 코끼리바위 전망

 

 

태하령옛길(태하 삼거리↔남영 마을 6.5km)

我 부인은 내 말은 신뢰 안 해도 남에 말은 잘 듣는다. 태하령이라는 지명도 기억 못 하면서 옛날에 울릉도 왔을

때 친절한 가이드의 안내로 일행이 봉고차로 높고 깊은 고개를 아슬아슬하게 넘은 것만 기억한다.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단다. 척하면 삼척이라고 태하령 옛길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차가 한대 겨우 다닐 정도의 임도이다. 울

릉 해담길 걷는 사람이 가지나다는 길이며 도로장도 여러 가지 형태이다. 나무가 임도를 덮고 숲이 울창

면 기억이 날 리가 없지. 정상 부분에서 도로가 막혀 되돌아 나왔다.

        

 

도동항

태하령을 끝으로 차 반납 시간에 맞추어 곧장 도동으로 달려왔다. 주유 대신 기름 값으로 20,000원을 대하고

동항까지 데려다주었다.   

 

 

도동 우안 해안산책로는 위가 망향봉으로 사동리까지 연결되는데 이곳 역시 산사태로 무너진 곳이 많아 복구가

늦어지고 있사진에 보이는 곳까지가 전부이다. 도동항과 전망이 훌륭한 곳이다. 

 

수복수육식당

울릉도 주민이 즐겨 찾는 음식점으로 울릉도 약소 전문집이다. 식당이 군청 등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곳이라

공무원 출입도 잦다고 한다. 점심으로 울릉도의 특산물 약소 불고기를 맛본다. 

 

 

오브레 오징어 먹물빵

도동에서 유일하게 줄을 서서 사는 집이다. 우리밀, 오징어 먹물, 유기농 설탕, 울릉도 심층수로 반죽하여 천천

히 만든 음식으로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되어 울릉도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줄을 설 때는 1인 1박스 20

들이 10,000원이다.   

 

 

저동 해안산책로를 걷기 위해 택시로 넘어왔다. 입구에 들어서산책로 전 구간이 보인다. 절벽에 난간을 만들

빨강, 주황, 노랑, 파랑 아치교 4곳과 일반다리 1개소를 세워 절벽을 연결하고 마지막엔 원통 사다리를 놓아

상부와 통하게 하여 행남등대로 가게 했다.    

 

 

행남등대

 

 

저동 해안산책로

장마철 태풍에 산사태가 나 항생 하나가 죽고 다리가 파손되어 이용할 수가 없다고 한다. 

 

 

STS원형식계단(57m)

고소공포증, 심신장애자, 노약자 등은 출입에 심사숙고 하기 바람

 

 

촛대암이 저동항 방파제에 올라앉았다. 물 위에 둥둥 떠 있을 때만 못하지만 우짜겠노 가까이 있으니 울릉도 암

석 공부에 많은 참고가 되겠다. 

 

 

촛대암 섬해국

 

 

정애식당

큰 딸 이름을 따서 상호를 지었다고 했다. 10년 전에 곧 환갑이 된다고 했으니 지금은 칠십 전이겠다. 머리가

희끗하고 얼굴 주름도 늘었다. 알아보든지 말든 지난날 얘기를 하며 딸 이 안부를 물었더니 올해 40에

서 살고 있다고 한다. 여주인의 음씩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울릉도에서 아무도 하지 않던 분식집을 시작하여

지금은 약소고기 빼곤 다 만든다. 음식 정갈하고, 담백하고, 깔끔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따게비

홍합밥과 전복죽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해 넘어간 저동항 파노라마 사진

 

 

저동항 방파제

바다에는 아직도 잔 빛이 남았다. 파란 하늘과 바다가 수평선을 가른다. 그 흔한 고기잡이 배 갈매기 조차 코로

나 19를 피해 방파제 깊숙이 숨었는가, 침묵하기 이른 시각이다. 부둣가로 관광객들이 저녁 먹거리를 찾아 분주

게 쏘다니는데 돌아서면 딴 세상이어라.     

 

 

 

 

 

 

                                                       2020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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