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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달마산 미황사 도솔암

달마산 도솔봉 하늘길을 걷다. 5박 6일 여행은 집사람을 위해 준비했다. 먼저 집사람의 버킷 리스틀 확인하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내가 추천하고 싶은 장소를 추가하는 식으로 일정을 짰다. 청산도 보리밭과 순천만 습지 갈대숲이라고 한다. TV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촬영 전문기사의 영상과 여행전문 PD의 구성은 웬만한 식견이 없이는 홀딱 넘어가고 만다. 완도가 거점이 된다. 서울서 완도를 가려면 해남을 거쳐야 한다. 해남을 지나려면 목포까지 고속도로를 달리는 게 편하다. 자연스럽게 목포 유달산을 올랐다가 해남 가는 길 위에 있는 땅끝기맥 달마산 미황사 도솔암은 당연히 다음 차례다. 꽃게살 정식(2人 24,000원)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유달산 아래 중동 식당가 꽃게 전문 '장터식당'을 찾았다. 오늘은 ..

목포 유달산 노적봉주차장 ~일등바위 왕복

목포를 사랑한 경상도 사나이 4월 7일은 결혼 46주 년이 되는 날이다. 내가 아는 기념일은 생일과 결혼, 제삿날이 유일한데 어린 시절 대부분 가정이 어렵게 살았다. 우리 집은 7남매로 형제가 많았다. 생일날은 쌀과 보리로 혼합하여 지은 밥에 쌀밥을 골라 담아 주는 것 이 특혜였다. 나 같은 경우 큰 형님 생일과 이틀 차이라 아예 형님 생일이 내 생일이었다. 기념일 등을 무시하던 버릇이 그때부터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 결혼 후 마누라가 생일을 챙겨주면서 언제나 당일에 알아차리곤 했다. 식구들의 기념 일도 마찬가지 챙기면 무슨 죄악이라도 짓는 듯 무시하고 모른척하다 아예 뇌리에서 지워져 버린 것이다. 48주 년 결혼 기념일도 마누라가 미리 옆구리를 찔러서 못 이긴 듯 마누라의 버킷 리스트를 해결한답시고 급..

가평 선어치고개~중미산~삼태봉~통방산~금강사~곡달산~한우재 종주

통방산과 곡달산을 잇다가 수렁에 빠지다. 상도동 집에서 나와 올림픽대로, 서울 양양고속도로 설악 IC, 37번 국도 가평군 가일리 선어치 고개까지 75km를 1시간 30여 분 달려 도착했다. 고갯마루에는 아직도 산 그림자가 길게 깔려 어둑어둑하다. 길가에 제설용 자재창고가 을씨년스럽게 서 있고 맞은편 길 건너 산 마루집((고깃집)은 장사를 접고 무슨 공사를 하는지 마당이 온통 흩트려져 있다. 창고 건물과 산마루집을 목표로 찾아왔지만 이 모두가 반갑기는 하나 인적이 없어 무척 쓸쓸했다. 오늘 등산은 선어치를 출발하여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 곡달산 4개의 산봉우리를 넘어 솔고개까지 가는 약 15km 산행이다. 어느 봉우리 하나 떼어놀 수 없어 종주를 결심했다. (07:40) 선어치(572m) 고개 창고 ..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 강변산책로 한바퀴 일주

눈 감으면 선한 30년 지기 여의도 여의도는 내 인생에 1/3을 보낸 곳이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취업과 창업, 은퇴의 과정 속에 피와 땀과 노동이 깃든 곳이다. 박정희 시절의 5,16 광장을 김대중이 들어와서 여의도공원으로 바꾸었다. 공원을 기 준으로 東여의도와 西여의도로 나누고 직장 서여의도, 창업과 은퇴는 동여의도에서 이루어졌다. 그 당시 여의 도 그늘이라곤 빌딩 그림자, 한강 다리 밑 그리고 윤중로 벚나무 그늘이 전부였다. 가끔 일이 잘 안 풀려 골치가 아프거나 운동이 필요하면 한강 수변을 찾았다. 한강과 나만큼 인연이 깊은 사람도 드물 거다. 여의도는 내가 죽어 가루라도 뿌릴만한 곳이다. 한강대교(1,016m) 1916년 3월 착공하여 1917년 10월 준공했다. 용산구 이촌동..

남양주 천마산~관음봉~된봉 종주

쉬운 코스 나 두고 힘든 루트 가다 회군하여 다시 오늘의 산행 코스는 남양주 경춘선 천마산역을 출발하여 천마산, 관음봉, 된봉을 종주하고 호평동으로 하산하는 코스이 다. 산행코스의 핵심 포인트는 정상 직전 호평동 갈림길에 있다. 여기서 호평동 수진사와 된봉 관음봉에서 올라오는 등 산로가 있다. 그러면 천마산 정상을 찍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호평동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아는 길도 물어 가고 처음 가는 길은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며 가야 하는데도 지도를 잘못 읽고 선답자의 산행기를 꼼곰히 챙기지 못한 까 닭으로 천마산 정상에서 돌핀샘, 천마산계곡, 괄아리(과라리)를 헤매다가 GPS로 등로 이탈을 확인한 후 다시 천마산 정상까지 돌아오는데 1시간 35분을 허비하고 2,4km 거리를 알바했다. (09:30..

한강 한강대교~노들섬~이촌한강공원~동작대교~반포대교~반포한강공원~노량대교~한강나들길

문득 하늘이 파라면 강물도 푸르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관악산이 한강으로 빠져들기 직전 산인지 구릉지인지 구분이 애매한 산자락에 있다. 움푹 파인 구 릉지 선을 따라 길을 내다보니 언뜻 끊어진 산처럼 보이지만 관악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한강으로 이어지는 여러 갈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산자락에는 마을이 들어서고 파인 골짜기는 도로가 되고 높은 구릉은 산으로 남아 마을의 사랑 을 듬북 받고 있다. 국사봉 한 줄기가 상도동을 낳고 길 건너 서달산을 주봉으로 하는 흑석동과 국립현충원을 이루고 한강으로 뛰어들기 전에 깊은 벼랑이 되었다. 벼랑 가장자리를 따라 한강의 풍치를 즐기며 김포공항으로 가는 서울의 관문도로가 생겨났다. 지금은 노량대교에 밀려 빛이 바랬지만... 상도터널이다. 그 위가 고구동산이고 동작충효..

가평 신상리~아기봉~철암재~유창가평석 일주

올록볼록 아가봉 사형제가 발길을 더디게 하다. 아가봉이라고 괄시를 하는지 운악산을 지척에 두고 찾는 이도 없고 한북정맥도 코 앞에서 비켜가고 등산로 또한 부실 하기 짝이 없다. 보이는 거라곤 운악산 허리가 잘라 돌을 케는 처참한 광경과 보지 않아도 상상이 가는 돌을 싫어 나르 는 대형차의 소음과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산천초목, 희망이라곤 제2 포천 아트벨리의 출현이다. 요즘 한북정맥을 중심으로 포천, 가평의 산을 다니며 88 올림픽도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로, 세종 포천 고속도로, 37번 국도, 지방도를 뻔질나게 이용하고 있다. 아가봉 등산로는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와 포천시 내촌면 37번 국도 변 봉수리(가평군 상면)에 있는데 지도에는 신상리 방면만 표기되어 있다. 아가봉 밑 발치 민가 (가평군 조종면..

포천 화현면 원통산 일주

한북정맥 고단한 발걸음 쉬어가는 山 '산경표'는 우리나라 산 이름과 산줄기를 정리한 조선 시대 실학자 여암 신경준(1712~1781)의 지리서이다. 우리나라 산줄기를 대간, 정간, 정맥으로 분류하며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나누었다. 여기서 중심 산줄기가 백두대간이 된다. 산을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산신령에 홀린 듯 등산 장비를 챙기고 지도를 구하고 책도 사서 읽으면서 홀로 백두대간을 걷고 있었다.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하여 진부령까지 도상거리 640km, 실제거리 734,65km를 44 구간으로 나누어 혹 한과 혹서를 피하면서 3년 간 단독으로 완주했다. 진정한 산꾼이라면 이어 13 정맥 도전장도 내야 하지만, 백두대간 하 나만으로도 나의 산행 이력에는 분에 넘치는 기록이다. 지금은 산림청 우리..

연천 부곡리 재인폭포

지장봉 지류가 한탄강에 밀리며 생긴 폭포 소요산 등산을 마치고 남은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가까운 재인폭포로 간다. 3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다가 군대생활의 애환이 남아 있는 전곡을 지나 연천 통현사거리에서 우회전 76번 지방도를 타고 동쪽으로 간다. 도로변으로 군사 시설이 즐비한 지역이다. 한탄강은 야트막한 산야에 가렸다. 한탄강이 시야에 들어올 때쯤 연천초등학교, 오토캠핑장이 있는 한탄강 공원, 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땅이 뚫렸다. 넓은 땅덩어리는 성산의 산록 지대 과거 현대건설의 수력발전소가 있던 곳이다. 이어 한탄강 댐이 한탄강을 가로지른 모습이 시야에 나타나고 곧이어 재인폭포 주차장에 도착한다. 소요산역을 출발한 지 30 여분 24km를 달려왔다. 한탄강댐과 연결된 터널 상단에 여기는 재인폭포입니다...

동두천 소요산 상봉암동~상백운대~덕일봉~번대산~하봉암동 일주

동두천 6 산 종주 길에 소문 안 난 山 소요산은 소요지맥과 동두천 6 산 종주에 다 들어가 있다. 소요지맥 보다 동두천 6 산(소요산, 칠봉산, 해룡산, 왕방산, 국사봉, 마차산) 종주에 더 이끌여 6 산 외 부속 산을 두루 섭렵하면서 마지막 퍼즐로 남아 있는 초성리↔마차산 구간을 확인할 겸 덕일봉(일명 감투봉), 번대산을 오르기로 한다. 상도동에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의정부에서 3번 국도 타고 양주, 동두천, 소요산 약 65km 달려 1시간 30여 분 만에 소요산 공용주차장에 도착했다. 코로나 창궐로 시가지, 도로까지 한산하여 차는 규정 속도를 달린다. 작금의 코로나 사태를 생각해 보면 코로나도 속세가 활동하기 더 좋은 공간인데 왜 척박한 산까지 좇아올까? 오늘은 마스크를 과감히 벗어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