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목포 유달산

목포 유달산 노적봉주차장 ~일등바위 왕복

안태수 2022. 5. 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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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를 사랑한 경상도 사나이

 

4월 7일은 결혼 46주 년이 되는 날이다. 내가 아는 기념일은 생일과 결혼, 제삿날이 유일한데 어린 시절 대부분 가정이

어렵게 살았다. 우리 집은 7남매로 형제가 많았다. 생일날은 쌀과 보리로 혼합하여 지은 밥에 쌀밥을 골라 담아 주는 것

이 특혜였다. 나 같은 경우 큰 형님 생일과 이틀 차이라 아예 형님 생일이 내 생일이었다. 기념일 등을 무시하던 버릇이

그때부터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 결혼 후 마누라가 생일을 챙겨주면서 언제나 당일에 알아차리곤 했다. 식구들의 기념

일도 마찬가지 챙기면 무슨 죄악이라도 짓는 듯 무시하고 모른척하다 아예 뇌리에서 지워져 버린 것이다. 48주 년 결혼

기념일도 마누라가 미리 옆구리를 찔러서 못 이긴 듯 마누라의 버킷 리스트를 해결한답시고 급히 조작하여 전라남도 해

안을 달리는 5박 6일간의 여정을 꾸린 것이다.

 

 

(11:30) 유달산 노적봉 유료주차장

영암 월출산 도갑사 하신길에 독산 경유 목포 유달산 도착(2010년). 흑산도 홍도 섬 기행 하면서 심야버스로 목포 시외

버스터미널에 내려 목포 여객선터미널까지 걸으며 새벽 삼학도에서 바라본 유달산 일출(2012년), 섬 기행 마치고 돌아

오는 석양길에 뱃전에서 바라본 유달산, 우리나라 대통령 기념관을 답사하며 답사팀과 유달산 등산(2015년), 집사람을

모시고 48주 년 결혼기념일 남도 기행 중 첫 기착지 목포 유달산, 이만하면 경상도 사나이가 유달산을 사랑한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게다. 주변에 누가 목포 간다면 유달산을 등산하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추했다.      

 

유달산 탐방로 입구

노적봉, 주차장, 화강암 돌계단, 비석, 푯석, 기암괴석, 눈향나무, 모두가 눈에 익고 정겨운 것들이다. 유달산은 산 전체

를 꾸미기 위해 목포시가 기획하고 가꾸고 관리하고 노력하는 게 눈에 보인다. 산은 자연 그대로 버려진 곳이 많은데 유

달은 구석구석 손길이 안 간 곳 없다. 그래서 등산이라기보다 산책이 더 어울리는 공원이다. 

 

 

이난영의 '목포는 항구다'

영산강 안갯속에 기적이 울고 삼학도 등대 아래 갈매기 우는 그리운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 이별의 항구다 노랫말이 잘

어울리는 목포이다.

 

 

쥐바위 (탕건바위, 기도바위)

둥글게 마모된 바위를 보면 화강암이다. 유달산의 기반암은 화강암이다. 바닷가에 화강암 산체가 솟았다. 그것은 소백

산맥 추풍령에서 갈라져 나온 노령산맥이 국토를 南, 西로 달려 충청도, 전라도를 거쳐 목포 유달산에서 끝을 맺은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탐방로 화강석 돌계단과 난간은 일제의 잔재인가? 재발 싸구려 데크로 깔지 말고 그대로 두고 숫한 사람들의 발길에 차

이며 마르고 닳도록 지켜보자. 

  

 

유달산장 리모델링 중

 

 

연리목

뿌리가 다른 소나무 줄기가 한 줄기로 자라는 모습 

 

 

이난영 노래비

 

 

'목포의 눈물' 노래비 1935년 문일석 작사 손목인 작곡 이난영 노래 (취임 당시 가사와 현재의 가사 )

(1절)감을/가물, 깁히/깊이, 숨어/스며, 새악씨/새아씨, 저진/젖은, 리별의/이별의, 서름/설음. (2절)삼백년 원안풍/삼

백년 원한 품은, 로적봉/노적봉, 밋에/밑에, 자최/자취, 애닯흔/애달픈 (3절)깁흔밤/깊은 밤, 쪼각달/조각달, 엇지타/어

찌타, 녯/옛, 맺는/맺은.

 

 

동백나무

 

 

유달산의 봄은 개나리, 동백, 산벚꽃 등 화색 일색이다.

 

삼학도 전망

도심에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고 아파트가 늘어간다. 유달산에는 돌계단이 나무계단으로 바뀌고 로프웨이가 산

정상을 지나간다. 목포도 환경의 변화에 어쩔 수 없지만 목포의 풍광을 좋아하던 마음은 시류에 따라 변한다.

   

 

달성각

 

 

正午를 알리는 포 '오포대'

 

 

천자총통(天字銃筒)은 조선시대 총통 중에서 가장 큰 화기(火器)

 

 

투구바위(코뿔소바위)

 

 

유선각

 

 

유달산 유선각 이정표는 노적봉↔일등바위 간 960m이다.

 

 

집사람 체력단력 중

 

 

고래바위(두꺼비바위)

 

 

종바위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유달산↔고하도) 3,23km 구간 운행, 주탑 높이 155m, 10인승 일반캐빈(22,000원), 크리

스탈캐빈(27,000원)

 

 

소요정, 이등바위 갈림길 이정표는 노적봉↔일등바위 간 1,2km 이정표마다 노적봉에서 일등바위 거리가 다르다. 드디

어 나무계단 등장이다.

 

 

고릴라바위

 

 

입석바위

 

 

觀雲閣

봉우리마다 올라 앉은 정자 달성각, 유선각, 관운각은 일등바위 등산로에 있고 소요정은 이등바위 등산로에 있다. 대학

루는 초입 등산로에 비켜 앉아 언제나 지나쳤다. 

  

 

애기바위

 

 

조대바위

 

 

마당바위

 

 

不動明王像

 

 

나막신바위

 

 

 

정상 화강암체

화강암은 화성암이다. 마그마가 분출하지 못하고 지하 깊숙한 곳에서 굳은 것이다. 화강암은 색이 밝고 무늬가 아름다

우며 강하기 때문에 토목건축 자재로 많이 쓰이며 결이 없고 방향성이 없어 쪼개기 어려우며 변형이 잘 안 돼 석재 조각

품의 원석으로 많이 사용한다. 화강암에는 자연 조각품이 많다. 그 대표적인 곳이 서울 북한산과 관악산이다. 수 만 점

의 기기묘묘한 바위가 산재해 있다. 

 

 

정상까지 나무계단 설치

 

 

청매가 만발하다

 

 

일등바위 암군 모습

 

목포해상케이블카 유달산 탑승장

★운행 구간 북항↔유달산↔고하도 간 3,23km, ★최고 주탑 높이 155m, ★10인승 일반캐빈(22,000원) 크리스탈

캐빈(27,000원) ★왕복 40분 소요. 

 

유달산 이등바위와 소요정, 북항, 신안군 다도해 전망

 

 

유달산(儒達山 228m)정상 일등바위와 기념촬영

유달산은 둘레 6.4km, 최고 높이가 228m밖에 안 되는 작은 산이지만 온갖 지형들을 다 갖고 있다.

공룡능선으로 불릴만큼 암릉에 소나무가 환상적이다. 경사면 아래는 흙으로 덮여 각종 남방 식물이 무성히 자라며 골짜기는 여러 갈래로 발달하여 쉼터를 제공하고 능선과 정상은 온통 바위투성이로 자연스럽게 만물상을 이룬다.

사람과 관련된 형상(얼굴바위, 애기바위, 손가락바위, 남근석, 여근석바위, 장수바위)과 동물 형상(고래바위, 거북바위), 사물 형상(북바위, 종바위, 마당바위, 조대바위, 흔들바위) 등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2022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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