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락길에 이음길이 많아 갈팡질팡하다 案山(295,9m)은 서대문구의 진산이고 태조가 양을 도읍지로 정할 때 인왕산, 북악산과 함께 조선 한양의 진산으로 경쟁에 올랐던 산이다. 600년 전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북한산에 올라 조선 도읍지를 정할 때의 한양은 지금의 서울과는 산세가 많이 달랐을 것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북한산 주능선이 보현봉에서 갈라져 나와 구진봉에 이르러 날개를 펴 左로 낙산, 용봉, 右로 북악, 인왕, 남산, 응봉을 일구고 한강으로 사라진다. 한강을 전경으로 자욱한 산줄기가 얽히고 얽혀 넓은 구릉지를 형성하고 서로 경쟁하듯 한강으로 빠져드는 형국이고 안산은 인왕산에서 다시 갈라져 나와 한양의 남, 서 산지를 형성하여 한강 하구로 스며든다. 안산이 한양의 진산이 못 된 것은 큰 그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