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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사북 도사곡휴양림~주목군락지~화절령갈림길~두위봉 왕복 산행

멀리 와서 비 온다고 돌아갈 수는 없다 어제부터 오던 비가 오늘도 계속 내린다.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하늘은 더 어둑 컴컴해졌다. 호텔 창밖을 내다보는 심정은 찹찹하기 그지없다. 오늘은 정선으로 이동하여 사북리에 있는 두위봉을 오를 예정인데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앞으로 빗줄기가 더 굵어지며 하루 종일 계속된다면 돌아서야 할 것만 같다. 일기예보는 변동이 없다. 최종적인 판단은 산 밑발치에 가서 결정하기로 하고 아침 8시 용평리조트를 출발했다. 착한 내비가 그림만 내 보내고 음성은 벙어리가 되는 말썽을 부렸다. 시각, 청각이 많이 떨어져 두 가지 기능을 합하여 지리를 파악하는데 그림만 보고 차를 몰려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민둥산역에서 카센터를 발견하고 하소연을 했더니 500m 전방에 내비 전문집이..

평창 대관령면 발왕산 용평리조트~구름길~바램길~평창평화봉~엄홍길 일주

비 오는 날 남들은 로프웨이 타고 나는 걸어서 정상까지 어제저녁부터 내리던 가랑비가 그칠 줄 모른다. 잠들기 전까지 호텔 창밖을 내다보며 제발 그만 오기를 기도했는데 아침까지도 계속 내린다. 비가 그치면 새벽에 출발하려고 5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놓고 비의 강약을 체크하며 적당한 때를 기다린다. 오전 8시 등산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각이다. 일기예보는 종일 비 소식이고 강우량은 10m/m 정도이다. 작은 우산을 배낭에 비상으로 넣고 왔다. 등산 중에 비를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아야 하지만 등산 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만약에 집이었다면 깨끗하게 포기했을 거다, 이유는 하고많은 맑은 날을 두고 비 맞으며 등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기예보는 등산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정보가 된다. 이 정..

평창 횡계 대관령~강릉 왕산리 제왕산 왕복

백두대간을 등에 업고 동해를 굽어보다. 강원도에 아직까지 가 보지 못한 315 산이 있다. 잘 알려 있지 않으며 오지에 있고 높고 험한 산들이다.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이들과 마주쳐야 하는데 이것저것 따지는 것을 보면 많이 약해진 모양이다. 마음 단단히 먹고 강릉 제왕산과 가까운 용평 발왕산 그리고 정선 두위봉을 끼워 2박 3일 일정을 잡아 용평리조트 드래건밸리호텔에 예약을 하고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노인이 인터넷으로 예약하기란 쉽지 않다. 호텔은 회원들만 상대하고 비회원은 홈쇼핑으로 접속해야 한다. 바로바로 연결되는 것도 내가 원하는 날짜와도 맞출 수가 없다. (09:50) 대관령 산림청 대관령숲길안내센터 서울에서 06시 30분에 출발하여 거의 3시간이 걸려 도착하여 대관령 숲길안내센터 주차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