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양주 불곡, 노고, 천보, 호명, 한강, 첼로

천보산맥 양주 덕정역~장림고개~천보산~회암고개~천보정~어하고개~백석이고개~탑고개~갈립산~녹양역 종주

안태수 2023. 10. 8. 19:58
728x90

오름과 내림, 휘어짐이 없는 18km 산 길

 

천보산맥은 양주시 봉양동 봉양사거리(칠봉산 4km)와 동두천시 지행동 지행역(칠봉산 5,8km)을 기점으로 하여 칠봉산을 거쳐 양주 천보산, 포천 천보산, 의정부 천보산을 지나 녹양동 화동촌(22,4km) 중랑천에서 끝난다. 나는 오래전에 지행역 출발하여 지행천을 따라 종이골, 재생병원, 칠봉산을 거쳐 장림고개(6,9km)에서 천보산 회암사지로 종주한 적이 있다. 그때 주욱 뻗은 천보산맥이 눈에 밟혀 있다가 이제야 그 원을 풀게 되었다. 

 

 

(08:05) 장림고개 도착

동두천 6 산 종주와 왕방지맥 종주 때 그리고 이번 천보산맥 종주까지 합쳐 3번째 오르는 고개이다. 그동안 칠봉산과 천보산을 연결하는 다리도 생기고 산악자전거(MTB)코스도 생기며 아래로는 천보터널이 뚫렸다. 아침 7시 30분에 전철 1호선 덕정역에서 내려 볼 일을 보고 역 광장에서 택시를 타고 약 8km 달려왔다. 친절한 기사분이 고개 마루까지 데려다주었다.

  

 

장림고개 이모저모

천보산 이정표, 동두천 6 산 이정표, 신광사(卍), 애코 어린이캠핑장, 가까이 천보산 자연휴양림 그리고 왕방지맥의 해룡산, 왕방산, 국사봉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덕정에서 장림고개를 넘으면 345번 지방도와 만나 동두천과 포천으로 연결된다. 

 

 

앞서가는 산님들 추월

 

 

천보산맥 이정표(양주시, 포천시) 첫 이정표이다. 양주시는 ← 양주 천보산 0,7km, 회암사지 2,2km, 장림고개 0,6km → 표기하고 포천시는 해룡산 정상 3,0km, 장림고개 0,7km로 표기되어 있다. 한 가지 양주시 이정표만 챙기기로 한다.

 

 

천보산맥 팻말이 서 있는 곳은 장림고개 0,6km 지나온 지점이니깐 한북정맥 축석령까지는 11,8km가 되는 셈이다. 

 

 

천보산 5보루

堡壘는 삼국시대 고구려가 쌓은 城으로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입지가 좋은 곳에 흙이나 돌로 쌓은 진지로 작은 규모의 성의 형태를 말한다. 천보산맥에 6개의 보루가 있다.

 

 

천보산(회암동) 도착

▶장림고개→천보산(1,3km)

 

 

천보산(天寶山 423m) 정상석과 국기봉

천보산에 오르니 나지막한 산인데도 전망이 훌륭하다. 산세, 마을 풍경, 사방 遠山까지 어디 하나 막히는데 없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양주시 옥정지구(옥정동, 고양동, 심승동, 회암동) 신도시의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 남으로 서울의 명산들이 이중으로 병풍을 치고 한북정맥과 동두천 6 산에 둘러 쌓인 구릉지대가 이제 신도시가 되었다. 저렴한 집값과 훌륭한 자연환경 때문에 수도권의 실버 세대들의 이주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천보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양주 옥정지구 전경

 

 

오래전 천보산에 올라 곧게 뻗은 천보산맥을 바라보며 한 번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해발 평균 고도가 300m 전 후로 평지처럼 보이는 산 길은 오솔길이나 다름없어 아침에 시작하면 오후에 다달을 것 같다. 고도는 요철이 심하지 않고 등로는 화강암이 부식된 마사토가 깔리고 숲 속은 소나무 참나무가 번갈아 자라고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화려할 것 같다. 동쪽으로 포천 서쪽은 양주 신도시 옥정지구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천보산 자락에 마을과 마을을 잇는 수많은 고개들 좌 우로 탈출로가 많아 길 잃을 염려도 없겠다. 

      

 

전망쉼터 반쯤 쓰러진 신갈나무 아래 평의자가 쉬어가라고 유혹한다. 

 

 

회암사지 1,2km ↑ 갈림길 이정표

 

 

회암사지는 고려말 조선 초 나라의 지원을 받는 왕실 사찰로 왕의 정무와 거처가 최상단에 마련된 별궁처럼 지어졌다. 사찰 규모는 부지가 10,000 여평에 이르고 법당을 비롯하여 정전, 승방, 노전, 요사가 36개소, 승려 250여 명, 절 도우미 1,000여 명이 기거하는 당대 최대의 사찰이었다. 이렇게 큰 절이 그것도 王寺가 유생에 의해 불 질러져 폐사가 되고 창건 연대가 미상이라고 하니 역사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답답하다. 그나마 김시습의 유수기와 1565년(명종 20)에 크게 중창을 한 기록이 있다니 다행이었다.            

 

 

옛날 이정표(철거대상)

 

 

투바위(투바이, 회암고개)고개 표지물

※길조심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면

 

 

투바위고개 식당

 

 

(09:20) 회암고개(투바위(이)고개) 도착

포천시 동교동 소흘읍과  양주시 회암동을 잇는 고개로 지명이 바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상상하며 어떤 바위일까 주변을 열심히 살펴졌지만 평범한 바위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미군들이 투바이(Toby) 고개로 불렀다고 한다.

▶장림고개→천보산(1,3km) →회암고개(1,4km) = 2,7km

 

 

회암고개 천보산(율정동, 천보정, 육각정자) 등산로 입구

 

 

천주교 천보묘원

 

 

천보묘원 화장실 뒤 능선으로 진입

 

 

통나무 계단

 

 

나무 중의 나무 참나무(상수리나무)가 높고 곧게 잘 자랐다. 벼랑 끄트머리에서 양주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독야청청(獨也靑靑) 홀로 선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상수리나무는 임진왜란 때 강화도로 피난 간 선조 임금의 수라상에 올라간 도토리묵을 '상수'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09:55) 천보산(율정동 정상 348m) 도착

천보정이란 육각정자가 있고 동교동과 축석령 방향으로 이정표가 있다. 천보산맥 마루금은 양주시와 포천시 경계를 이룬다. 이곳 시설물들은 누구의 만들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천보산 등산안내도는 양주시가 세운 모양이다.    

▶장림고개→천보산(1,3km)→회암고개(1,4km)→천보정(1,4km) = 4,1km

 

 

천보산 등산 안내도

 

 

천보정 축석령(7,8km) 이정표

 

 

포천 소홀체육공원 갈림길 이정표

 

 

괴석 사이로

 

 

5사단 앞 갈림길 이정표와 경흥길 표지판

참고로 경기옛길 6大路는 삼남길(과천~평택·99.6㎞), 의주길(고양~파주 56.4㎞), 영남길(성남~이천 116㎞), 평해길(구리~양평 125㎞), 경흥길(의정부~포천 89,2km), 강화길(46km) 총연장 532,2km를 말한다.

 

 

원추리(백합과 원추리속 식물)

목을 길게 빼고 노랑나팔 열심히 불어대며 누굴 기다리나, 꽃말이 근심을 풀어준다는데 어찌 근심스러워 보이는구나. 꽃궁기에 여름 숲 속 홀로 지키다 지쳐버린 듯, 오늘따라 나팔소리가 처량하게 들린다.     

 

 

군부대 사격장 등산로 이탈 금지 경고판

 

 

어하고개 생태통로

 

 

(11:05) 어하고개 도착  

고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건국한 여제(女帝) 소서노(召西奴)의 백제 건국(建國) 발자취에서 現 의정부 녹양동 버들개에서 포천 고모리로 가던 고개가 어하고개이다. 소서노가 행차한 길로 '어하라 소서노의 길’이라고도 하며 조선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회암사 가기 위해 넘던 고개라 하여 어하고개라고도 한다. 지금은 양주 율정동과 포천시 소흘읍을 잇는 고개이다. 

▶장림고개→천보산(1,3km) →회암고개(1,4km)→천보정(1,4km)→어하고개(3,2km) = 7,3km

 

 

경흥길(소흘행정복지센터~축석령고개 삼거리 8,5km) 이정표

 

 

376,2봉 삼각점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전망바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갈립산, 불곡산 도봉산, 칠봉산, 옥정지구, 전망

 

 

전망 쉼터

 

 

(12:15~12:50) 점심

12시가 지나면 점심 먹을 준비를 한다. 먼저 장소를 고르는데 봉우리에 그늘이 있어야 하며 의자가 놓여 있으면 좋다. 특히 여름에는 날아다니는 눈곱파리, 산모기,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개미류를 피한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귀찮게 하기 때문이다.

 

 

(13:55) ←축석령(0,84km), 왕방지맥 ↓, 한북정맥 ↑ 삼거리 이정표

장림고개에서 축석령 갈림길까지는 천보산맥, 장림고개에서 0,6km 지나온 해룡산 갈림길부터 축석령까지는 왕방지맥,  이 구간은 두 산경이 겹치며 천보산맥은 한북정맥과 같이 간다.   

 

 

천보산 제3보루

 

 

제3보루 전경

 

 

쇠봉에 로프 연결 리지 하강

 

 

(14:20) 백석이고개 도착 호랑이 때문에 100명이모여 넘던 고개 의정부 자일동과 양주 만승동을 잇는고개

▶장림고개→천보산(1,3km) →회암고개(1,4km)→천보정(1,4km)→어하고개(3,2km)→백석이고개(4,8km) = 12,1km

 

 

쇠봉에 로프 연결 리지

 

 

철조망으로 막힌 한북정맥이다. 한북정맥 리본과 한북정맥은 돌아가라는 경고판 너머로 사람 발자취가 있다. 양주시, 포천시 관계자 분께 건의합니다. 한북정맥길 터 주시고 이정표 세워주십시오. 한북정맥 종주하는 사람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간곡히 부탁합니다,       

 

 

마침 한북정맥 종주자 2인이 나타났다. 휴대폰 앱을 열심히 들여다 보는 것을 보면 정맥 길을 찾는 것 같았다. 개가 코를 대고 쿵쿵거리며 냄새를 맡듯이 중얼거리며 내 앞을 지나간다. "한북정맥 타십니까?" "예 길 찾고 있습니다" 하며 없는 길을 만들며 우측 경사진 너설길로 사라졌다. 

   

 

마당바위(화강암)

양주시를 중동부로 추가령구조곡이 남북으로 지나며 중앙부는 저평지를 이루고 동, 서로는 산지로 들러쌓여 있다. 東으로는 칠봉산, 천보산이 있으며 西로는 불곡산 노고산, 남으로는 사패산, 도봉산이 솟아있다. 산지지역의 화강암 분포에 반해 저지대 천변은 편마암으로 형성되어 있다. 

     

 

자금사거리 교차로

 

 

갈립산(천보산, 마전동 정상) 전경

 

 

레이크우드 CC (舊 로얄CC) 전경

 

 

천보산 제6보루(부용터널 上)

 

 

의정부시 금오동 갈림길 이정표

 

 

(15:40) 탑고개 도착

의정부 금오동과 양주 마전동을 잇는 고개

▶장림고개→천보산(1,3km) →회암고개(1,4km)→천보정(1,4km)→어하고개(3,2km)→백석이고개(4,8km)→탑고개(3,2km) = 15,3km

 

 

천보산 리지 쇠봉에 로프 연결

 

 

천보산 제2보루(정상)

 

 

(16:30) 천보산(갈립산, 마전동 정상 387m) 도착 

의정부시 금오동과 양주시 마전동의 경계의 산으로 양주시를 중동부를 추가령구조곡이 남북으로 지나며 중앙부는 저평지를 이루고 동, 서로는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東으로는 칠봉산, 천보산이 있으며 西로는 불곡산 노고산, 남으로는 사패산, 도봉산이 솟아있다. 산지지역은 화강암 분포에 반해 저지대 천변은 복합편마암으로 형성되어 있다. 

▶장림고개→천보산(1,3km) →회암고개(1,4km)→천보정(1,4km)→어하고개(3,2km)→백석이고개(4,8km)→탑고개(3,2km)→천보산(0,9km) = 16,2km

 

 

천보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천보산 통신대 송전탑

 

불곡산, 감악산 전망

 

 

지나온 반달형 천보산맥 광경

 

 

천보산 제1보루

하산은 금오동을 비롯해 여러 갈래 길 중 귀가하기 편한 녹양역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초행이라 이정표 표기가 잘 이해가 안 돼 이정표마다 기웃거린다.       

 

 

운동장바위도 지나고

 

 

소림사도 통과한다.

 

 

소림사 이정표에 불암사라는 표기가 있다. 천보산맥 칠봉산을 옛날 불암산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을 읽은 적이 있어 지도를 살펴보니 '봉화정사'란 절이 있다. 불암사가 봉화정사로 사찰명이 바뀐 것이다.   

 

 

이정표 화살표시가 녹양동을 두 곳으로 가리키고 있다. 녹양역은 좌측 방향으로 사진에 녹양역은 내가 편집한 것이다. 

 

 

숲 속 체육시설

 

 

포장임도와 접속하여 잠깐 망설이다가 임도를 따라간다. 

※길주의

 

 

天寶山奉和精寺(불암사)일주문 패스

 

 

(17:20) 하동촌으로 하산을 마쳤다. 이 일대가 과거 그린벨트로 개발제한지역이었던 모양이다. 지금이야 특별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다 해제된 걸로 알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제정자립에 기여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에 큰 길이 동일로 나란히 흐르는 중랑천 건너는 다리가 하동교 녹양역이 500m도 채 안 된다. 오래간만에 긴 등산을 했다. 평소 같으면 목욕하고 저녁 먹고 귀가할 건데 전철역을 앞에 두고 보니 집에 빨리 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장림고개→천보산(1,3km) →회암고개(1,4km)→천보정(1,4km)→어하고개(3,2km)→백석이고개(4,8km)→탑고개(3,2km)→천보산(0,9km)→하동촌(2,4km) = 18,6km

 

 

 

 

 

 

2023년 08월 20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