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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선암사에서 조계산 지나 송광사까지

천년 세월을 포근히 안고 온 순천의 진산 낙안읍성에서 해를 빠트리고 버스를 기다린다. 택시가 내 앞으로 오면서 순천 가실려면 5,000원 만 내시라고 한다. 생각 할 필요도 없이 올라 탔다. 순천에 와서 밥(남도정식) 얻어 먹던 설음을 토로 하니깐 순천역 앞 흥덕식당에 내려준다. 메뉴판에는 남도정식 1인분 10,000원 (2인이상)으로 표기되어 있다. "혼잔데 정식 먹을 수 있습니까"? "2인이상 입니다" "그럼 2인상 혼자 먹겠습니다" "그래도 안됩니다" 양심상 그렇게 팔수 없다는 뜻이다. 적당하게 백반을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전라도 음식의 기본을 보는듯 했다. 식사를 마치고 순천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선암사로 간다. 서울 보다 1.5배나 넓은 지역을 예전에는 시외버스가 감당을 하였는데 지금은 순천시..

[스크랩] 순천의 순천만과 낙안읍성

내친김에 전라도 길 추울 땐 철새처럼 따뜻한 남쪽으로 간다. 같은 남쪽이라도 전라도 쪽은 눈이 많이 온다. 남도 어딘가를 거닐다가 눈이라도 만나면 눈오는 날 나서는 것 보담 얼마나 더 멋진가?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일기예보는 간간이 눈 소식을 전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엔 약간의 구름 때문에 스산하게 느껴질 때 집안에 쳐 박혀 있다는게 얼만 힘든 일인지 바람 나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일이다. 몇일 더 있을 요량으로 큰 베낭(40L)으로 바꾼다. 잠은 만박집에서 자고 음식들은 현지에서 정하고 겨울 날씨에 대비하여 따뜻한 옷가지와 겨울 산행 용품 등을 챙긴다. 전번 변산반도 기행시 미루어 놓았던 순천으로 먼저 간다. 순천은 우리나라 한 지명으로만 기억 되다가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마누라 친구..

[스크랩] 고창 선운산

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 변산 8경을 뒤로 하고 해안 도로를 달려 곰소항에 도착했다. 곰 두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형세를 한 두개의 만(灣) 사이에 깊은 소(沼)가 있어 곰소만이라 하고 수심이 깊어 항구로 발달하였다 한다. 젓갈 냄새 흠뻑 뒤집어 쓰고 곰소를 빠져나와 풍천 장어로 유명한 선운사 어귀에 다달으니 장어구이 집이 도로변에 즐비하다. 어디가 유명한 집인가 메모도 해 왔지만 1인분 은 팔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지나친다. 해안도로를 지나 차는 계속 산속으로 달려 왔다. 산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넓은 들판으로 나가는 형세다. 선운천과 양편으로 늘어선 산은 내금강으로 불리워지고 그 사이 넓은 땅에는 선운사 절이 있다. 옛날에는 89암자 3,000여 승려가 수도하는 대가람이었다니 그저 놀랄 따름이다..

[스크랩] 선운산 선운사

冬柏으로 더 소문난 禪雲寺 간간이 비가 내리는 오후 늦은 시간이다. 주차장 부근은 돌아가는 사람들로 소란스럽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절로 올라 간다.절로 가는 길 양쪽으로 한쪽 산기슭엔 개천이 흐르고 반대쪽 넓은 초지에 자연 생태공원을 잘 가꾸어 놓아 쉬엄쉬엄 가라는 듯 발길을 붙든다. 길가 아름드리 단풍들은 일기 불순에 시달려 제 구실을 못하고 찾아오는 이들을 실망시켜 돌려 보낸 듯 검게 웅쿠리고 있고, 9,10월이면 만개 한다던 꽃무릇은 땅속으로 다 숨어 버리고 애타게 그리던 동백은 푸른 숲 군락으로 그 크기만 뽐낼 뿐 꽃과 향기는 그림첩에 남겨 두었구나... 禪雲寺는 백제 위덕왕 24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한 절로 禪雲은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다  송악(천년기념물 제367호)송악은 두릅나무과 늘푸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