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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복령~생계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

어느새 가을은 온 산을 물들이고 산에서는 가능하면 일찍 하산하는 게 좋다. 숲 속은 일찍 어둠이 찾아들고 어둠의 속도는 눈 깜짝할 사이다. 반대로 새벽은 밝아지는 속도가 금방이다. 그래서 산행은 일찍 출발해서 일찍 끝내는 게 현명하다. 새벽 5시 민박을 나와 약 2km 지점에 있는 백..

동해 무릉계곡 삼화사

두타(頭陀), 청옥(靑玉)이 빗은 천하의 무릉계곡 백두대간 능선으로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를 넘었으나 천하의 비경 두타산의 아름다움은 알 길이 없다. 대간을 접속하기 위해서 강원도 태백, 삼척, 동해를 여러 번 지나면서 도로표시판에 황색으로 쓰인 '무릉계'가 유난히 눈에 띈다. 댓재에서 백봉령까지 하루 단숨에 달렸으면 어쩌면 무릉계곡 답사는 훗날로 미루어졌을지도 모르는 일, 도상 거리가 제일 길고 고저가 심해 백봉령까지는 포기하고 이기령에서 탈출한다. 이기동으로 하산하게 되면서 무룡계곡을 옆을 지나게 되어 자연스럽게 답사 일정이 잡힌다. 당일로 무릉계곡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무릉반석, 삼화사를 지나면서 계곡 길을 버리고 능선을 올라타서 관음암, 하늘문, 신선봉, 쌍폭, 용추폭포까지 갔다가 옥류동 계곡을 따라..

백두대간 댓재~햇댓등~두타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이기령

백두대간 동해에 놓여 있는 海東 3峰을 지나다. 동해를 끼고 가는 백두대간은 북으로 설악산과 남으로 태백산을 견줄만한 당당한 산들이 웅장하게 솟 아 있다. 東高西低 지형으로 1,300을 넘나드는 산세는 해수면에서 바로 등고를 높이기 때문에 국내 어 느 산 보다 오르기 힘이 든다. 계곡..

백두대간 피재~건의령~구부시령~덕항산~큰재~황정산~댓재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빨간 속살이 드러나다. 어제 비에 젖은 우의, 바지, 신발, 배낭을 밤늦도록 에어컨을 쏘이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말 렸고 신발은 새 양말을 신고 걸어보니 걷는 데 큰 불편은 없다. 새벽 5시 30분 모텔 앞에서 예약된 택시 를 만나 피재로 간다. 요금을 ..

백두대간 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금대봉~바람의 언덕~매봉산~피재②

야생화, 고랭지 채소밭, 풍력발전기, 바람에 언덕에 홀려 발길이 늦어지다. 태백산 장군봉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하늘을 반쯤 가리고 있는 커다란 산과 마주친다. 9부 능선에는 찻길이 머리띠를 두른 것처럼 선명하게 나 있고 꼭대기에는 안테나가 여럿이 모여 있는 것도 보인다. 어디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