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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화방재~만항재~함백산①

① 장마 피하느라 세상에 제일 더운 날 산행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난생처음 보는 듯한 더위 속에 배낭을 꾸리는 동안은 찜질방에서 막 나온 사람처럼 땀이 범벅이다. 연신 얼음물과 찬 수건으로 몸을 닦아보지만, 잠시뿐 집을 나서기 전까지는 주위 의 걱정스러운 눈빛이 영 ..

백두대간 도래기재~구룡산~깃대배기봉~태백산~화방재

드디어 경상도를 지나 강원도 땅에 들다 오늘은 25km를 걸어야 한다. 어제 길었던 길과 비교하면 비 올 확률은 더 많고, 산 높이도 1,200m에서 1,500m로 높아져 힘들고 험난한 여정을 예상한다. 중간에 마땅한 탈출로도 없어 각오를 단단히 다진다, 다행한 것은 태백산 천재단을 기준으로 유일..

백두대간 늦은목이~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하늘 아래 이보다 더한 오지가 있을까 오늘 산행 거리는 약 15km, 늦장을 부려도 좋고 걸음이 늦어도 괜찮다.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 때라 해 넘는 걱정은 말거라. 8시 산장 마님의 아침 식사 호출에 어제저녁 처럼 바깥양반과 겸상이다. 그새 안다고 반갑게 아침 인사 나누고 궁금한 ..

백두대간 저수령~솔봉~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죽령

해발 1,000이 넘는 봉우리가 즐비한 마루금 지도를 꺼내 놓고 출발지인 저수령에서 도착지인 죽령까지 등고선과 봉우리 숫자를 확인해 보니 겁이 덜컹난다.전체 거리 19.71km에 1,000m에서 1,300m를 넘나드는 봉우리가 지도상에 표기된 숫자만 17개, 평균 1km마다 봉우리 한개씩을 넘어야 하며 재..

설악산 신흥사

케이불카도 타고 절도 둘러 보고 속초 대포항 인근에 있는 마레몬스 호텔에서 1박을 한다. 호텔에 도착하기 전 대포항에 먼저 들러 저녁을 먹기로 한다. 해거름 시간 가로등과 상점의 간판이 불빛을 밝히기 시작한다. 대포항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에 놀란다. 부둣가로 줄 늘어선 재래시장이 없어지고 새로 지은 현대식 건물이 대신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재래시장 현화 사업을한 곳과 같은 분위기다. 상인들이 길에 나와 전을 펴고 손님을 호객하는 모습이 있어야만 시장다운 모습을 갖는데 모든 것이 건물 안으로 감춰버렸으니 을씨년스럽구나! 대포항을 배회하다가 눈길이 닿는 식당으로 들어가 우륵 메운탕으로 주문했다. 친구는 오랜 바깥 활동으로 인한 불규칙한 식생활 때문에 위장을 버려렸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도 혼자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