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지리산 천왕봉은 서울서 경부고속도로, 대통고속도로, 20번 국도를 이용해 중산리에서 시작한다.
오전 10시에 출발하면 대략 오후 2시경에 도착 예정이며 해지기 전까지 중산리에 도착하면 된다. 남는 시
간을 이용해 근처 관광을 하기로 하고 단성 IC를 나와 중산리 가는 길에 있는 '남사예담촌'에 들린다. 남사
예담촌은 우리나라 전통마을로 양반마을, 古家마을, 예쁜마을, 옛 담장마을 등으로 이름이 나 있다.
뜨거운 한낮 그늘도 없는 골목길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하릴없이 동네를 배회하는 사람처럼 보여 주민들
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마을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며 농사를 짓느라 농작물이 여기저기 쌓여 있고 농
기구들도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다.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마을처럼 단정한 마을을 상상하고 왔다 가
는 실망을 한다. 그래도 대충 제목만 보고 다닐 나이는 지나지 않았는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추진 본부 설립(농림수산식품부 소관 사단법인 2011년 11월16일)과 동시
제1호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
남사 예담촌 안내도
남사천이 남강과 합류하기 전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형세로 마을 뒤가 지리산 남쪽 끝자락이고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다가 남사천으로 내려앉은 자세, 남사천을 낀 넓은 들판은 전형적인 마을 모습.
남사 예담촌 안내판
차로 마을 외곽 길을 따라 '국악전수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마을 답사에 들어간다.
주요 볼거리는 마을 고택(李氏 古家, 崔氏 古家, 泗陽精舍)과 고목(감나무, 매화나무, 향나무, 배롱나무,
X자 회화나무, 소나무), 마을 골목 길 (돌담, 토담, 담쟁이 덩굴), 남사천을 따라 걷는 예담 길, 국악인 기산
박헌봉 기념관 등이다.
남사리 연혁비
사양정사
泗陽精舍
崔氏 古家
기산 박헌봉(岐山 朴憲鳳 1907~1977)像
경남 산청 출신 국악인
기산 박헌봉 생가 기념관 (국악전수관)
니사재(尼泗齊)
居由門
전통 한옥마을
마을을 구경하다가 당황하게 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갑자기 길이 끊어져 남의 집으로 불쑥 들어간
경우, 관람 대상 가옥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쾌한 반응 감지, 탐방 동선의 표시물이 없어 우
왕좌왕 헤맨 일, 마을 사람들의 적극적인 협조 자세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토담
옛 담장 마을
아름다운 돌담 길
토담길
토담
아름다운 돌담 길
돌담길과 담장이 넝굴
아름다운 돌담
마을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막다른 길이 많다. 길 끝에는 솟을문처럼 생긴 대문이 달려 있는데 집의 규
모에 어울리지 않게 작다. 좁은 막다른 골목길 끝에 새워진 대문의 정체는?
배롱나무
솟을문
뒷마당
650년 수령의 매화나무 (河氏 古家)
국립산림과학원 측정
700년 수령의 감나무
120년 수령의 배롱나무
사양정사
소나무
국립산림과학원 측정
520년 수령의 향나무
예담길 안내판
예담길
예담길 채남정
예담길 용소바위
예담길 남사천
남사천을 따라 동네를 작게 한 바퀴 돌고 마을 구석구석을 살피는데 1시간여 시간이 소요되었다.
다 지나고 나니 셋이 다 깜박한 게 있었다. 李氏 古家 입구에 있는 'X字 회화나무'를 못 봤다. 눈이 많다고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은 계산에 불과하다. 아쉬움을 뒤로 하며 중산리로 향한다.
향후 예담촌의 미래는 마을 주민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에 달렸다.
2014년 8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