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세계유산 조선왕릉

파주 조선왕릉 장릉

안태수 2020. 6.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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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합장을 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

 

명지대 교수 한명기가 쓴 '병자호란'을 읽었다.

인조는 숙부 광해군을 몰아내고 정권을 찬탈한 후 반정공신들에 얹혀 내적으로는 감성을 바탕으로 국민을 호도

하고 대외적으로는 정통성을 가지기 위해 친명배금(청)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다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불러드렸다.

병자호란은 사전에 방지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제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인조는 절명의 기회를 놓치고 끝까지 망해가는 명을 상국으로 섬기다가 제

로 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청의 철기병 말굽과 칼날에 수많은 양민과 군사가 전사, 도륙당하며 50만에 가까

백성들이 추운 겨울에 만주 심양으로 노예로 끓려 가고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나와 삼전도에서 청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를 올리며 피눈물로 항복했다.

정권의 무능과 안일함이 빗어낸 참사이며 아둔한 백성들의 업보였다.

 

파주 장릉 주차장

한강 강변북로를 따라 일산으로 가다 보면 가양대교에서 자유로 바뀌어 임진각까지 간다.

왕복 8 차선 한강을 끼고 시원스럽게 달린다.

오두산 못 미쳐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끼고 약 5분 거리에 장릉이 있다.

파주는 남, 서 지형이 전형적인 비산비야 지대로 2~300m 정도 높이의 산들이 구릉처럼 널렸고 東으로 경기도

고봉 악산을 중심으로 산악지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임진강과 한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하류의 넓은 퇴적층에

자리 아 한양과는 100리 길이다.

       

 

파주 장릉 정문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장릉로 90 일대 외진 곳에 나지막한 산줄기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다. 찾아오는 사

람 드물어 귀한 환영을 받았다.

 

 

파주 장릉 관리사무소

 

 

탐방로

조선 왕릉을 방문할 때마다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나무와 화초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는다. 이 곳 장릉은 참나무가 주요 수림이며 소나무도 한몫을 하고 느티나무는 당산나무처럼 자라 광장에 큰

그늘을 선사하고 있다.  

 

 

재실

제시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곳으로 능참봉이 상주하다.

 

 

재실 입구 느티나무 쉼터

 

파주 장릉 안내판

인조의 첫 번째 부인 인열왕후가 인조 13년에 승하하지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에 모셨다.

인조 27년에 인조가 승하하자 쌍릉으로 모셨다가 영조 7년에 뱀이 석물 틈에 집을 짓고 있어 지금의 자리로 이장

하면서 합장릉으로 조성하였다. 

 

 느티나무 

  

 

오리나무 조림지

 

 

신나무

 

 

금천교

왕능의 금천을 건너는 다리로 속세와 구분하는 역할.

 

 

홍살문

신성 지역을 알리는 붉은 문

 

 

참도(參道)

홍살문에서 정자각에 이르는 길에 박석을 깔아 향로(香路), 어로(御路), 변로(邊路)로 구분하였다. 

조선왕릉 의 원형이 잘 보존되었다고 한다. 

 

 

수라간

제향 음식을 관리하는 건물

 

 

수복방

능을 지키는 수복자가 머무는 건물  

 

 

정자각

건물 바닥 평면이 '丁'字처럼 생겨 붙인 이름이다. 제사용 건물이며 정청과 배위청으로 구획이 나누어져 있다.

 

 

정자각 동계(東階) 석계(石階) 신(神階)과 목계(木階) 제관 등이 사용하다.

 

 

정자각 서계(西階)

  

 

비각

 

 

능주의 표석

朝鮮國 仁祖大王 長陵 仁烈王后 祔左

 

 

장릉(長陵)

조선 제16대 인조(仁祖 1595~1649)와 첫 번째 왕비 인열왕후(仁烈王后 1594~1636)의 합장능이다. 

인조아버지 정원군(추종 원종)은 선조의 다섯째 서자로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인헌왕후이다.

인조는 왕이 될 수 없는 인물이 반정으로 숙부(광해군)를 몰아내고 왕이 되었다.

인열왕후는 한준겸의 넷째 딸소현세자와 조선 17대 효종의 생모이다.    

 

 

왕릉 숲길(1,7km)

능을 감싸고 있는 산자락을 한 바퀴 도는 순환 산책로이다. 숲이 우거져 그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쾌해진다. 

 

 

소나무 숲과

 

 

굴참나무

참나무 숲이 번갈아 나타난다. 참나무 6형제를 소개하는 안내판이다. 참나무가 많다는 얘기다.

옛날에는 참나무하면 떡갈나무만 있는 줄 알았다.

떡갈나무가 흔해서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었다.

참나무 6형제를 구별하는 방법은 먼저 수피로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를, 다음으로 잎자루로 떡갈나무와 신갈나무를

가려내고 마지막 잎의 크기로 갈참나무와 졸참나무를 구분해 낸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떨어져 놓고 보면 항상 헷갈린다.   

 

 

신갈나무

떡갈나무와 다른 점은 수피에 흰줄과 검은줄의 골이 깊다.  

 

 

갈참나무

 

 

나가는 길

답사를 마치는 데 1 시간 하면 뒤집어쓴다.

숲 속 벤치에 앉아 쉬는 사람도 있지만 장거리 산행이 습관이 되어 어디 퍼지고 앉아 쉴 줄을 모른다.

사람이 없어 좋고 조용해서 좋았다.

이 넓은 공간에 두 분만 자리 잡고 계시니 부럽기도 하고 공간 활용이 아쉽기도 했다.

도심의 왕릉 같은 경우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완전히 자리다.

파주도 도시 발전 속도를 보면 멀지 않아 그런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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