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전나무숲이 寶石寺 길을 열다
구봉산을 출발하여 운봉리 구암마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 운일암반일암은 두 차례 답사한 적이 있어
지척에 두고 돌아섰다. 주천면 용덕리를 경계로 진안을 벗어나 금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길가에 있는 진악산 들
머리 보석사, 개삼터(開蔘址)를 두고 내일 등산 기점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하기 위해 사전 답사를 했다. 다행히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보석사로 결정했다.
進樂山 寶石寺 一柱門
충남 금산군 남이면 보석사 1길 30 (남이면 석동리 711)
삭막한 주차장을 막 돌아서면 보석사 일주문이 전나무 숲에 쌓인 채 나타난다. 보석이 따로 없다. 진악산 산기
슭 산문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창건 당시 절 앞산에서 금을 채굴하여 불상을 만들어 寶石寺라고 했다고 하는데
진악은 흙산으로 알려져 금맥이 될만한 암석을 어디서 찾아보나...
진악산 보석사 일주문
임진왜란 때 전사한 의병승장(義兵僧將) 기허(騎虛) 영규(靈圭 생년 미상~1592)대사의 순절사적비와 비각
전나무 숲길이 너무 좋아 한참 서성거렸다. 나라 안 내소사,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좋다고 소문났지만, 썰렁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는데 이곳 보석사는 다복하게 자랐다. 개천에 물 흐르는 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가 다소
짧은 게 아쉬웠다.
범종루
사천왕문
범종루
대웅전
통일신라 885년(헌강왕 11)에 조구(祖丘)가 창건,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고종 때 명성황후가 중창하여
왕실의 원당(願堂)으로 삼았다고 한다.
대웅전과 기허당
대웅전
문수보살(左), 석가모니, 보현보살(右)을 모신 전각
기허당(騎虛堂)
의승장 영규대사의 영정을 모신 전각
산신각
山神閣
산신령을 모신 전각
산신령님
보석사 산신각에 내려다 본 후경
보석사 후문 진악산 등산 길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65호)
수령 1,100년, 수고 34m, 가슴높이 둘레 10,72m, 마을에 큰일이 생길 때라치면 소리 내어 미리 알려줬다는
얘기며 예를 들면 광복, 6,25 전란, 극심한 가뭄 때 소리 내어 울었다고 한다. 옆의 참나무가 천 년의 위용을 가
렸지만, 가을 노란 단풍이 들면 장관이겠다.
보석사 은행나무
2020년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