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화엄들매가 홍매로 바뀐 사연
하동 쌍계사를 나와 구례 화엄사로 가는 길은 섬진강대로를 따라가다 구례 냉천교차로 전 광평삼거리에서 화엄사로를 따라 지리산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발원한 마산천이 화엄사로와 나란히 간다. 하루 종일 구름 낀 날씨 때문에 시간관념이 사라졌다. 지금쯤 해가 넘어가는 시각 3박 4일의 남해안 기행이 종착지를 향해 달린다. 화엄사 답사 후 서울까지 바쁘게 가야 한다. 집사람을 위해 지리산을 한눈에 펼쳐볼 수 있는 성삼재를 오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16:30) 화엄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동 쌍계사에서 구례 화엄사까지 약 25km 30여 분 달려왔다.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간 시각이라 절은 한산했다. 다향 옆 화엄골 돌담 옆으로 화엄사 등산로가 나타난다. 개 눈에 똥 밖에 안 보인다고 등산로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 화엄사 기점이다. 화엄사에서 무넹기까지 아직 미답이다. 언제 오를지 기약이 없다.
화엄계곡
화대종주는 화엄사→코재→무넹기(5,7km)→노고단고개(1,3km)→천왕봉(25,5km)→대원사(11,7km) = 44,2km이다.
다향 (茶, 불교서적, 기념품 판매)
화엄사는 어제 다녀왔는지 기억조차 가물하다. 산길이었다면 기록이라도 남아있을 건데 그 이전이었으니깐 흔적이 없다. 등산을 하며 절 알게 되었고 절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그동안 찾아본 절을 모아보니 어느덧 108 절이 다 돼 간다. 이제부터 108 절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 108 산사 순례는 선묵혜자(禪默慧子) 스님을 따라하는 것이다.
다향 벚꽃
智異山 華嚴寺 一柱門
탐방로
金剛門
금강문 밀적금강(吽극강역사)과 문수동자
금강문 나라연금강(阿금강역사)과 보현동자
天王門
천왕문 지국천왕(持國天王, 東, 청색, 검), 다문천왕(多聞天王, 北, 흑색, 비파)
천왕문 광목천왕(廣目天王, 西, 백색, 삼지창, 보탑), 증장천왕(增長天王, 南, 적색, 용, 여의주)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천연기념물 제38호)
다른 벚나무보다 꽃이 일찍 핀다고 하여 올벚나무다. 지리산외 제주도와 보길도에서 주로 자란다. 수령이 300년, 수고 12m, 뿌리 부분 둘레 4,42m로 활을 만드는데 쓰여 조선 인조 이후 전쟁에 대비해 많이 심게 했다고 하는데 그중의 살아남은 한 그루라고 한다.
바라밀茶(커피, 아이스크림, 국산차 판매)
바라밀茶에 자리 잡고 삿된 무리를 감시하는 절고양이
반송
보제루 돌계단
法鼓樓
普済樓
大雄殿 전경 (영전, 대웅전, 5층석탑)
구례읍 마사면 황전리 지리산 자락에 있는 화엄사는 신라 544년(진흥왕 5)에 인도에서 온 승려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세운 절로, 신라시대 자장, 의상, 도선이 증축하고 조선 임진왜란대 전소한 것을 1630년(인조 8)에 벽암선사가 현재의 모습으로 복구하였다. 호남 제일의 사찰답게 건물, 불탑, 불화, 조각 등 국보와 보물, 천연기념물로 가득하다. 각황전, 대웅전, 각항전 앞 석등, 사사자삼층석탑, 원통전 사자탑, 동 서오층탑, 목조비로자나불 삼신불좌상,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사보살입상, 영산회 괘불탱, 삼신탱화 등 전각, 불탑, 불화, 조각 등 국보급 보물과 천연기념물 등 각종 유물들이 전해온다.
화엄사 대웅전 (보물 제299호)
구례 화엄사는 지리산 남쪽자락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절이다. 조선 시대에는 禪宗大本山이었고 임진왜란 때 전소한 것을 조선 1680년(인조 8)에 벽암대사가 다시 지을 때 대웅전은 그때 지은 것이라고 한다.
구례 화엄사 석가여래좌상 및 사보살입상 (보물 제2139호)
조선 1703년 (숙종 29) 화엄사 중창기에 색난(제작자)이 만들었다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삼불좌상은 석가여래불, 다보여래불, 아미타여래불이고 사보살입살상은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음보살, 지적보살이다. 지적보살은 기둥에 가려 안 보인다.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보물 제1363호)
조선 1757년(영조 33) 의겸스님외 13명의 화원이 그린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 삼신불을 그린 탱화이다. 3폭에 길이가 4m가 넘는 거대한 작품이다.
구례 화엄사 동 오층석탑(보물 제133호)은 통일신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하며 화엄사 대웅전 앞에 2基의 탑이 있는데 동쪽의 탑을 말한다.
覺凰澱 전경
각황전은 신라 문무왕 10년(670년)에 의상대사가 전면 7칸 옆면 5칸 2층의 장육전을 건립하고 사방 벽에 화엄석경을 새겼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완전 소실 된 것을 1702년(숙종 28)에 계파 대사가 중건하며 각항전으로 바뀌었었다고 한다. ‘각황전’이란 이름은 숙종이 지어 현판을 내렸다고 한다. 그 후 삼존불 사보살상을 만들어 영조의 원당(願堂)으로 삼았다고 한다.
화엄사 각황전(국보 제337호)
화엄사 각황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조상( 국보 제336호)
대웅전 앞바당 (운고루, 보제루, 범종각)
冥府殿
명부전 무독귀왕, 지장보살, 도명존자 시왕
影殿
영전 원효대사, 연기대사, 자장읍사 외 영정
圓通殿
원통전 관음보살
羅漢殿
나한전 아난존자, 지장보살, 지성존자
구례 화엄사 화엄매 (천연기념물)
길상암을 검색하면 내원암으로 뜬다. 본래 길상암 앞 급경사지대 대나무 숲 속에 4그루가 있었는데 3그루는 죽고 한 그루만 남아 있다. 길상암 들매가 수세가 저하되어 가고 있어 각항전 홍매를 추가 지정하여 전통과 명맥을 이어나가기로 한다. 참고로 문화재청은 2007년 우리나라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들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구례 화엄사 홍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국보 제12호)
9세기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높이 6.14m로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하대석, 장구석, 화사석, 중대석, 상대석 옥개석, 중 화사석과 상대석에 균열이 발견되어 2023년 해체 후 보존처리 중이다.
원통전 전경
구례 화엄사 원통전 앞 사자탑 (보물 제300호)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기단에 4 마리의 사자가 길쭉하고 네모난 돌을 이고 있고 그위에는 판돌을 덮고 마지막에는 반구형 돌을 얹었다. 무슨 용도의 탑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 누가 아노?
구례 화엄사 서 오층석탑 (보물 제133호)은 통일신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하며 화엄사 대웅전 앞에 2基의 탑이 있는데 서쪽의 탑을 말한다.
범종각
적멸보궁
적멸보궁 견성전
적멸보궁 견성전 사사자삼층석탑 참배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2호)
8세기 중엽 통일신라 전성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부 중앙에 사자들에 에워싸여 있는 합장한 채 서있는 비구 스님상은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하고 바로 앞 석등을 이고 탑을 향해 꿇어앉아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스님상은 연기조사상이라고 한다. 지극한 효심을 상징하여 '孝臺'라고도 한다.
적멸보궁 소나무
三聖閣
삼성각 독성(나반존자), 칠성(칠성여래), 산신(산왕대신)
화엄사 전경
삼성각에서 내려다본 화엄사 全景이다. 산에 구름이 내려앉아 바람 따라 흘러 다니고 벚꽃이 군데군데 하얗게 만발하여 솜사탕처럼 피어오르고 나무엔 연두색 새 삯이 돋아나고 있다. 산사가 이 정도라면 넓게 자리 잡은 셈인데 전각과 당우가 넘쳐나 협소하게 느껴진다. 삼성각은 통상 절 뒤쪽 높은 곳 산지와의 경계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불교가 무속과 접속하다 보니 그런가 보다. 절 답사는 항상 삼성각에서 마무리한다. 등산가인 내가 가장 가깝게 모셔야 산신이 계시고 절이 앉은 산지도 잘 보이고 절의 규모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절은 육안으로 보기 보다 카메라의 앵글이 제격이다. 강진 무위사가 오래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성삼재 오르는 길을 포기하고 서울 집으로 바로 간다. 300여 km 야간운행이다. 면허증 반납할 나이 지차체에서 반납을 유혹하지만 아직까지 신체, 정신 이상 없다.
2024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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